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수학자랄로 [926660] · MS 2019 · 쪽지

2024-11-15 02:14:21
조회수 678

제자가 너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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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반정도 가르친 제자입니다. 어느덧 삼수를 마친 어른이 됐네요.

현역때 5등급 진동하던 친구가 3등급 받고 희망을 얻어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말이 안되게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과외+재종 병행하며 컨텐츠까지 마구 풀어서 작수에서 88받았는데, 국어가 예상외로 망해 목표하던 yk는 못가고 삼반수를 했습니다.

 딱 5월까지 신나게 놀고 6월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공부를 시작하더라구요.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더라구요. 국어를 망했던 이유가 실전감각이 부족했다며 실모도 엄청 풀어제끼고 주간지에 현강컨텐츠 등 열심히 하는거 보면서 참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추석때도 원래 휴강인데, 저희 동네까지 와서 수업 듣고 하던 그 열정과 노력이 참 대단하게 느껴져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참 운이 안따라줬더라구요. 6모 92, 9모 100받고 수학 자신감도 넘쳤던 친구가 이상하게 20번에서 말려서 뒤에 멘탈이 나간건지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져서 왔네요.. 뭔가 제가 가르쳤던 수학을 못봤기에 제잘못인 것 같기도 하고, 또 너무 안타까워서 뭐라 말을 할 수도 없네요.. 아까 전화 왔는데 자기가 너무 거만했다고 자책하는데 제 가슴이 더 찢어지네요 하.. 정말 미안하고 안됐다는 마음에 뭐라 위로를 건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복잡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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