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떤 쌤을 선택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광쌤입니다. 제 첫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대치동 C 논술 학원에 근무했었고요,
총 강사 경력은 15년입니다. 최근까지 약 7년 간 한국 최대 코칭 전문 기업에서 수석 코치로, 학생 뿐 아니라 후배 강사들에게 논술, 입시, 교과목 수업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논술과 입시컨설팅을 메인으로 하며, 전과목을 가르치는 과외 강사입니다.
제 칼럼의 방향성은 입시와 관련한 내용들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팁들도 많이 공유할 예정이고요. 좋아요와 팔로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자 이제 경력을 살려서 이야기해봅시다. 제 칼럼의 첫 이야기는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가장 관심이 많을 법한 주제입니다. 바로 "좋은 학원, 좋은 강사 구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목표는 내 실력 안에서, 혹은 내 실력보다 훨씬 좋은 대학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해 거금을 학원비, 과외비로 투자하죠.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떤가요? 물론 잘 가르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과정과 결과에 실망할 때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돈 값 못 했다."라고 생각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저는 논술 강사라 다른 과목 쌤들보다 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왜냐하면 논술이야말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첫 칼럼 주제를 "좋은 선생님 고르는 법"으로 정했습니다. 논술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니, 잘 정독해주셔서 앞으로 있을 대입에 꼭 성공하시기를 빕니다!!!
먼저 선생님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 학원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경력입니다.
누구를 어디에 보냈느냐보다, 선생님의 대학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입니다. 10년 이상 된 학원, 10년 이상 된 선생님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왜냐구요? 한 분야에서 경력을 오래 쌓는 것은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학원 시장은 더 그렇습니다. 학원은 정규직을 찾기 어렵습니다. 강사 대부분은 위촉직으로 학원과 회비를 나눠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학원 강사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없다면, 혹은 학원 말을 안 들으면 오래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곳에서 10년을 버텼다? 이런 강사는 대부분 실력이 있는 강사일 겁니다. 학원가에서는 이런 말을 하죠. 10년을 했는데도 실력이 없으면 바보다!!
두 번째는 실적입니다.
어떤 실적이냐 하면, 단순히 대학을 잘 보냈다는 실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4등급 정도가 건대에 갔다든지, 7등급이 1~2등급으로 올랐다든지,
이런 실적이 첫째는 학생 수 대비 비율이 많을수록, 둘째는 절대 수가 많으면 좋습니다. 첫째 경우는 공개를 잘 하지 않으니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은 둘째 케이스가 되겠네요. 첫째 케이스를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적어도 둘째 케이스라도 꼭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좋은 대학을 얼마나 보냈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학원에, 혹은 이 쌤 밑에서 배운 학생이 원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 수가 있으니까요. 단순히 의대에 많이 보냈다? 스카이에 많이 보냈다? 이런 실적은 허수일 수 있습니다. 실제 재수 종합반에서 하고 있는 일이죠. 학생 가려 받기. 원래부터 잘하는 학생을 받아서 좋은 대학에 보낸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실제로 성적을 향상 시킨 사례가 있어야, 그런데 그 사례가 우연이 아니라 많은 학생의 점수를 올렸다면, 믿을만한 강사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크할 것은 시범 수업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직접 듣고 고르라는 말이죠. 좀 당연한 말인데, 여기서도 팁을 하나 적용해 보겠습니다. 제가 강사인 입장에서 맥 빠지는 말이기는 한데, 시범 수업이 유료인지 무료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제가 시범 수업을 다니다 보면 시범 수업을 듣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업을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학원에서 시범 수업을 운영할 때도 마찬가지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나 과외 강사 입장에서는 시범 수업을 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교통비, 시간 등을 생각하면 수업이 체결되지 않았을 때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범 수업에 대한 생각조차 없다가 요즘에는 시범 수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넘어 시범 수업도 유료로 들으라고 하죠. 수업이 체결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체리피커"라고 하죠. 상담과 시범 수업만 받아서 필요한 정보만 빼내고 돈은 아까워서 본 수업으로 연결하지 않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도 많이 경험해 본 일이고요.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범 수업을 유료화 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영화를 볼 때 예고편은 정말 재밌게 만들고 본 영화는 예고편에서 나온 재미가 다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까요? 재밌는 영화는 예고편에 그 재미를 모두 담을 수 없습니다. 수업도 마찬가지죠. 상담이나 시범 수업만으로는 본 수업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말 그대로 "시범"인 거죠. 그러므로 정말 실력이 있는 강사, 콘텐츠가 많은 강사는 시범 수업 내용이 유출이 된다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그건 학생의 취향이 나의 스타일과 맞지 않기 때문이지, 내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죠. 그러므로 자기 수업에 자신 있는 강사라면 시범 수업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마지막 팁으로, 속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를 쓰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처음은 강사의 학벌에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학벌 좋은 강사에게 눈이 갈 수도 있죠. 그리고 실력 있는 강사일 확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은 학벌과 가르치는 실력은 무관하다는 사례를 더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저는 고등학생 때 의대생에게 수학 과외도 받아봤고, 재수할 때 학원 선생님은 충남대 출신이셨습니다. 의대생 과외 선생님은 한 달 과외를 하고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충남대 선생님은 열정적으로 저를 가르치셨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분이시고요. 충남대가 의대보다 떨어지냐, 충남대 비하하냐,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제게 있어 대학은 단순히 그 사람들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냐 못 했냐 하는 문제이지 가르치는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방 사립대에 계신 분들도 얼마든지 자기 역량을 갈고 닦아 좋은 강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대학으로 강사의 실력을 가늠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앞서 이야기했듯, 단순 실적으로 선생님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실적을 평가할 때는 꼭!!! 성적이 오른 케이스, 낮은 등급으로 좋은 대학에 간 케이스가 많은 학원이나 쌤을 선택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최고의 성과를 얻기까지, 광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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