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4국에서 진 이유 설명드립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3698603829_9bcRZh4d_NISI20160313_0011459190_web_99_20160313211403.jpg)
음모론과 모든 잘못된 해석을 타계하기 위해 썼습니다.
흔히들 4국에서 이세돌의 78수를 신의 한 수라고 칭송하죠.
그 전까지 알파고의 승률은 70% 이상이였습니다.
78수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구글 중계진(허사비스 등)과 중국 중계진(커제9단 등)도 말을 잇지 못하고 아름다운 수라고 칭송했을 정도죠.
그 이유는 알파고가 중앙에 큰 집을 만들어서 이세돌이 그 흐름을 막으려 중앙에 백돌을 놓았는데,
그 돌을 잡으려고 알파고가 흑돌을 두었고, 이세돌은 78수로 그 흑돌과 알파고의 중앙집 사이로 파고드는 흰돌을 놓아서 중앙집을 무너트리고 중앙에 있는 백돌도 구했죠.
이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됩니다.
진짜 이유는 지금부터니까요.
그 신의 한 수로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흔들리게 됩니다.
알파고는 본디 이길 확률이 50% 이상인 수만 둡니다.
그런데 그 수로 승률이 50% 미만으로 내려가니 제대로 된 수를 둬봤자 패배할 것이라고 판단했죠.
제대로 두어봤자 지는데, 운을 믿기로 한거죠.
그래서 그 유명한 '무리수'를 둔 겁니다.
전문용어로는 '떡수'죠.
그래서 그 뒤에 둔 몇 수가 아예 승리와는 상관 없는 돌들이였고,
그래서 승기를 잡은 이세돌 9단께서 마지막까지 알파고를 몰아서
승률이 있는 수를 찾을 수 없는 지경까지 오고,
그래서 알파고가 기권한 것이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운을 바라기보다 제대로 수를 뒀을 겁니다.
그러고 나서 운을 바래야 하는데, 알파고는 잘못 생각한거죠.
음모론에서 나온 조작수라는 것도 여기서 오인된 겁니다.
랜덤에 가까운 수로 운을 노렸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기계가 아닙니다.
확률이 높지 않다고 운을 믿어서는 안되죠.
힘들고 확률이 낮은 싸움을 하더라도,
정수를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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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힘들고확률이 낮더라도 사수하라
이봐 잠깐만
??무슨문젠가요 수겨...ㅇ남님
사수가 전제라뇻
닉값ㅋㅋㅋㅋㅋ
사수라니!사수라니!
현역에서 끝내야해!
요약:너!정시해라!
그래야 저같은 사람이 수시논술로 빠짐 헤헤
알파고가 무리수나 도박수를 둔 게 아니라 그게 그나마 승률이 높은 수였기 때문에 둔 겁니다. 글쓴이 말이 거의 맞아요.
알파고는 쉽게 말하면 철저하게 한 수 한 수 마다 승률을 계산해서 둡니다. 20집 차이로 80% 승률 나오는 자리vs 1집 반 차이로 90% 승률 나오는 자리 라고 예를들면 무조건 후자를 택합니다. 근데 백 78수 이후 알파고의 승률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승률을 그나마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우리가 말하는 '떡수' 자리였던 거죠. 물론 그 자리들의 승률은 처참할겁니다. 13% 17% 24% 이렁식이겠죠. 24% 자리 둬봐야 17% 자리와 사실 인간이 봤을 땐 뭐가 다르겠나요.
무난하게 가면 무조건 패배 vs 이세돌이 실수하는 경우 10%라도 승산있는 자리 하면 당연히 후자를 두죠. 조금이라도 승률이 높은 자리를 두도록 셋팅됐으니까요. 사람이 보기엔 이세돌이 절대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져줄 리가 없으니 알파고 왜이러나 장난하나 싶지만 알파고 입장에선 그 수밖에 없던거예요. 대국 거의 막바지에 이세돌 집 안에 알파고가 흑돌 두자마자 잡히는 그 어이없는 수도 그래서 나온거고요.
님은 그러니까 제가 쓴 것중에서 이세돌의 실수를 바라고 무리수를 두는 것이 정수를 두는 것보다 승률이 높을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그런 것이라는 말을 이렇게 길게 쓰신거죠?
재진술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지켜봤을 땐 그 수들은 근거가 있지 않은 무리수가 맞습니다.
그저 운을 바라고 두는 것이 보였죠.
제 말은 근거니 의도니 이런 말이 알파고에게 안 먹힌다는 겁니다. 알파고는 그냥 계산에 의해 승률이 가장 높은 곳에 둔 것 뿐입니다. 띠리서 승률이 60 70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의 모든 수가 숨막히는 수이지만, 한 번 승률이 미끄러진 상황에선 거의 모든 자리의 승률이 저조할테니 결과적으로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떡수를 두는 거죠 이건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의 한계점이기도 해요.
알파고의 알고리즘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면 알파고의 궁극적인 목표는 solved game을 만드는 것입니다. Solved game을 만들기 위해서는 변수가 줄어들어야 합니다.궁극적으로 초중반엔 이게 어렵지만 어느 순간 계산할 범위가 좁아지면 모든 변수에 대한 계산이 얼추 가능해져요. 이세돌이 어떻게 두더라도 알파고의 필승행마가 존재하게 되는것이죠. 이걸 solved game이라고 함니다. 그러니까 대국 종료 40분전에 이미 승리를 보고받을 수 있눈거죠.
알파고의 행마는 단순해요. 승률이 가장 높은 자리에 둔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바둑판 위의 변수를 줄이는 행마를 한다는 것. 1~3국에서 떡수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이세돌의 발을 묶는 것 같은 수가 여러번 나온 이유도 이것이죠. 그건 떡수가 아니라 이세돌의 행마에 제한을 두는 수였던겁니다.
다시말해서 그냥 알파고는 평소처럼 둔 겁니다. 사실 인간이라면 거기서 집 차이를 줄이는 바둑을 두지 변수를 줄이는 바둑을 두진 않아요. 근데 알파고의 계산은, 집 차이를 줄이는 바둑보단 변수를 줄이는 행마가 "그나마" 승률이 낫다는 거죠.
알파고의 수는 무리수도 떡수도 의도도 없습니다. 그냥 계산에 의한 수일 뿐이에요.
단어선택이 다를 뿐이지 우리 둘 다 같은 말을 재진술하고 있어요.
제가 알파고의 무리수를 계산에 의한게 아니라기 보다는 운을 포함한 계산을 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계산 없이 무작위로 몇 수를 두었다고 잘못 파악하신 듯 하네요.
논쟁할 일이 아니에요.
알파고가 78수로 승세가 바뀐걸 모르고 87수까지 오판하고 있었다고 구글측이 설명했었어요
그걸 구글이 에러라고 판단한거죠.
판세를 분석하는 능력으로 우위를 점하던 알파고가 78수에서 승률 떨어졌는데도 잘못 판단한 거니까요.
알파고가 그나마 나은 것을 두는거지 사실 한 수 한 수마다 확률을 산출해서 정보를 정리하진 않거든요.
그래서 판세 분석을 늦게 하게 되었고 이제 서권비스.. 아니 허사비스는 그 에러를 고쳐야죠.
이제 유비쿼터스 사회에 쓰일 인공지능의 프로토타입이니까요.
그냥 알파고가 미완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냥 갓세돌ㅜㅜㅋㅋ
알파고도 어차피 프로토타입이고 완벽히 분석하지 못한다는게 증명된거죠.
허사비스는 지금 잠도 못자고 수정중일 겁니다.
그냥 이세돌 9단이 대단한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존경스러웠음ㅎㅎ 어제도 이길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워요ㅜㅜ 기껏해야 한두집차 였다던데
이세돌 9단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스포츠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번 기회에 어렸을 적에 배우다 학업으로 그만 두었던 바둑을 아마 단증을 위해 배우기로 결심했어요.
저도 바둑을 한창 두다가 요새 쉬고 있는데 항상 이세돌 9단을 좋아하고 존경해왔어요ㅎㅎ
커제라면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가 완승했으리라 봅니다.
커제는 완벽한 파악을 안하고 실력을 과신하더군요.
근데 커제가 확실히 잘하긴 잘하고 이세돌 9단보다 현재로서는 앞서있는게 사실이긴 해서 알파고가 압승했을것이다 단정은 못짓겠어요ㅜㅜ 띠껍긴 하지만요ㅜㅜ
커제 처음에 이름보고 서양인인줄 알았습니다
저도 막 마이클 커제 이런 분인줄....;;
마이클커젴ㅋㅋㅋㅋ 괜히터짐
꼭 이겨야 한다면 알파고처럼 두는게 이상적이지 않나요. 인식 불가능한 한계에 대한 계산은 뺀다면
알파고는 승률이 낮아지면 마치 내신도 수능도 승률이 낮아진 수험생이 논술을 로또로 보고 달려드는 것처럼 멍청해진다는게 나왔죠.
수험생이 논술과 수능을 꾸준히 쌓아가야 그 노력이 보상받듯이 알파고도 낮은 확률을 버리고 운을 바라기보단 확률을 높히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