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럭스 수시원서 파이널 컨설팅, 그리고 전략적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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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에 마감되었던 두 차례의 설명회를 와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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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X 입시 분석 : 2025 교과의 틈새
학부대학 등 무전공 신설,
의대 증원,
수능 필수 응시 영역 폐지,
주요 대학들의 수많은 각종 전형 요소 변경까지.
그 어느때보다도 변화가 많은 올해입니다.
입시판에서 변화란 곧 기회의 다른 말입니다.
과연 어디에서 기회가 발생할까요?
수시가 학생부에 기반을 둔 전형 위주인 것인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절대 비정량적인 비교과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됩니다. 수시는 절대 단순히 ‘학생부’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입시 좀 아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교과에서의 역전(스나) 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입시를 가볍게만 아는 분들은 역전 카드로 교과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실 수 있는데, 교과 전형이야말로 역전을 노리고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는 전형입니다. 역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논술과 달리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매년 생각보다 극적인 사례들이 연출됩니다.
아래는 교과 및 수시 원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과, 이해의 폯을 넓혀줄 사례들입니다. 교과 이외의 모든 입시 전형에 도움이 될 내용들이니 찬찬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교과 전형에 대한 인식
먼저, 많은 사람들이 교과 전형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입시에서는 나의 생각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학종은 변수가 많고 변동성이 크지만, 교과는 변인이 학종보단 적습니다. 정량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타이트하고 직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입결이 뻔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교과전형은 때에 따라서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다 결과적으로 더 큰 유동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학종에 비해 꼬리가 털리기 좋기 때문입니다. 학종에서의 역전은 오로지 학교의 입맛에 좌우되지만, 교과에서의 역전은 꽤나 과학적입니다.
학종 지원자들은 내신이 컷 언저리일 때, 서류와 면접을 통해 굳히거나 뒤집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런 의도의 전형입니다. (대학교들에서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교과는 본인의 교과 점수만을 믿고 써야하고, 소폭의 서류와 비교과 반영이 있더라도 이 부분을 믿고 소신 지원하기엔 부담이 큽니다.
실제로 수시 지원에서 학종과 교과의 지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안정 원서 확보 시, 비교적 확실하다고 느끼는 교과를 이용해서 안정지원을 합니다. 최저가 잘 뽑히면 더욱 손쉽게 교과 전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적정 및 소신 지원 원서는 학종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최대한 학교를 안 남기고 쓴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소신 지원 시 당연히 교과보다는 학종으로 역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과 전형은 대개 추천제에 기반합니다. 지원층이 무궁무진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학종은 지원층의 꼬리가 두텁고, 교과는 학종에 비하면 뒤꽁무니가 훨씬 가볍습니다. 꼬리가 가벼운 곳을 찾는 것은 입시의 절대 법칙입니다.
2. 교과 전형에서 최저의 영향력
교과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24학년도 기준, 최저가 없었던 한양대 학생부교과의 70%컷은 평균적으로 1.4 안쪽입니다. 이에 비해, 최저가 있었던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고교추천 및 학교장추천 전형의 70%컷은 평균적으로 1.7대입니다. 안정 지원에 주로 이용되는 교과 전형의 특성 상 최상위권에서 저 정도의 격차는 매우 큰 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최저가 없는 동국대 교과 전형은, 3합7의 최저를 요구한 시립대 교과와 70%컷만 놓고 보면 꽤나 유사합니다. (교과 점수 산출 상의 차이 등도 고려하기는 해야 합니다)
3. 쉬워 보이는 곳을 피할 것
"모두가 쉽다고 생각하는 곳은 반드시 피한다."
이는 전형에 상관 없이 입시에서 폭발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할 원칙입니다. 최저가 없거나, 학교 급간 대비 최저가 널널한 곳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마감 직전 경쟁률이 매우 낮거나, 인기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경우에도 지원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꼬리 뒤에 인원이 쌓이면 절대 본인까지 순번이 오지 않습니다.
입결 하락을 기대하고 원서를 투자했는데 오히려 입결이 올라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4. 남들이 피하는 곳, 어려운 곳에 지원할 것 (사례 소개)
일반적으로 국민대학교 교과전형의 합격자 70%컷은 2점초반대로 3점대로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민대학교 교과 전형에서는 여러 개의 단위에서 내신 4등급대, 심지어는 추정상, 내신 6등급 이하까지도 합격자가 발생했습니다. 학과의 선호도 대비 전년도 입결과 경쟁률이 교묘하게 높고, 수시 최저가 있어서, 지원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래 서강대에서도 교과전형에서 4점대 혹은 그 이하의 합격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년도 입결이 높았던 단위로부터 독립해서 모집한 소형 학과였습니다. 또한 서강대는 각 고등학교들이 재학생만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학과의 수능 최저 충족률은 20%을 기록했고, 실질경쟁률은 1:1에 가까웠습니다. 서강대는 이 학과 이외의 단위에서도 높은 충원율과 함께 실질경쟁률이 몹시 낮았습니다.
교과에서 이렇게 컷이 허물어져버리는 현상은 메디컬 라인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배치 상, 의대 교과 컷은 1.0과 1점대 초반입니다. 최저 등 특이사항에 따라 1.3~4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으나, 이정도 컷이면 이미 빵꾸 난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작년 계명대 의대는 교과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내신 등급 1.8을 넘기는 학생까지도 합격했고, 대학이 발표한 70%컷은 1.56이었습니다. 지원층이 한정되는 것에 비해, 지원자들이 지원을 꺼리게 되면,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피하든 걸러지든, 지원자층의 이탈이 발생하거나 지원층이 고이게 될 가능성이 높은 학교들과 학과들이 어느 구간에나 존재합니다. 이런 곳을 거시적인 시각에서 잘 찾는다면, 아무리 교과 원서라고 할 지라도 설득력 있는 역전(스나)카드가 됩니다.
특히 올해는 각종 증원, 수능 필수 응시 영역 변화 등 예년과는 또다른 큰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CRUX는 이러한 빈틈들을 오래 전부터 분석해왔고, 두 차례의 설명회를 통해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일반론을 바탕으로 글을 풀어나갔지만, 여러분들이 각자 상황에 맞게, 조금만 공부를 하고, 조금만 노력해도 확률 대비 몹시 기대 효과가 큰 합리적 원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과 및 수시 원서는 지원해놓는 것만으로 여러 이점이 있습니다. 중위권 학생들이 최저가 있는 수시를 지원하는 것, 정시 최상위권 학생들이 최저가 있는 메디컬 수시에 지원하는 것은, 목표 등급을 설정한다는 면에서도 수능 그 자체에 도움이 됩니다. 정시파이터라고 해도 전략적으로 논술이나 교과를 적절히 이용하면 위험성을 낮추거나 고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합리적인 분석과 판단까지 더해진다면 원서의 확률을 더욱 올라갑니다.
수시 없이 정시로만 승부를 보게 되면, 원서의 방향성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정시는 3장 밖에 원서가 없고, 본인 선호도에 따라 원서를 쓸 여력도 없습니다. 그에 비해, 수시는 정시에 비하면 자유도가 높고, 원서의 개수도 많습니다. 수험생이라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그 어디보다도 변화에 강한, 증명된 팀, 단연코 [Cru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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