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Yoks3tITxmPe [597510] · MS 2015 · 쪽지

2015-11-10 23:57:13
조회수 6,123

제발 잘보게 도와주세요 (수능기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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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 중퇴 삼수생...
다쳤는데 수술할 돈이 없어 자퇴하였습니다.
다치면 못다니는 대학이라...
이래저래 장학금 받은 거 모은 통장 깨서 자취하면서 수능 공부했어요.
나름 열심히 했지만 6,9평 성적은 영...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ebs에만 의존한 탓인가 싶어 막판엔 돈좀 써서 사설 과탐 강의도 들어봤어요.
진짜 끝을 보자 생각하고 하루에 11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모자라더군요
아직 과탐에는 자신이 없고...

이번주에 집 내려와서 지내다보니 어머니께서 하시던 가게가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오늘 도서관에서 돌아와보니... 혼자 술드시곤 취해서 저에게 "넌 꼭 의대가서 돈 많이 벌어야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가게는 망했는데 돈은 벌어야겠고 해서,, 취직하시려고 이력서 들고 하루종일 다니신 모양입니다.
면접에서 다 떨어지셨대요. 나이가 많아서

지금껏 어머니 홀로 자식들 키워오셨고, 그래서 되도록 경제적 부담 안 드리려 노력하며 살았는데...

수능이.. 등급 하나가 저희 집을 좌지우지한다는게 참 슬픕니다.
제발 잘봐서 꼭 우리가족 지키고 싶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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