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논리 [674190] · MS 2016 · 쪽지

2016-07-16 10:17:50
조회수 4,019

전여친을 다시 쟁취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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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벌써 2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하긴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제 인생의 첫 여자친구였고 저도 전여친의 첫 남자친구였는데 ㅎㅎ


고2때 다시말해 2014년 11월 15일부터 2016년 5월 25일까지 557일이나 사귀었었네요


전여친을 고1때부터 알았는데 뭐 그닥 친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2학년때 같은 동아리를 했고


9월의 어느날 갑자기 전여친을 보고 '아 제는 내 여자다' 이생각이 빡 들더군요


다시는 못 느낄 사랑의 감정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때부터 작업?을 걸었고 썸타다가


고백을 했고 결국 성공했죠 그렇지만 시기가 안좋았습니다 바로 고3이 됐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3월 모의고사때 13214 등급받고 나대다가 (수미잡인데 말이죠) 


결국 수능때 조지고 6논술광탈로 저는 재수를 택했고 전여친은 추합으로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전여친은 저에게 굉장히 미안해했지만....


재수를 하면서도 자주 만났습니다 전여친이 도서관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말 저녁에 알바를 했었기에 주말 저녁은 항상 거기서 먹었죠 한달에 두번 정도 데이트도 했었어요


누군가 그랬었죠 


'여자는 쌩얼로도 만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하고 남자는 지갑없이 만날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우리는 저 말에 놀랍도록 잘 맞았습니다 제가 재수를 하느라 돈이 없어도 전여친은


'수능 끝나고 너가 많이 사주겠지~' 그러면서 재수하는 동안은 돈 걱정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좋은 여자친구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전여친도 제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그랬었구요


그렇지만 자유롭고 놀기 좋아하는 전여친의 성격에 재수생은 맞지 않았나 봐요


6월 모평보기 일주일전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때 저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꼭 다시 연락하라고 언제든지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수능이 끝날때까지 연락이 없으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할거라고 했고 전여친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빨리 헤어지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없어보이네요....


전여친의 지금 남자친구는 저랑은 다르게 키도 크고 피부도 하얗고 잘생기고 날씬한 모델학과에 다니는 놈입니다


전여친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죠


신기해요 저같은 사람 만나던 여자친구가 저런 남자친구를 만난다는게 ㅋㅋㅋㅋ


아마 전여친의 친구들이 저랑 현재의 남자친구를 비교해보면 나같은 놈을 만났다는걸


신기하게 생각할겁니다 ㅋㅋㅋㅋㅋ


비록 지금은 재수생이라 그 기생오라비보다 딸리지만


수능이 끝나면 전여친을 다시 쟁취할 자신이 있습니다


뭐....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때 전여친에게 반했을때의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하고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아직도 엄청 사랑하고 있어요.... 공부하다가도 문득 보고싶고 그리워요....


전여친의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지네요 내가 이 여자를 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다른 사람을 만나서 다른 사랑을 할 수 없을거 같아요 ㅋㅋㅋ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다시 만날겁니다


물론 그때쯤이면 저는 전여친 옆에 있는 그 기생오라비 같은놈보다 멋진 남자가 되어있을꺼에요


재수생의 여자친구를 노리다니 나쁜 새끼 어쩐지 고3때부터 짜증나게 생겼었어....


수능이 끝나고 전여친이 저에게 다시 넘어올 수 있게


전여친이 그렇게 원하던 복근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매일 하고 있고


전여친이 원하던 고려대 합격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복근+고려대합격증+ 전여친이 좋아하는 생크림케이크


이걸로 완전 무장해서 기생오라비 같은 놈 조져버릴겁니다 학벌이 짱이다 이 ㄱ새끼야!


올해 크리스마스 때 전여친이 저랑 같이 손잡고 캐롤을 들으며 데이트를 하고 있을겁니다


제 친구들 중 또 다른 몇몇은 이미 지나간 버스니까 잊으라고 하지만


저는 빨리 달려서 다음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저보다 더 빨리 다음 정류장에 가있다면


저는 또 그 정류장을 향해 달려갈꺼고 그럼 언젠가는 종점에서라도 만날 수 있겠지요?


그 종점이 올해 크리스마스 전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네요....


ㅅㅈ야 오빠가 멋진 남자 되어서 찾아갈께 그때까지 기생오라비 같은놈에게 너무 빠져있지마


알겠지? 사랑해♥


비가 와서 감수성이 터져서 뻘글을 쓰네요 흐아 소리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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