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학생의 수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수능이 끝난지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대학생으로서 1학기를 보냈습니다 ㅎㅎ..(저는 지금 한의대에 재학중입니다)
재수생활에 유일한 낙이 여러 가지 수기들을 읽으며 성공을 다짐하던 것이 었는데 제가 대학생이 되었네요. 저는 정말 수험생 입장에서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저의 고3 시절을 간단히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고3때 시험성적은 잘 나오지만 공부는 잘 하는 조금 재수없는(??) 학생이었습니다. ㅋㅋ 지금 보고 있는 고3 수험생들중 분명 저 같은 학생들 있을거에요. 확실합니다
보통의 공부 쫌 하는 현역들이 그러듯이 저는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었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지 않아도 시험만 치면 성적이 높으니 당연했겠죠. 저는 그저 그렇게 놀러다니면서 고3 시간을 보내고 수능을 쳤습니다. 그런데 ... 물론 읽으시며 예상하셨겠지만 수능은 처참했습니다.ㅠㅠ.. 평소 제가 받던 모의고사 성적보다 30점 정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원서도 제대로 쓰지 않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재수를 한게 전화위복 이었죠!
저는 부산에서 가장큰 재수종합반에 선행반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노와 질투심으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란 수업은 모두 열심히 듣고 자습시간에 한 번도 졸지 않았었죠. 하지만 이게 그리 오래 가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또 나태해지게 되었고 아이들과 친목도 하게 되고.. 자습시간도 없고 점점 수업의 질도 떨어지고 이대로 가다간 작년의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이때 정말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가 집 근처 독학학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tg교육그룹 이라는 학원을 찾았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워낙 생활 관리가 빡세서 공부하다가 졸기만 해도 바로 깨우러 와서 잔소리도 하고 아침에 지각이라도 하면 정말 끔찍할 정도로 독설듣고 혼났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짜증났지만 지금 생각하면 쌤들의 마음을 알 수가 있더라구용 ㅋㅋㅋ 요즘도 자주 찾아뵈곤해요.
다시 본론으로 와서 자습시간이 워낙 많아서(11시간이상) 제가 평소 약했던 부분들을 금방 매꿀수가 있더라구요. 약한 파트를 하루에 3~4시간이나 때려박아도 시간이 워낙 많이 남으니 ㅋㅋㅋ 중간중간 힘든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한 원래 재수생들이 멘탈이 매우 약하잖아요 친구랑 한번 싸우기만 해도 그 날 공부가 잘 안되고 여자라도 끼면 으으.. 정말 끔찍하죠. 이런 저런 문제들로 고민 할 때마다 쌤들이 상담을 즉시 해주시니 진짜 좋더라구용.
힘든시간을 잘 보내고 뚝심있게 공부를 한 결과 저는 한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고 3때 원서도 제대로 쓰지 못했었는데 ㅠㅠ 이건 정말 기적입니다)
재수 하면서 느끼었던 tip? 조언? 등을 이제 해드리겠습니당 !! 이게 핵심이에요
1. 이성과는 최대한 말을 섞지 말아라!!
첫 번째로 쓴 이유가 다 있습니다. 모두들 들어 보셨겠죠?? 이성교제는 쁠라스 1수의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만 보아도 사귄다거나 짝사랑만 한다고 해도 그 사람 생각에 밤에 잠도 안오고..(?? ㅋㅋㅋ) 한 두달 날리는거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예 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답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정말로.
2. 수능시험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수험생은 결국 시험을 잘 쳐야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시험을 잘칠려면 수능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에 대한 이해도를 어떻게 높이느냐?? 방법은 간단합니다 1주일에 1번 정도 꼭 모의고사를 쳐서 수능에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자기만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막판 9,10월은 학원에서 매주 2~3회 각 과목별로 모의고사를 쳐서 저만의 틀이 아주 확고해 졌습니다. 보통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실전을 많이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하기 싫은 공부가 진짜 도움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수학을 좋아하여 공부가 하기 싫을때는 노래들으면서 수학문제만 풀었습니다.(이거 정말 많은 사람들 공감할껍니다 ㅋㅋ) 진짜 안 좋은 습관입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공부가 가장 필요한 공부라는 것을 다 알고 계실 꺼에요... 진짜 하기 싫은 공부를 가장 먼저하세요!! 그게 곧 점수 상승입니당.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언은 써드렸구요 마지막으로 저는 정말 아직도 제가 한의대를 간것이 가끔 꿈같이 느껴집니다. 여러분 좌절하지 마십시오 아무 고난도 고비도 없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참 좋아 하는 시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정말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까 여러분 눈 앞의 시련에 좌절하지 마시고 끝없이 달려 나가세요 기적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댓글이 덜 달리는 거 같기도 함 글은 다 안 밀어서 누군지는 알 수 있겠지만
-
소신이겠죠?
-
고대 이월 팍팍 생겨라
-
님들이라면 무엇을 선택? 과는 높공~중간공정도 들이는 노력 시간 다 제외하고 결과만 봤을때
-
왜 넉넉한 과는 칸수가 오르고 바라는 데는 내려가냐 2
둘다 같은 대학이고 문/이과임 실지원 대학은 아닌데 상승세 좀 탄다 싶더니 바로...
-
굳이 꾸역꾸역 남의 선수 칭찬하는 게시글 와서 논리적인척하면서 까내리는데는 뭐가 있는듯
-
그래도 6평인가?
-
매가패스 입갤 6
이젠 글 태그에 "재수생" 이 붙네요
-
계속 비슷한 글올려서 죄송합니다 저한테는 중요한 문제라서.. 둘다 저유전공(인하...
-
다군 8칸 0
다군 8칸 쓰면 게이임? 근데 바로 위 대학이 4칸 불합인데 ㅅㅂ 어쩔 수 없이 8칸 쓰는게 맞겠죠
-
이게 ㅅㅂ뭐지 2
내 멘탈 어떡해
-
엑셀 못하면 고속성장 쓰기 어렵나요?
-
있나요? 3칸이나 2칸도 대충 인문 계열 진학사 봤을땐 눈에 띄게 펑크난곳은 경제 하나 인거같은데
-
여동생이 나보고그랫음 살만빼면 어지간한남자애들 다따잇할거랫움 엄마,할머니가 아니라...
-
미적확통 0
수1수2 4등급이 하기에 미적이 나음 확통이 나음? 수능 1목표로한다면 공부량 얼마나 차이남
-
올해 연대문과 진짜 왜이러지.?.?.?
-
표본들이 안 올라가고 싹다 서성한에서 정모중이네
-
고2 2등급이 고3 4등급이라는데 고3 모의고사 문제는 얼마나 어렵길래..........
-
얘네 컷 오르는거 이거 맞음? 서성한 성적 되는 애들이 왜 여기 와서 짱박고 있는...
-
건대 > 경희대라고 써노셨습니다만, 건대만 보면 어문이 상경보다 위에 자리한거면...
-
한번 해보고싶음 리액션 듣는 게 존나재밌을듯 ㄹㅇ
-
서울대 학부대학 0
지금 진학사 컷 낮은데 이거 맞는건가요...?
-
기숙사 살아서 6시45분에일어나서 아침먹고 양치하고 등등등 해서 못해도 7시20분엔...
-
최종컷이랑 1.98 차이나고 26명뽑는데 10등 이거 안정이겠죠?
-
그냥 지방에 있는 일반고 들어가자마자 우울증 너무 심해져서 자퇴함 고1때는 학원...
-
한정책은 포기 0
역시나 표본 들어오니 바로 밀리는거 봐라 그래도 가군 냥대 적정은 최소한 잡히니 다행
-
수시재수로 최저 3합 맞추기 생각중인데 일단 수학 영어 챙길거임 국어는 재능이...
-
칸수는 그대론데 등수 마니 떨어짐뇨..
-
선배가 위로 한 학번 뿐이라 뭐 물어봐도 선배들도 모를듯
-
도파민 덩어리다… 1화까진 일단 존잼
-
성대 추합 0
6차 이후로는 인터넷 또는 온라인 공지한다고 해놨는데 전화 안왔으면 안된거 맞죠...
-
N수생분들 혹시 작년에도 이랬나요??
-
수시 문서등록 5
수시 합격증 뜨자마자 바로 햇는데 유웨이에서 문서등록 완료됐다고 카톡으로 문자왔으면...
-
내앞에 ㅅㄲ 5칸인데 292.5이면 계대 의대 붙는거로 나오는데 빠지는게 맞나?..
-
165/155 내리막길에서는 걍귀찮아서굴러감
-
시발 ㅋㅋ
-
으추추 3
손얼었다
-
설마 645.xx 떨 나오나???
-
아무튼그럼ㅇㅇ
-
이놈들아 돈내놔
-
실검 뭐지 4
저능발작 한번 했더니 스노우볼이...
-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 전에 쓴 글에 언급한 변수(촘촘한 점수차, 내년 정원축소...
-
성대자과계 1
등수는 오르는데 컷도 오르네…
-
부모님이 왜 재수하는데 지금 공부 설렁설렁 하냐는데 17
부모님 어렵게 설득해서 기숙 등록했는데 (안하던 집안일 설거지 빨래 물걸레 요리...
-
의치한 말고 일반과
-
ㅇㅇ
이과셧나여?
저는 문과였습니다^^
하기싫은 공부가 진짜 도움된다는거...재수하면서 느끼고있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ㅎㅎ
수학공부어떻게하나요ㅠ
쪽지로 자세하게 물어봐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ㅎ
답변해 드렸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핮니다...
공부하기싫을때 보면 힘이날것강타요
수학 공부어떻게 하셧는지 저한테도 답변해주시면 안되나요..
혹시 노래 들으면서 공부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집안에 계속 안좋은일이 터져서 잡생각이 너무듭니다..물론 집안일에대한생각때문에 안좋은생각들이죠..재수생입니다...지금 인생이 흔들리려합니다
노래들으면서 공부해도되나요,..?노래로 잡생각을 막아보려하는데말입니다..
사실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수학의경우에는 노래를들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몰입을 하기좋은 과목이기때문입니다 근데 아마 노래를 들으시며 영어나 국어공부는 정말 안되는것을 느끼실겁니까
집에 안 좋은 일이 잇는것은 정말 슬프고 유감이지만 제가 해드릴수잇는말은 노래는 수학을 할때정도에만 듣는것이좋을거같다입니다
물론 수학을할때에도 최소한으로듣는게좋겟죠???
한돌님 쪽지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네 답변해드렸습니다.ㅎ
너무 늦어서 보실지는 모르겟는데 혹시 예체능학생도 있었나요?? 그리고 홈페이지보니까 질문할 수 있던데 국사 관련질문도 가능한가요??? 돈아깝다는 생각은 안드셨나요?? ㅠㅠㅠㅠㅠ
쪽지 보냈어요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