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분석_최근 평가원 과학 지문에 대한 생각
과외 준비하다가 생각나는 대로 써본 거라 그냥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왜 생명과학 지문이 출제되지 않고 있는가
23학년도 수능 이후의 평가원 모의평가/수능에서 출제된 과학 지문을 보면 생명과학 제재의 지문은 출제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킬러문항 배제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죠.
사실 23수능의 기초 대사량 지문이 킬러문항으로 지목된 이유는 생명과학 소재라서라기보다는 수학 관련 내용이 많이 들어가서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튼 평가원은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생명과학 소재의 독서 지문을 출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 지문에서 출제될 수 있는 소재를 크게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천문학 포함)으로 나눠봅시다. 이중 물리학은 19수능 이후로 출제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나올 확률이 희박해 보입니다.
19수능 이후 배경지식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동안 평가원은 생명과학 소재를 출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AB형 시절 지문을 보면 물리학 지문은 배경지식의 유무가 이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구과학도 I과목만 학습했더라도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관련한 소재의 지문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지문을 보면 물리학, 지구과학이 아닌
<화학>소재의 지문이 출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플라스틱 지문을 봐도 평가원이 과학 지문에서는 화학을 출제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기조가 아마도 당분간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 그래서 생명과학 말고 화학이 출제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까지 출제된 생명과학 지문과 화학 지문을 봤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정보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생명과학 지문의 정보 관계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20수능의 장기이식 지문, 어렵기로 유명한 2306 비타민K 지문을 봐도 이러한 인과 위주의 정보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촉진/억제를 비롯한 인과 관계가 그물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정보 관계가 주로 등장합니다.
반면 2506 플라스틱 지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단의 인과 관계가 무려 3점 <보기>문항으로 출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생명과학 지문은 촉진, 억제를 비롯한 연속적인 인과 관계가 특징이었다면, 화학 지문의 경우 원인이나 결과가 두 개 이상인 인과 관계가 제시되고, 여기에 비례/반비례 관계가 더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과학 지문과 기술 지문의 분류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촉매지문을 보면, 구성 요소에 대한 나열 이후에 각각의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기술 지문과 유사한 흐름이죠.
구성과 과정이라는 글의 흐름을 봤을 때 기술 지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식의 지문이 처음 출제된 것인지 찾아보면 2206 PCR 지문도 비슷한 흐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2509 블록체인 지문은 기술 지문이지만 2506 플라스틱 지문과 비슷하게 노드 수와 보안성, 탈중앙성, 확장성 간의 인과/비례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보기>의 3점 문항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이전에 출제된 지문 중 기술 지문이지만 인과/비례관계를 중점적으로 서술한 지문은 1809 STM 지문이 있습니다. (물론 화학 소재 내용으로 볼 수 있기도 함)
2406, 2509같은 지문을 보면 과학 지문과 기술 지문은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25수능을 보면, 6월 9월 모두 인과 관계/비례 관계와 관련한 문항을 <보기>로 출제한 것과는 무관하게 그냥 구성과 과정을 제시하는 클래식한 기술 지문을 출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최근의 평가원 과학/기술 지문의 경향성을 봤을 때 과학 지문인지 기술 지문인지를 글의 흐름에 따라 분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최근의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생명과학에서 자주 보이던 연속적인 인과 관계보다는 원인이 여러 가지거나 결과가 여러 가지인 인과 관계 + 비례/반비례 관계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고, 기술 지문의 특징인 구성과 과정을 서술하는 전개 방식의 특징은 여전히 알고 있는 것이 유의미해 보인다.
쓰다보니 결론이 좀 두루뭉실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대 소수과 예비 최대 얼마나 빠지나용 ㅠㅜ
-
경희대 예비 0
건축인데 보통 어디까지 돌아요?
-
나도 냥뱃 받자
-
ㄹㅇ 사람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자신의 성적을 그만큼 낮췄지만 고대에 붙는것을 보여줬어 존나부럽네
-
현역 정시 고대 8
헤헷
-
공부못한다고 쿠사리 존나 먹어도 견뎌라 ㅅㅂ존나 부럽네
-
7시간정도잤는데도 아침에 졸려서1시간반정도 잔듯 아침에 졸린걸진짜 못참겠는데 과수면증일까
-
경희대 합격 4
방황했던 시기 2년.. 치열했던 3수에서 얻어낸 최초합!! 오르비 눈팅만하다 처음...
-
539 저분까진 안가도 500대는 진짜로 볼수도
-
고심리 점공 0
합불발표 이후 심리 점공 사진 있는분 계신가요? 경쟁률 높던데 535일리가..
-
심리파악 능력 ㅆㅅㅌㅊ인데 저런 사람들이 진정한 인재가 아닐까 생각해봄
-
교수님들이 심리 연구대상으로 삼고 싶겟누
-
하진짜
-
ㄹㅇㄹㅇ
-
고건동홍 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는 왜이렇게 실수만 하지? ㅠㅠ 하... 난 잘난게 없어요! ㅠㅠ
-
정확하네 ㄷㄷ
-
아오
-
심리에 뭐 있는듯 입시계의 신들 ㄷㄷ
-
수작업밖에 없나요?
-
헬린이 팔아파 6
어제 헬스 처음 했는데 팔이 너무 아파 근데 지금 또 가야데.....시밤바....
-
고대 현역 최초합격 23
안정카드였지만 민족고대!! 뿌듯하네요 고대 고전전 전기전자 공대 현역
-
이게 0
연치 vs 연건을단 의대하면 무조건 연치인데 경희치 vs 연건을단 의대하면 약간...
-
06이고 이번에 수의대 들어가는데 학교도 마음에 들고 수의사란 직업도 꽤 괜찮은 것...
-
530은 ㅅㅂㅋㅋㅋㅋㅋ ㄹㅇ 이게 입시 1등 아니냐
-
고심리 핵빵이라 이거 뭐 심리테스트 하고 들어가네 ㅋㅋ
-
딱히 이상한말 안한거같은데
-
극단적인 킬러가 없고 있더라도 틀려도됨 개념을 "착실히"하고 철저히 하고 어떤...
-
가서 열심히해서 미디어 복전해야겠다...!
-
대표3사 ㅍㅇㄹ,ㅋㄹㅅ,ㅎㄱㅇㅎㄹ 모두 받았는데, 후기와 개인적으로...
-
진짜 ㅅㅂ이네 1
연고대 빵나는거보니까 배아파 뒤지겠음
-
특정당해도되겟지요..?
-
무휴반 때릴 거라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진지하게 생윤 사문 두 과목 8월부터...
-
해줄 수 있냐는데 너무 오래전에 해서 나도 공부해야할거 같음 근데 1달만에 한번 쭉...
-
근데 생각해보니 0
어차피 영어 강의 기출이면 그때그때 다운받아서 해도ㅠ되는 거 아님?
-
사문 지구 조합 1
이 조합 엄청 많던데 그래서 이번에 지구는 과탐내에서 선택자수 압도적 1등 될거...
-
왜 1월1일이징
-
궁금
-
원래 오후쯤에 작성해볼려 했는데, 생각보다 이른 조발이 떴고 그 결과는 제생각보다...
-
일단 고대합 3
설대야 빨리 띄워라
-
예비 2번이 ㄹㅇ임?
-
연고대 0
나빼고 다 연고대 가네..ㅠ 올해 진짜 열심히 했는데 ㅜ
-
합격증 보고 기분 풀리신?듯 고려대의 위력은 강하구나..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ㅋㅋ
-
진짜 31일이 정배임?
-
ㅃㅅㅃㅅㅃㅅ
-
유빈사용자들아 4
또선생좀 제보해주면안되냐? 제발제보좀해줘
-
경희대 떳구나 13
드뎌 대학간다 경희 ㅇㅈ 정시 조발
흐음... 그런데화학지문은 2017이후로 단한번도 수능에 나온적이없습니다...
모의고사여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