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 컨설팅 후기 + 셈퍼님 점공계산기 후기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한 과에 25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정시기다리는 님께 피오르 컨설팅을 받게 되었고,
사실 말도 안 되는 점수로 합격하게 되는 거라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원서 접수 직전 진학사 3칸이었고,
그 전날까지는 한달 내내 2칸이었습니다.
진학사에서 표시하는 최종합격 컷보다는 12-13점 정도 모자라는 점수였구요.
제 입시 생활 전반에 대한 얘기는 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고,
피오르 컨설팅에서 도움을 받은 부분과 학생분들께서 스스로 해야하는 부분들을 모두 종합하여
피오르 컨설팅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셈퍼님께서 제작하신 점공계산기에 대한 후기도 첨부해놓겠습니다.
피오르 컨설팅에서 오르비에 작성한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피오르 컨설팅은 [사전 설문조사 -> 진로진학상담&본상담 -> 서면Q&A -> 파이널콜 -> 점공 분석]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전 설문조사>
사전 설문조사의 경우, 구글폼으로 설문지가 올라오게 되는데,
그 질문들이 꽤나 구체적입니다.
문자로 설문지 링크가 왔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작성하지 마시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본인의 생각을 잘 갈무리하여 작성하시면 좋습니다.
이후 본상담과 파이널콜 모두
이 설문지의 답변을 기초로 하여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설문지에 작성하실 대학 선호도, 학과 선호도가 모두 중요하니
꼼꼼하게 작성하셔야 하고,
물론 상담 도중에 바뀌어도 되니,
바뀐다면 바뀐 내용을 꼭 컨설턴트에게 전달하셔야 합니다.
<진로진학상담>
진로진학상담은 본상담을 하는 날 직전에 두시간 가량 하는 것입니다.
사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담’은 아니고,
강의실 앞에 PPT를 띄워두고 컨설턴트 중 한 분이 들어오셔서 강의를 하십니다.
저는 진로진학상담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두 시간 동안, 피오르에서 어떤 식으로 펑크를 보고 입결을 예측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로진학상담은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한 예시를 바탕으로 진행되지만,
그렇다고 뉴런마냥 ‘Theme 1. 펑크를 보는 방법’처럼 설명하시지는 않으니,
귀를 기울이셔서 ‘도대체 진학사의 표본들을 어떤 식으로 분석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정리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상담>
본상담은 학생분께서 작성하신 설문지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컨설턴트가 미리 해당 학년도의 입시 상황을 분석해 오시고,
이를 토대로 ‘어떤 라인의 어떤 학교에서 얼마나 펑크가 날 것 같다’를 설명해주십니다.
본상담은 짧게 진행될 수도 있고, 길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예상했던 말을 들을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꼼꼼하게 메모하시면서 들으셔야 합니다.
컨설턴트 분들께서도 점치듯이 펑크를 찍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의 철저한 분석으로 예측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하는 내내,
‘여길 써도 되나…?’ 혹은 ‘여기밖에 못 쓰나..?’라는 생각이 모두 드실 겁니다.
그렇지만 단 하나의 말도 흘려들어서는 안됩니다.
중간중간에 컨설턴트가 왜 그렇게 판단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면
하나하나 모두 꼬투리를 잡고 꼬치꼬치 캐물으셔야 합니다.
컨설턴트와 본인의 사고 방식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이러한 지점을 이러이러하게 해석해서 이런 결과를 예측했구나’를 이해하셔야
나중의 ‘서면Q&A’나 ‘파이널콜’을 제대로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면 Q&A>
서면 Q&A의 경우, 1번의 기회밖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학생분들에 따라, 너무 횟수가 적지 않냐 싶으실 수도 있지만,
이미 정해진 걸 뜯어고칠 수는 없고, 그 속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가셔야 합니다.
기회가 한 번인 것이지, 질문을 하나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모두 물어보십시오.
단, ‘여긴 어때요? 저긴 어때요?’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질문하시면 별 소용이 없고,
평소에 진학사의 표본 이동 흐름을 관찰하신 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생각한 것을 컨설턴트 분들께 재확인 받으십시오.
그러려면 평소에 학생분들께서도 진학사를 계속 보고 계셔야 합니다.
학생분들께서도 진학사를 관심 있게 꾸준히 관찰해두셔야 나름의 안목이 생기고
그래야 더 수준높은 질문이 생깁니다.
진학사를 2~3주 가량 보면서 질문이 안 생기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단, 질문 기회가 1번이니, 오르비를 비롯한 모든 커뮤니티를 뒤져서 나름의 답을 도출하시고,
그래도 모르겠다 하는 것을 엑기스로 뽑아내서 질문하시면 좋습니다.
<파이널콜>
파이널콜은 원서접수 당일에 1-2분 가량 짧게 진행됩니다.
저의 경우 연세대학교가 1월 2일 오후 5시 원서 접수 마감이어서
오후 2시..? 즈음에 파이널콜이 왔고,
당시에는 제가 가군 연세대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이외에 나군과 다군에 해당하는 학교들은 카톡으로 다시 여쭈어보았고,
1월 3일 오후 즈음에 카톡으로 ‘넣어도 좋다’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파이널콜은 매우 긴박하게 진행됩니다.
‘가군에 어디, 나군에 어디, 다군에 어디를 넣으면 좋다’ 식으로 말씀해주십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원서접수 마감 직전에 파이널콜을 받고 당황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본상담과 마찬가지로 예상하지 못한 말을 들을 수도 있고, 예상한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파이널콜을 받고 당황하지 않으려면,
학생분들깨서 평소에 진학사를 보고 있어야 합니다.
컨설턴트 분께서 왜 이런 판단을 내리셨을까에 대한 이유가
전화를 받는 즉시 머릿속에서 나오면 좋습니다.
그래야 파이널콜을 하는 1-2분 동안 약간의 질문이라도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널콜에서 골라준 대학/학과를 그대로 써도 좋고, 굳이 말을 듣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말을 듣지 않을 거라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파이널콜에서 제시해주신 과에 펑크가 나고, 본인이 고른 과에 폭이 나도
남탓을 하지 않게 됩니다.
<점공 분석>
원서 접수가 금요일 즈음에 마무리되면,
토요일 오전 11시 정도부터 진학사 점공이 열리게 됩니다.
너무 극초반의 점공 상황은 크게 의미가 없고,
피오르의 여러 컨설턴트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1주일 정도는 지나야 대충 윤곽이 보입니다.
다만, ‘정말 되겠다’ 싶은 경우는 점공이 열리는 직후부터 조짐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일희일비하지는 마시고, 계속 상황을 주시하시면서 기다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공이 열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점공 분석을 따로 해주기도 하는데,
컨설턴트 분들의 안목으로 ‘이 정도면 기대할만 하다’, ‘좀 어렵겠다’ 정도의 답변을 주십니다.
컨설턴트가 점술가는 아니니, 그냥 말씀해주시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셈퍼님의 점공 계산기>
셈퍼님께서 액셀 파일에 써두신 것처럼,
서성한 라인에서 예측등수가 거의 똑같이 나오는 것 같고,
그 이상의 라인에서는 더 짜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합격자 조기발표 직전에는 0.5번 예비번호를 받는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최초합이었습니다.
그 이외에 ‘예측확률’이나 ‘짜고 후함의 정도’는
셈퍼님께서 직접 말씀을 많이 하시니,
이에 관심있는 학생분들께서는 오르비에서 항상 상주하시면서 도움받으시면 될 듯 합니다.
(정병제조기가 맞습니다. 정말 미치실 겁니다. 절대 셈퍼님의 점공 계산기를 다운받지 마세요.)
<입시를 마무리지으면서>
돌이켜보면, 너무 훌륭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대학이라는 생각은 아직 여전하고,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최근에 피오르 컨설팅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피오르 컨설팅의 편에서 그분들을 욕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저 저라는 사람은 피오르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복학할 수도 있을 법한 점수에서
나름대로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뛰어난 안목으로 연세대를 추천해주신 정시기다리는님과
질문드려도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agent k님과
점공 이후에 안심시켜주시고 같이 축하해주신 스누튜터님께는
저만의 특별한 사랑을 보냅니다.
오르비의 수험생 여러분들도
26학년도 입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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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정말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아
대기달 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진짜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그러면 난 왜 영문 추천하노 ㅋㅋㅋㅌㅋㅋㅋㅋ 시발 시발
형님 마음 저도 잘 압니다 ㅋㅋㅋㅋ 고대 상경쓸려했는데 쫄려서 식경썼다가 아작남 ㅋㅋ
식경 개폭이에요? 교과는 좀 널널하다고 들었는데 일반이 지랄이었나보네
축하드립니다!!!!!!!!!!!!
아 재밌어 아 진짜 존나 재밌네
저랑 똑같이 생각하셨네요
걍 뇌빼고 들을 게 아니라 본인도 계속 분석해야 하고
불러준 과가 본인 생각이랑 맞아야 바로 쓸 수 있는 듯
뇌 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글에 자기가 스스로 표본 분석랬다는 내용이 어딨노
평소에 진학사의 표본 이동 흐름을 관찰하신 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생각한 것을 컨설턴트 분들께 재확인 받으십시오. 라고 되어있네요
그 정도는 다 하고 그 확인 받았는데도 맞다고 해서 넣은 피해자가 있습니다. 한 명도 아니고요
후기올리면 뭐 주나요? 되게 자세히 작성하시네
아니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사실 말만 후기글이지, 제가 올해 컨설팅 받으면서 궁금했던 지점들에 대해 제가 나름대로 답변한 것에 가깝습니다. 올해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이 내년에 피오르를 이용할 학생들에게도 의문점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 그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작성한 글입니다.
이벤트있는줄..
맹세코 후기글 적고 제가 받는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연세대에서 행복한 대학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신촌(혹은 송도) 라이프 보내시길
찡찡대는 거 받아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