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603233] · MS 2015 · 쪽지

2016-02-25 18:11:29
조회수 6,469

[국어-이영준T] 재수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8050162

안녕하세요^^ 고진감래 국어 이영준입니다.

수능 본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세 달이 넘게 지났네요.

이제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현재 재수학원 강사로서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1. 생체 시계를 수험 생활에 맞게 바꿔야 합니다.

- 수능은 아침 8시 40분부터 시작을 하죠. 그러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6시~6시 30분 사이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밤 12시정도에는 꼭 자야겠죠. 12시를 넘어 새벽 2~3시에 자게 되면 다음 날 하루 종일 졸립니다. 앉아서 자도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졸게 됩니다. 적당한 수면을 통한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은 재수생 생체 시계에 기본입니다.


2.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능은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만, 그 안에는 수험생의 건강도 평가합니다. 아프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적절한 수면,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서 햇볕도 쬐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쉬는 날에는 친구들과 음주, 흡연을 하는 것보다 조용한 산책 혹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 목욕 등을 통해 잘 쉬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울증도 오는 것을 막고 건강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3. '일희일비' 하지 말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 재수생은 고3 생활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적은 뜻대로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좌절하거나 슬럼프를 겪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수능은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성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텍스트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꾸준히 공부하면 IQ가 올라가면서 성적도 같이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다고 수능도 그러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수능 필배의 지름길입니다. 9월 모평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수험생들 중에서 일부는 그것을 수능 점수로 착각해서 긴장감이 없어진 생활을 합니다. 학원에 지각, 결석이 잦고, 자습 태도가 안 좋아지거나 혹은 오만 방자해지거나.. 등

하지만 모평과 수능은 다릅니다. 몇 해째 국어같은 경우는 난이도도 많이 달랐습니다. 그러니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4. 재수학원 다니는 경우, 학원 쌤들과의 관계

학원 선생님들을 자신의 지원자로 만들어 버리세요. 요즘 학원에서는 강사 평가가 엄격합니다. 그러다보니, 강사들은 학생들에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요. 그러는 중에 몇몇 학생이 쌤이 좋다고 하면서 잘 따르면 더 잘해 줄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하면서 수업을 보이콧하기 보다는 그 선생님은 이것이 유용해 하면서 장점을 뽑아 가지세요..

쌤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생활에서

연애는 금물입니다. 지금까지 남녀가 사귀어서 성공한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서로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남녀가 같이 공부하게 되면, 서로가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서로의 눈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긴장감이 없어지게 되어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연애는 대학에 가서 다양하게 모인 사람들 중에 현실적인 이상형을 만나기를 바랍니다.(8개월 만 수도승이 되길)

그리고 재수학원 친구들은 적당한 거리 유지를 해야 합니다. 학원에서 같이 밥 먹고하는 것은 좋은데 학원 밖에서 만나는 것은 별로 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각자 기분이나 생체 리듬이 다르기 때문이죠. 나는 공부하고 싶은데 친구는 놀고 싶고,, 그러면 곤란하잖아요.. 하지만 이런 것은 괜찮을지도. 시간을 정해 놓고 일주일에 한번 같이 산책하는 것 정도는.. 물론 남남 / 여여로~~


곰이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으며 버텨서 웅녀가 되어 왕의 부인이 되었죠.

춘향이 감옥에서 갖은 고초를 버티면서 변사또의 제안을 뿌리치죠 그래서 이몽룡의 정부인이 되죠. 후에 이몽룡이 정승까지 되었으니 춘향이는 기생의 딸에서 국무총리의 부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죠. 곰에게 동굴과 춘향이에게 감옥은 고통스러운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겨내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재수 생활은 고통스럽지만 또 다른 자신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p.s 너무 감동해서 눈물 흘리지 않기를...ㅎㅎ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