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장아찌 가족
현역이: 수능겉절이 - 막 담가서 싱싱하다. 맛있는 바베큐 수육 보쌈과 함께 바로바로 입속에 들어가는 편이다.
재수생: 수능김치 - 김치냉장고에 좀 묵혀져 있다. 평소엔 김치냉장고에만 갇혀 있지만 가끔 꺼내서 냉장고에 옮겨지기도 하며 아직 아삭아삭 탱글탱글하다.
삼수생: 수능쨈 - 내가 국물인지 과일인지 알 수가 없다. 온 몸이 튿어져 너와 내가 나와 네가 섞여 있다. 그래도 설탕에 담가 온몸이 단맛으로 가득하다. 하얗고 부드러운 식빵과 하나가 될 수도. 예쁜 타르트 위에 올라갈 수도 있다.
사수생: 수능장아찌 - 절여져서 나갈 수가 없다. 굳게 닫힌 절임통의 뚜껑을 내 집 천장처럼 여긴다. 절임통 밖으로 나가도 이제는 재료의 본연의 맛을 잃고 간장에 뼛속 깊이. 아슬히 절여진 장아찌 한 알 그대로다.
오수생: 알고싶지 않아- 에-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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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만' 입마개를 씌우면 된다. 라는 입장과 대형견, 소형견 구분없이 모두...
내년에는 수능취두부인가요
이렇게깊은뜻이..
수능젓갈
시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