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테토~칩 [32361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2-21 16:14:05
조회수 1,255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만진다 PLUS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11318894

제도적으로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쓸 수 없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첫 사용은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면허를 처음 받은 사람이 바로 후진주차를 능숙하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한의사에게 갖은 족쇄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니 처음에는 버벅댈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따지면 갓 의대를 졸업한 인턴생들은 환자의 정맥하나 찾지 못하고 초음파로 심장을 구분할 능력도 없는데 그 사람들도 의료기기에 손을 대면 국민건강에 큰 위해가 발생하는 것입니까?


당연히 능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설프기 마련이죠.

한의사에게 의료기기에 손도 못대게해서 아직 기기의 사용이 능숙하지 못한 상황만 보고

평생 한의사가 오진만 할 것이다라고 빼액 거리는 것이야말로 기득권의 꼰대스러움 아닌가요


한의대와 의대의 교육과정 일치율이 70%나 되고 한의사도 엄연히 영상진단이 포함된 국시를 봐서 면허를 취득한 의료인입니다.


의료기기를 쓰라고 하면 바로 MRI를 가지고서 췌장의 종양을 감별할 한의사 없습니다.

처음에는 X-ray로 발목이나 팔꿈치 골절을 확인하는 데에 의료기를 활용하겠죠.

임상에서 의료기기의 활용이 점차 손에 익으면 후에 내과 질환 감별을 위한 학회나 세미나가 만들어지고, 한의학으로 심장이나 암을 치료하기위한 길을 연구하는데에 의료기기가 십분 활용될 것입니다.

그 후에는 다들 능숙하게 초음파 등을 다루는 현대판 한의사가 될 것이고요.


평생 못쓰게 들다가 손에 익지 않은 기계 잠깐 버벅댔다고 전체 한의사는 의료기기 제대로 못 다룰거다 이렇게 단정하는 거 얼마나 우스운 논리입니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한의사도 그렇게 까내려가는데 의사분들이 일반 국민은 얼마나 무시하고 얕보는지 상상이 갑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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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Wx8DwhNnQjACG · 733727 · 17/02/21 16:17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한의대보내주세용 · 700555 · 17/02/21 18:44 · MS 2016

    알림용

  • 일어나기싫다 · 555667 · 17/02/21 18:49 · MS 2015

    ㅋㅋㅋ논리

  • 호네이 · 685353 · 17/02/21 19:53 · MS 2016

    지능안티 아니시죠?ㅋㅋ

  • 탱구가조앙 · 402818 · 17/02/21 19:57 · MS 2012

    동의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과연 의료기기 사용에 자신없는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멋대로 사용할까요? 의료기기가 법적으로 한의사에게 허용이 되는 순간, 한의사에게 의료기기 사용이란 또 하나의 책임이 되게 됩니다. 만에하나 의료기기로 약팔이(?)를 하다가 정작 중요한 순간에 질병발견을 놓치거나 오진을 하면 의료소송을 먹게 되거든요...

    한의사가 과연 돈벌이 때문에 의료기기를 가져오려고 할까요?? X-ray 기계만 해도 가격이 엄청납니다.설령 거금을 들여 X-ray 기계를 들여놨다 해도 X-ray 촬영으로만 벌수 있는 돈이 그렇게 많을까요?? 한의원 운영에 조금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투자대비 큰 수익이 오긴 힘들겁니다.

    의료기기 사용의 본질은 밥그릇 싸움이라기보다는 한의사의 진단권 확대를 통한 직능 확대입니다. 의사들은 '너희들은 한의사지 의사가 아니다, 옛날 고서에 나온 방식대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의사지 신식 의료기술로 만들어진 X-ray와 같은 과학기술은 이용해선 안된다!' 라는 주장을 합니다. 얼핏 들어보면 맞는 말입니다만, 한의사는 무조건 옛것에, 옛날의 고서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이는 의료인이 아니라 전통을 계승해 나가는 '무형문화재' 혹은 그저 과거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는 박물관의 유물 같은 존재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한의계의 직능범위를 과거에만 제한시킨다면, 한의계는 도태될수밖에 없습니다.

    한의사는 과거의 한의학을 그저 전승하기만 하는 '장인'이 아닙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이자, 온고지신의 자세로 더 나은 의학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의사입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그럼 한의사는 현대의료수단도 쓰고 한의학적 수단도 다 쓰는데, 이를 과연 '한'의사라 할수 있느냐? 그리고 그럴거면 한의사, 의사를 왜 구분해놨냐?' 라고 주장할겁니다. 물론 동의합니다. 의료 이원화 체제 하에서는 계속 이러한 논란이 있을수 밖에 없고, 결국은 장기적으로는 의료 일원화로 가야합니다. 그 의료일원화의 한 단계로서 한의사에게도 의료기기 사용권을 줘서 한의사들의 의학적 진단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럼 의료기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했다가 의료사고라도 내면 어떻하냐? 는 명확한 의료기기 사용에 따른 책임소제또한 명확하게 해서 함부러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되는겁니다.
    교육 문제는 교육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시간문제일 뿐이구요,

    결과적으로 의료기기 사용권은 한의계의 교육 체계화 및 한의사의 진단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