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싶은 학생들에게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혼쭐!을 내드리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덥죠? 거기다 습하기까지 하니 공부하기에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에어컨이 있는 실내는 괜찮겠지만,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덥고 습해서 찝찝함을 느끼다 보면 괜히 불쾌지수도 올라가기 쉬워요. 불쾌지수가 올라간다는 건 우리가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쉬워진다는 의미겠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많은 학생들이 나태해진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며 저에게 연락을 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연락을 주는 경우는 다행인 거죠. 적어도 스스로 그걸 인지하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나태해진 상태로 살아가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혼쭐!을 내주기 위해서 (ㅎㅎ)
그게 아니라,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오늘 여러분이 나태함에서 멀어질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시원한 칼럼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진심을 담았습니다
Re: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
이전에 발행된 칼럼을 인용한 경우, 소제목 앞에 Re:가 붙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경쟁하는 학생들이 하루 순공 10시간이 목표이고, 여러분도 마찬가지라고 해보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경쟁자들이 고비라고 느끼는 때가, 평균적으로 순공 7시간을 채웠을 때라고 가정한다면
경쟁은, 언제 시작되는 걸까요?
경쟁의 출발선은 어디일까요?
오늘 하루 공부를 시작한 그 순간일까요? 3시간 정도 채웠을 때일까요? 아니면 10시간의 절반인 5시간을 채웠을 때인가요?
아닙니다. 내가 고비를 느끼는 때, 그때 경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때가 경쟁의 출발선인 거죠. 내가 고비를 느끼는 그 지점에서 나의 경쟁자들 또한 고비를 느끼니까요.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때 엄청난 실수를 합니다.
7시간을 채우고 나서 고비가 다가오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합리화를 시도합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않나요? 아니, 이제 막 경쟁이 시작됐는데, 이제 막 경쟁의 출발선에 섰는데 왜 여러분의 의지가 꺾여버리는 걸까요?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은
4월 3일에 업로드된 칼럼 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내 경쟁자들이 힘들고,
내 경쟁자들이 쉬고 싶고,
내 경쟁자들이 나태해지는 때가 언제일까?
혹시 여러분은 지금껏 내가 힘들거나 내가 쉬고 싶거나 내가 나태해지는 때를 생각해오지 않았나요? 내가 힘들거나 내가 쉬고 싶은 때를 생각하면서 주변을 보면, 다 힘들어하고 다 쉬고 있어요. 그러니 나도 쉬어도 될 것 같다는 합리화를 하게 되죠.
합리성과 합리화는 한 끗 차이입니다. 합리성은 근거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반면에, 합리화는 결론을 정해놓고 그 결론에 부합하는 편향적인 근거를 수집하는 일입니다. 쉬고 싶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근거를 수집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학생들이 쉬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쉬어도 된다는 근거로 수집되어 버립니다. 이런 합리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경쟁자들이 힘들고, 경쟁자들이 쉬고 싶고, 경쟁자들이 나태해지는 때가 언제인가를 먼저 생각했기에, 저는 희열을 느끼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경쟁자들이 쉬고 싶어하고 실제로 쉴 때 내가 그들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면, 뒤따라가는 입장에서는 격차를 좁힐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당연한, 그리고 간단한 이치를 놓치고 있진 않았나요?
어릴 적 재미있게 들었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을 말이죠.
나보다 잘하는 학생이 나보다 열심히 한다면, 내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들이 불행하고 나에게는 행운이 따르는 길입니다. 그런 요행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나에게 행운이 찾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멘탈레터를 읽는 여러분이라면 그런 요행만을 바라는 학생들이 아니라 믿습니다. 한 학생이 지난번 방명록에 남겨주었듯, 실력과 노력에 행운이 더해졌을 때 그 가치가 진정으로 빛나게 될 겁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수능의 본질은 상대평가이며 상대평가의 핵심은 경쟁입니다. 그리고 그 경쟁은 나 자신이 아닌 남들과 하는 것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주변에 나보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다면 자신이 나태해지진 않았는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보다 열심히 하는 학생이 없다면 그리고 다 힘들어서 나태해져 있다면 그때가 치고 나갈 수 있는 때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자신의 현재 역량에 맞춰서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나태함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원래 그래요. 쉬고 싶은 건 본능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여러분께 오늘 말씀드린 것처럼 관점을 바꾼다면 여러분은 나태해지는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나태함에 빠졌을 때 나태해져 있는 시간을 줄여서 정상궤도에 보다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겁니다.
나태한 자신의 모습을 만났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나태함이라는 본능에 대해서 인지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결국 본능을 지배하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사람이고 성공에 가까워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나태함을 바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점점 빈도를 줄여가고 빠르게 회복해가는 여러분의 성장을 느끼면서 공부를 하고, 또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내일부터 또 한 주가 시작됩니다. 오늘 밤 잠에 들기 전 합리화가 아닌 합리성을 추구하는 한 주를 보내보겠다고 다짐해보면 어떨까요? 댓글로 한 번씩 남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생각과 실제 발화(또는 시각화)된 생각은 때때론 전혀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오기도 하거든요. 제가 저의 생각을 이렇게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말이죠.
+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눈팅으로라도 매번 찾아와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매주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내고 있답니다!
이번 한 주도 다들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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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니보다 열심히 사니까 아가리좀 여물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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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기사보니까 공대 과마다 휴학 비율이 엄청나던데 대부분이 메디컬 가려고 휴학한다고..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응원할게요 :)
아니 다들 어떻게 이렇겤ㅋㅋㅋㅋ
매번 이렇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에도 말씀드렸듯 힘이 됩니다 정말!
어떻게 보면 저의 입시에 힘을 주셨던 분인데 당연히 ㅎㅎ
22년에 많은 도움이 되어 지금의 과외생들한테도 잘 써먹고 있습니다 ㅎㅎ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합니다 ㅎㅎ
자고일어나서 월욜 아침에 혼나야겠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몬드 하트 예쁘군요ㅎㅎ
감사합니당ㅎㅎㅎ
근데 이모티콘 달았는데 물음표로 뜨네요ㅋㅋㅋ
ㅋㅋㅋㅋ 저도 한때 겪어보아서.. 어떤 이모티콘인지는 몰라도 마음은 잘 전달되었답니다 :)
선갳우 후감상
캄사함미다
히히
ㄷㄷㄷㄷ보셨군요…..꼬순내챺챺 히히히
다시 잊어보겠습니다.
열심히 지내볼게요!
고4한량이님 이번 주도 잘 지내고 계시죠?!
응원하겠습니다!
팀 블랭크 응원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응원할게요 시인님
아침에 읽으면서 힘 얻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고맙습니다.
매주 월수금 오전에 카톡으로 칼럼을 보내드리기도 한답니다!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또 그러길 바라며 링크 남겨둘게요
오늘은 헛소리를 하나 하겠습니다
https://orbi.kr/00068447492
상단에 안내되어 있어요 :)
합리적으로 보내기 !
플로버어님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는 잘 보내셨나요?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
사랑해요...기차형
ㄴ...
나도
저도 여기 선물!
아야.... 아파요
오늘도 살살 해보려고 했는데..ㅎ
위로가 되는군요..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응원도 되었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