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급 [311238] · MS 2009 · 쪽지

2014-08-27 00:24:16
조회수 1,531

통계의 함정, 수능 상위 100곳 중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딱 2곳?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4813037

저는 매년 입시통계를 취미삼아 분석하는 오르비 평범한 회원입니다.

오늘 우연히 뉴스기사를 보다가 재미있는 기사의 제목을 보았습니다.

중앙일보, 수능 상위 100곳 중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딱 2곳, 2014.08.26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8/26/15211594.html?cloc=olink%7Carticle%7Cdefault

하지만! 위 뉴스기사 통계에는 엄청난 함정이 있습니다. 왜 외고가 랭크를 싹슬이 했을까요?







1. 먼저. 위 통계에는 N수생을 포함한, 즉 졸업생이 통계에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특목고가 수능 고득점의 과반수를 차지한다는것은 거의 상식처럼 받아지고 있지만,

N수생을 포함하여 비교한것과 , 고3 학생만 비교한것은 엄연히 다른 통계입니다.

수능응시인원의 20%정도가 졸업생이지만,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입학전형인 '정시 전형'의 과반수가 졸업

생이라는것은, 업계에서는 상식처럼 받아드려지고 있습니다. 


2. 외국어고등학교 학생의 구성원은 수학A형과 사회탐구선택자, 바꾸어말하면 문과학생이 절대 다수입니다. 이는 외고에서 이과반을 만드는것이 현행법상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과반을 만든것만 불법일뿐, 외고출신이라고 수학B형 과학탐구를 선택하지 말라는 조항은 없습니다.) 위표는 국어,수학,영어 표준점수의 평균합계를 나타내었는데 , 이는 선택자의 유형을 고려하지 않은 비교로, 매우 적절치 못합니다.

일단 인문사회계열 선택자가 선택하는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B형의 표준점수 만점은 각각 131, 143, 136

합계 410

반면 자연계열 선택자가 선택하는 국어A 수학B 영어B형의 표준점수 만점은 132, 138, 136

합계 406

수학A형 선택자의 노력을 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수학B형 원점수 100점을 취득하는것은 대단히 어려운 행위이며 수학A형과는 다르게 수학B형 선택자가 다른과목을 고득점 할 확률은 낮습니다.

다른통계를 살펴봅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영수합계에 대한 성적통계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왜 제공하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값의 추정치중 하나인 오르비의 Kaleidoscope Professional 2014 (오르비 유료 대학별 전국석차백분위표)를 인용하겠습니다. http://orbi.kr/0004139746



일단 자연계열 국영수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406점 전국에서 15명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표준점수 406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이 사회탐구 응시자기준 0.15%, 500명 정도입니다.


또한 자연계열 국영수 표준점수 390점이상을 취득한 수험생수능 2900명정도로, 전국 1.87%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인문사회계열에서 표준점수 390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전국에서 12400명정도, 사회탐구 응시자기준 3.68%에 해당합니다.


즉 위에서 제시한 표는, 자연계열 학생이 매우 적으면서 고득점 집단이 몰려있는 외고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위와같이 학교간 수능성적을 비교할 때에는, 일단 통계에서 졸업생은 제거하고,

수학A형 사회탐구선택자, 수학B형 과학탐구선택자로 분리하고 통계를 내는것이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졸업생은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가 수능성적을 결정하지 않고 대학을 보내지 않는다는것을


괜히 위와같은 표 때문에 9평 앞두고 마음 심란해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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