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자소서] 자소서가 아니라 ‘준비’ 이야기 3
고3들 기말 고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쯤이면 기말 고사가 대부분(?) 끝났을 것 같네요.
지난 번에 이어 자소서 준비 세 번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참고로 첫 번째 글과 달리 지난 번의 두 번째 글과 이번의 세 번째 글은 서로 연결성이 있습니다.
(첫째 글: https://orbi.kr/00030824338)
(둘째 글: https://orbi.kr/00031280812)
지난 번엔 학생부의 ‘일관성(연속성)’에 맞춘 자소서 얘기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변동성’에 맞춘 자소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변동성은 두 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1) 이전에 없던 것이 보이는 경우. (2) 이전에 있던 것이 없어진 경우.
(1)과 (2)는 상황이 다릅니다. (1)은 이전에 없던 긍정적인 것이 생긴 경우이구요, (2)는 이전에 있던 부정적인 것이 없어진 경우입니다. 보통은 (1)만 관심을 가지는데, (2)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그리고 (1)과 (2)는 모두 자신의 변화가 결과적으로 긍정적임을 보여줍니다. 즉, (1)과 (2) 모두 자소사가 아주 좋아하는 ‘성장’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어떤 학생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보면서 얘기를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친구의 자소서를 첨삭하진 않았고, 면접만 지도한 친구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돈 내고 받았는데, 그것도 이미 제출까지 했는데 거기다 제가 이렇네 저렇네 입을 대는 것은 이 친구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때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 친구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까(면접으로 당당히 합격했음요) 이 친구 자료를 좀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친구의 학생부의 일부를 학년별로 재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됩니다.
1학년 | OO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중략)…, 평소 우리나라 OO와 XX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를 생각하다 …(이하 생략)… |
2학년 | 평소 OO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사람들과 협력하여 어떠한 목표를 이루는 것을 좋아하고 성취감을 느낌. …(이하 생략)… |
3학년 | NIE 활동을 통해 국내 정책과 국제 OO 상황 간의 …(중략)…, 다양한 이슈를 접하면서 …(중략)… 심도 깊게 고민함. 학문의 정진을 통해 …(중략)… 전문가가 되고자 함. |
이 친구의 학년별 자료를 잠깐 살펴보면 OO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주제이기도 하죠. 여기서는 관심 대상이 아니니까 넘어갈게요.
그런데 2학년 때의 기술 내용을 보면 ‘협력’이 눈에 보입니다. 즉 1ㆍ3학년 때 활동은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인데, 2학년 때 활동은 함께 무엇을 한 모양이네요. 그리고 그것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친구가 2학년 때 갑자기 ‘협력’에 눈을 뜬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협력은 1학년 때도 했고, 3학년 때도 했을 수 있습니다. 혹은 정말로 2학년 때 협력적인 활동이 드러났을 수도 있구요. 자세한 사정은 이 친구만이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1ㆍ3학년 내용이 거의 비슷한데, 2학년 때 내용은 다르다는 것(변동)에 관심이 갈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지적하고 가겠습니다. 자소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평가자가 궁금해 하는 것, 평가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이 자소서라는 것이죠.
저는 2학년 때의 ‘변화’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아마 그런 궁금증은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1~3학년의 전 과정을 비교해 보면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친구의 자소서 중에서 2학년 관련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친구의 자소서에는 1번과 3번에 2학년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선 1번 부분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렸습니다만, 기술하는 내용은 모두 개인적인 활동인 것 같네요. 적어도 협력이나 누군가와 함께 활동한 것은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음은 3번 문항에 대한 자소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첫 문장으로 내용 파악은 충분히 되시죠?! 단지 개인적인 활동일 뿐입니다.
결국 이 학생의 자소서에는 학생부에 기록된 2학년 때의 변화 양상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이 학생은 1~3학년 때까지의 일관된 자신의 모습 특히 전공과 관련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자소서를 꾸민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은 좋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일관성 안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데, 그리고 이 친구는 자소서에 그걸 써 먹을 수 있는 소재가 학생부 안에 있는데, 왜 그걸 써 먹지 않았을까요? 혹시 써 먹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작년에 자소서에서 아쉬움이 남는 친구인데 그걸 이 친구에게 말은 못하고(이미 접수를 해 버렸기 때문에) 자소서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하지만 그래도 1차는 통과하였습니다. 학생부가 괜찮은 친구였습니다.) 제가 더 면접에 신경을 썼던 친구였습니다. 혹시 이 친구가 글을 본다면 본인의 자소서를 이용한 것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임.
1. 8월 13일(예정) 자소서 관련 공개 강의를 촬영할 예정입니다.(업로드는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칭찬받는 자소서 쓰기>>를 큰 주제로 해서
[전체 틀 잡기-각 문항별 주의사항-글쓰기의 필수 요소] 등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2시간 이내로 촬영할 예정입니다.
강의가 업로드되면 오픈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 그리고 저는 조만간 님들이 삽질하는 또 하나의 입시 전형 ‘면접’에 대해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올해 면접은 대학별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사실은 알고 계신거죠? 일부 대학이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발표한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확정된 세부 지침은 아직 없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대학별 변화된 방식에 맞는 특화된 수업은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을 겁니다. But! 그러나 그 전에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조만간 글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자소서든 면접이든 강남 오르비에서 진행하고 있으니 갈데 없으면 오세용~갈데 있어도 와 보세용...후회하진 않을 겁니다.(02-522-0207)
어떤 입시든
열공+즐공=대박!!!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수종합반을 비교해드립니다
-
[속보] 작년 경상흑자 990억달러, 3배로↑…12월 124억달러 역대 최대 1
[4일 오후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
신원식, 美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한미관계·北문제 논의 1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5일 마이클 월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
왜인지 모르겠는데 2012학년도 수능 가나형의 일부 문제들 쉼표가 파란색으로...
-
전한길, 내란선동으로 고발당해…'尹 국민변호인단'도 가입(종합) 1
부산역광장서 "국민이 헌재 휩쓸 것"…논란되자 "국민 의지 폭풍처럼 전한단 뜻"...
-
얼버기 4
ㅇ
-
문과는 강대라는 말도 있고 문과 또한 닥시대라는 말도 있고. 문과인데 강대...
-
근데 합리화를 한다는 사실이 기분나빠 그래서 합리화를 합리화해
-
ㅈㄱㄴ
-
서울대 가고싶다 0
하나만 더 맞았으면
-
홍익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홍대25][교내외프린트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홍익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홍익대생, 홍익대...
-
8시부터 7기까지 잠 근데 딱히 개운하지는 않네 중간에 2분 정도 깨서 그런가
-
슬래쉬 기준으로 앞의 점수는 '예'로 답해서 맞는 것의 개수이고 뒤의 점수는...
-
불합격이라고만 뜸? 본인이 예비 몇번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나
-
눈 ㅈㄴ 와 1
펑펑
-
220621 풀고 벽을 느낀나 기본개념부터 차근차근 밟아보자
-
Boom!흥이 레어에용
-
서버가 터졌었구나 지금은 아닌가...?
-
천재의 삶 1
은 계란
-
공개특강 미적분1 유튭에 알고리즘 떠서 들어봤는데 3x변, 비율관계는 개정전에도...
-
일찍 일어나니까 0
빨리 국어가 하고 싶은 기분
-
경제 수특 나오는 날~~
-
나 떨고 있니
-
자야하는데 2
아
-
맨시티 처바르변서 뉴캐슬한테 맨날 지네
-
제자야 기상해라 5
ㅎㅎ 지금 일어났어요 안녕하세요
-
얼버기 11
진짜 일어난거임
-
밤을새겠구만 5
오늘 과외인데 아이고야
-
동아의 지역인재 608 동국한 유형2 993.5 이분들 중에 한 분이라도 붙는 분이 있을까요?
-
2025학년도 경찰대 영어 1차 시험 기출문제 12번 해설 0
2025학년도 경찰대 영어 1차 시험 기출문제 12번 해설 ( 선명하게 출력해서...
-
진 4타에 레전드로 집착하는 라이엇 답게 컨트롤 1에 공전하는 행성 4개고 컨트롤...
-
주인 잃은 레어 4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SBS"안녕하세요....
-
우리집은 인서울이 아니라 인서울(의대) 여야 이정도 해주실듯
-
자야지 7
오늘은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수능이 단 40주밖에 남지 않은 날입니다 280일...
-
기차지나간당 4
부지런행
-
왜 짝수냐?
-
그러면 5수할듯 진지하게 ㅈㄴ 하고싶은데 한번만 참을게요.......
-
에서 쟤를 맡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답답해서 단톡으로 넘어감 저번에 링크드린 거기로 ㄱㄱ
뭔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글이나 쪽지 남겨주세요. 저에게도 글을 쓰기 위한 소재거리(님들이 궁금해하는 것)가 있으면 좋으니까요^^ 열공+즐공=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