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해서 면목없다."며, 선생·강사들 피하지 마.
※ 편하게 말하려고 반말로 썼으니 양해 바랍니다.
무명의 수능 국어 강사인데, 올해도 수능 끝나니 잠적하고 내 연락 씹는 애들이 많아서 한 마디...
내 안부 전화 한 통 받는데 뭐 그리 큰 부담을 가지냐.
너랑 나는 수능 끝났으니 이제 강사-수강생 관계도 아니고,
사실 나도 '내 인생 하나 건사하기도 급급한 일개 사교육 장사치'에 불과하건만.
게다가 내가 바로 언어(국어) 때문에 삼반수한 사람이라 수능 국어 망친 니들 심정 누구보다 잘 알아.
2006년에 재수하던 내가 겪은 언어 6잘-9잘-수망 테크
: 07-6평 1등급(백분위 99)→ 07-9평 1등급(백분위 99)→ 07 수능 3등급(백분위 83)
심지어 07 수능 딱 1달 전에는 재종반에서 사설 모의고사 봤는데, 전국 석차 27등 나왔더라.
(다음해 삼반수 시작할 때 재수 시절 성적표 울면서 전부 찢어버려서 인증은 못함.)
당시 내 성적표에 표시된 배치표 지원가능권
- 하향: 서울대 경영대학·사회과학대학, 고려대 법과대학
- 적정: 서울대 법과대학
- 상향: (해당 모집단위 없음)
다른 반 애들까지 와서 내 성적표 다 돌려봤고 심지어 사진 찍어가는 놈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 달 후 07 수능에서는 정작 언어 3등급, 인생이 그렇게 쉽게 안 돌아가더라고...
"그래도 가끔 얼굴은 보고 살자. 미운 놈도 가끔은 보고 싶을 때가 있더라."
- 장준혁(김명민 분), MBC 특별기획 드라마 《하얀거탑》(2007) 중
지금 학생과 연락 안 되는 다른 선생님(사교육 강사들 포함)들 다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물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꽤나 필요하겠지만(예전의 나도 그랬고),
성의를 생각해서 나중에라도 문자·카톡 등으로 답장 한 통 정도는 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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