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복습 지문 (에이어)
(나)
논리학에서 제기된 의문이 윤리학의 특정 견해에 대한 비판
이 되기도 한다. 다음 논의는 이를 보여 준다. ‘P이면 Q이다.
P이다. 따라서 Q이다.’ 인 논증을 전건 긍정식이라 한다. 전건
긍정식은 ‘P이면 Q이다.’ 와 ‘P이다.’ 라는 두 전제가 참이면
결론 ‘Q이다.’ 는 반드시 참이라는 뜻에서 타당하다. 그런데
어떤 문장이 단독으로 진술되는 경우에는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문장이 조건문인 ‘P이면 Q이다.’ 의 부
분으로 포함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귤은 맛있다.’ 는
화자의 선호라는 감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 문장이 ‘귤은
맛있다면 귤은 비싸다.’ 처럼 조건문의 일부가 되면 귤에 관
한 화자의 선호를 표현하지 않는다. 이에 전건 긍정식의 P
가 감정이나 태도를 표현하는 문장일 때 ‘P이면 Q이다.’ 의
P와 ‘P이다.’ 의 P 사이에 내용의 차이가 생기므로, 전건 긍
정식임에도 두 전제의 참이 결론 ‘Q이다.’ 의 참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 몇몇 논리학자들이 제기한 문제였다. 전
건 긍정식인 ‘표절은 나쁘다면 표절을 돕는 것은 나쁘다.
표절은 나쁘다. 따라서 표절을 돕는 것은 나쁘다.’ 라는 논
증은 직관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표절은 나쁘다.’
가 감정을 표현했다면, 위 논증은 타당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에이어의 윤리학 견해를 고수하려면, 도덕
문장을 포함하는 전건 긍정식의 타당성을 부정하거나, 전
건 긍정식은 도덕 문장을 포함할 수 없다고 해야 한다.
(후략) 출처: 2025학년도 6월 모평 국어 [12~17]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