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19번 문항의 오류논쟁을 정리하며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이의신청 기각 설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서 이원준 선생님께서 제기했던 A형 19번 문항의 오류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일단락된듯보입니다.
사실, 이 문제를 접한 초반에는 이원준 선생님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노이즈 마케팅같은 냄새가 나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죠. 그래서 반박문을 써서 오르비라는 곳에 올릴까 했는데 아이디를 새로 만들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일 수도 있었던 것같습니다. 제가 작성한 초안에는 약간의 과격한 표현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튼, 올라갈 것은 기대도 안하고 일단 초안에서 표현을 조금 다듬어서 제 계정에 올렸고 과격한 표현을 담은 초안은 그대로 손샘에게 보내어서 대치동 국어논술 연구소 이름으로 대신 올려줄 것을 부탁했는데 ,그랬더니 공교롭게 두 글이 다 올라 갔네요 ㅋ 그나마 손샘의 손을 거쳐서 좀 온화해진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본의를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논쟁을 해가는 과정에서 이원준 선생님이 환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제기는 이의신청이 기각되는 것과는 관계없이 여전히 유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기본적으로 관료적인 기구입니다.
따라서, 교육과정 평가원의 설명 지침과 내용은 철저하게 국가 교육의 일환으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작동방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관해서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원준 선생님에 반박문을 쓰면서 제가 비판해마지 않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의 관점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대변해야 했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좀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이러한 저로서는 이원준 선생님이 제기하신 문제가 일회성 시험에서 '정오'를 가르는 문제를 판결하는 것으로 형해화된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이원준 선생님이 제기한 문제는 단지 하나를 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이원준 선생님 자신이 말했듯, 이 문제는 어쩌면 국어교육 전반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가령, '국어'의 형식을 빌어 학생들의 언어활동을 단정적으로 규범화하려는 것이 옳을까? 혹은, 판단의 차이를 가치의 차이로 전환해서 성적을 매기는 것이 옳은 일일까? .. 이런 문제의 영역에서 제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원준 선생님이 제기한 문제는 교육과정 평가원의 발표로 완결된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보다 치열한 공부와 논의를 통해 완성해가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 상업적 유혹을 어떻게 떨쳐 내야 하는지는 각자에 달린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러한 유혹, 센세이셔널리즘에 편승해서 이익을 받고 싶은 유혹... 이것을 견뎌내면 사실, 우리의 수능 국어 시험은 국가가 운영하는 시험이기는 합니다만 그것을 넘어서서 사유할 수 있는
무수한 학생들을 배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선생님들끼리의 논쟁과 대화가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유를 촉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용감했고 잘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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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논쟁에 대한 의견 차이를 떠나서 이건 추천 드릴 수밖에 없는 글이네요.
그러네요
헐 논쟁이란 걸 보니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되는 듯
깝쭉깝쭉 앙탈떨다 철퇴맞고 허겁지겁 돋자리 챙겨 줄행랑 게 정령 안 보여서 그런 소리 하나이까..?
이사람 끝까지 이러네
걍 인생 노답 종자에요 ㅋㅋ 괜히 질투나서 저러는거
하긴 돋자리와 돗자리도 구별 못하는 분이 논리를 따져 무엇하랴
무식이 상팔자지요ㅎㅎ
ㅋㅋㅋㅋㅋ 논리로도 졌으면서 또 여기에다 댓은 왜다냐 ㅋㅋ
머비형 너무 한심하다
말투가 특이한 친구네요..
돋자리=>돗자리
평가원의 근거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은2번맞는데 평가원의 근거로 답을 필연적으로 추론 할수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초안이 과격했다는 말 굳이 하실 필요 없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