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능아 호소인이란 무엇인가?
매년 학교라던가 수험생 커뮤니티 등지에서 내신을 좆망하고 수능으로 도망친 학생들을 관찰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고능아 호소인'의 속성을 띄는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고능아 호소인'들은 남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시선으로 비춰지며 쉽게 무시와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되는 이들이지만
그 실상은 갖가지 요인들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지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망상에 빠져 야채처럼 둥둥 떠다니는 불쌍한 이들이며
우리 수험생들은 어지간한 말로는 쉽게 설득되지 않는 이들을 위해 주먹, 몽둥이, 쌍절곤등 갖가지 물리력을 동원하여 이들이 망상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계몽시켜야 함이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 '고능아 호소인'들을 수험생 집단에서 색출해내는 일이 우선되는데, 이는 이들의 독특한 습성들을 통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 '고능아 호소인'들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배워보자.
• 메타인지의 결여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며, 어지간한 '고능아 호소인'들은 이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1차적으로 이들을 알아내기에 적절한 도구이다.
이들의 메타인지는 보통 아예 결여돼있거나 간혹 남아있다해도 ICBM을 직격으로 맞아 파탄난 수준으로 처참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후천적인 메타인지의 학습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거나 주입식 교육을 통한 간단한 사리분별만 가능할 정도이다.
평소에는 이러한 결여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특이하게도 내신과 모의고사를 칠때 매우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결여는 우리가 쉽게 쓰는 용어인 '호머'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이들의 대표적인 예제 어록을 하나 알아보고 이 메타인지의 결여와 호머의 관계를 파악해보자.
"내신은 버려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들이 주로 내세우는 주장이며, 암기 위주 학습의 내신국어나 내신영어라면 모를까 이를 넘어 내신수학에서도 이러한 발언을 하곤 한다.
실상은 자신의 처참한 수학 실력을 감추고 집안이 밀키스로 넘쳐날 정도의 호머딸을 치기위한 얕은 눈속임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지속적인 호머로 스스로를 세뇌하여 결국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내신 문제를 대할때의 사고는 보통 간단한 함수를 통해 도출되는데,
이 함수는 정의역에
(기출변형) 이나 (올해수특문제) 등을 대입하면
(사설틱하다) 또는 (아직 여기까지 진도를 나가지 않았다)
가 도출되는 것으로 자명하게 알려져있다.
위 예제를 통해 알 수 있듯 이는 '호머단'들의 영역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더 생각해보면 일부 '호머단'들도 사실 '고능아 호소집단'의 포함관계라는 것까지 알 수 있다.
메타인지의 결여가 우선인지 호머가 우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따지는 것은 닭과 계란의 선후관계를 따지는 것과 같이 무의미한 일로 생각된다.
•출처를 알수없는 자신감
이 특성 또한 대부분의 '고능아 호소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며, 간혹 그냥 진짜 저능아들도 저러한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2차적인 색출이 필요할때 적용해보도록 하자.
이들의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그렇게 퐁퐁퐁 솟아오르는지 알 수 없으며, 일반적인 사람의 시선에서는 이러한 압도적인 자신감을 보면 사실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가 불가능해지며 공포감까지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학습을 진행중인 '고능아 호소인'에게도 잘 나타나지만 특히 '노베이스 고능아 호소인'들에게 더 잘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는 처음에 서술했던 그들의 '지위 파악 부족'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데, 노베이스일수록 그러한 지위파악이 심각하게 안돼있기 때문에 더 잘 나타나는 것이다.
그들이 주로 하는 주장은 매우 허무맹랑하여 마치 중고차딜러도 거를 개좆허위매물과 같으며, 일반적인 이들은 이러한 압도적인 개소리에 불가항력을 느끼거나 공포감을 느끼곤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이러한 자신감은 무엇을 기반으로 나오는 것이며, 그것이 과연 납득이 가능한 것일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예제 어록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조금만 하면 백분위 100/1등급 찍는다"
이것은 일반적인 사탐런을 권장하는 말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는 바로 '너와 나 사이의 차이'라는 또다른 미지의 자신감으로부터 발생하며 사탐런에서의 기본 전제인 '야, 너두 할 수 있어' 와는 확실히 거리가 있어보인다.
이들이 주장하는 '너와 나 사이의 차이'는 보통
'근거없는 고능아 호소'이거나
'□스퍼거 증후군'등으로 나타난다.
이 '근거없는 고능아 호소' 는 밑에 서술할 경우보다 더 답이 없는 상황인데, 이들은 보통 어린시절 받은 표창장이나 잠깐이나마 두각을 드러낸 분야에서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고능아 가스라이팅을 호되게 당하여
자신이 공부를 딸깍 해주면 성적이 급상승하거나 그마저의 노력조차 하지 않고도 언젠가는 성적이 오를것이라는 망상속에 빠져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부류이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행동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그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달성한 이들에게는 명예훼손급의 기만질이며, 현실을 깨우쳐주려 무한번 노력해도 학습능력따위 없는 그들은 '왜 열폭하지? 나는 다른걸'이라는 생각밖에 반복하지 하지 못해 안타까운 무한의 굴레가 생성되곤 한다.
또는 이들이 '□스퍼거 증후군'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데, 일반적으로 커뮤에서 말하는 '한 과목만 주구장창 파는 사람'을 이르는 것이 아닌 '해야할건 정작 제대로 못하면서 심화과정만 주구장창 파는 사람'을 이르는 것이다.
보통 수학이나 물리에서 이러한 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정말 많은데, 이들은 테일러급수등 단골 세특한줄거리용 주제처럼 간단한 대학과정을 우연히 알게되어 알수없는 뿌듯함과 우월감을 느끼고 나락으로 가버리는 자신의 성적과는 반대로 점점 더 쓸때없는 좆무위키 잡지식만 늘려나간다.
당연하게도 그들이 '배웠다고 착각하는' 잡지식들은 사실상 제대로 뭐하나 아는것이 없지만 '일단 내 친구들보다는 잘 아는것' 같다고 느껴 우월의식을 뽑아먹기에 희생되는 용도일 뿐이며 그들이 정작 배워야 하는 수능 과목과는 일절 관계가 없으며 대치동 암흑의 스킬 시즌 6437차로 써먹기에도 활용도가 너무 낮고, 수능이 요구하는 문제풀이능력을 기르기에는 당연히 아무짝에도 쓸때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도 아는데 고교과정을 못하겠어?'라는 믿음에 빠져 가우스의 애비, 아인슈타인의 애미등을 자칭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곤 한다.
•용납되지 않는 실패
예상했겠지만 일반적으로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들의 성향과 이들의 실패에 대한 관점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들에게 있어 실패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만약 실패를 했다 해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어디선가 갖가지 핑계와 변명을 창조해낸다.
사실 위에서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 이들이 수능을 망치고 n수를 박는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적어도 11121은 찍을줄 알았지만 우리반 담요단의 성적보다도 낮은 43453를 받아버리며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하지만 곧 패시브 속성이 재발동하여 자기합리화를 시작하는데, 보통 그들은 시험 전날 12시간 풀취침을 한것을 잊고 '왠지 잠을 2시간밖에 자지 못한것 같다.'
또는 듣지도 않은 음악이 지금와서 환청이 들리며 '왠지 수능전날 금지곡이 들렸다.'
또는 맨 앞자리에 앉았지만 '왠지 내 앞자리에서 다리를 떨었다.'
등등 갖가지 기억을 왜곡하는 식으로 이 상황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나와버린 결과는 어쩔수 없으므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좆같은 혀놀림으로 부모의 등골에 빨대를 꽂고 +1수를 박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은 처음에 서술한 '조금만 하면 적백'이라는 무한딸을 또다시 시작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고능아 호소인'들의 특징을 위와 같이 탐구해보았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은 눈살을 찌뿌리는 해충같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해충에게 물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이 아닌 손이나 파리채로 때려잡듯
이들도 시간아깝게 괜히 설득하려 애쓰지 말고 간단히 무력으로 해결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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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의 시각이 혜안이었음에 감탄했습니다
읽기전에 개추부터
너아니냐
나임
진지하게 나같은데
고능아너임
자퇴충이라 정시당했으면 어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