쟈니퀘스트 [1140651] · MS 2022 · 쪽지

2024-12-24 12: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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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 《우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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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竇窺䆗窱    그늘진 웅덩이를 엿보니 까마득히 깊기만 한데,


幽幽黮環灣    거무한 물안개가 그윽이 물굽이를 둘러쌌네.


下有千歲蛇    그 밑엔 천 년 묵은 이무기가 있어,


佶栗深處蟠    꿈틀꿈틀 깊은 곳에 또아리 틀고 살아라.


有時吐白氣    때때로 흰 기운을 토해내면


霏作烟漫漫    흩어져 연기 아득할 뿐이지만,


何時變雷雨    언젠가는 천둥과 비를 일으키며


飛上瑤臺端    날아서 신선 세계로 올라가리라.



- 교산 허균(1569-1618) 작. 한시 《우는 연못(鳴淵: 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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