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SU [68453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02 13: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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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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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기 짝이 없는 날이다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다...
다가오는 수능에 긴장 보단 빨리좀 왔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
놀고 싶다
술도 좀 먹고 싶고 아님 하루종일 운동이라도 하고 싶고 맛집도 가고 싶고
혼자 경치 좋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책도 읽고 싶다...아님 바다를 가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싶다...
좋아하는 여자애와의 데이트도 하고 싶다

전담을 펴도 영 기분은 안 좋다
우울하다...
그래도 먹고 살려고 이 g랄 하는거 아니냐...
밥이라도 든든히 먹어야 겠다 싶어 간 곳은
라멘집
혼밥족들이 많아 들어가도 어색함 느낌은 없다
주문하시겠어요?
네 미소 라멘 하나 주세요...

내가 아는 라멘은 미소랑 소유?밖에 없다
좀 더 많이 먹어봐야겠다...
사실 일본 라멘은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도 오늘 라멘을 먹는 이유는
반복적인 일상과 항상 먹는 밥에 대한 작은일탈과  나의 기분을 업해주기 위해서다

라면 나왔습니다...
뜨끈해보인다
위에 올려져 있는 반숙 계란과 김 차슈는 치우고 국물부터 맛본다...
후르륵
음...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야
그런데도 은은한 된장향이 나쁘진 않다
면과 숙주 그리고 차슈의 조합도 나쁘진 않다...
김은 ...먹는건지 버리는건지 잘 몰라 일단 입에 넣었다... 뭐 김맛이다

반찬은 김치가 있었지만 예의상 먹지는 않았다 일본 라멘에 김치는 별로 일것 같기도 하고...

가격은 7000원
가격은 착한거라곤 말 못하겠다

뭐 그래도 추운 날씨에 딱 알맞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

근처에 커피빈이 있길래 갔는데...
가격이 ...스벅보다 더 비싼것 같아
작은 헤이즐넛 아메리까노를 샀다...
왜이리 비싸냐 여긴 ...
후회하며 마셨는데
존나 뜨거워서 뱉었다....(에고 아까워)

전담을 입에 물고 조용히 한 공원에 가서
멍을 때렸다...
아무도 없는 공원 ...

크흡...뭔가 슬프다
쓸쓸함이 몰려 온다

오늘따라 혼밥이 우울하게 느껴지는 날도 처음이다

독서실에 가니 좋아하는 여자애가 빼빼로를 줬다...
고마워...
달랑 3개 줬다
장난 치는건가...
기분이 영 아니어서 내 자리로 갔다...

오늘따라 그냥 우울하다...
끊었던 담배가 생각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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