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냥 [1105155]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1-27 14:08:03
조회수 14,615

메디컬계열 정시 원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59826874

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에서 메디컬 팀장을 맡고 있는 종냥입니다.


다들 수능은 좋은 결과 있으셨나요? 목표한 점수를 받은 분도 있을것이고, 기대치에 못미치는 점수를 받아 아쉬우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지막 영역은 원서영역이 남아있는 만큼 다시 집중할 때입니다.


이번에 쓸 글은, 정시로 메디컬계열을 진학하기로 결심하였다면, 어떤 식으로 원서조합을 짜야 할 까에 대하여 작성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상담을 들어갈때 생각하는건 그 사람의 상황인데요, 상담전 사전조사 답변을 보고 가장 유심히 지켜보는건 원서조합의 성향입니다.


 이미 다음수능을 기약하며 가나다군 모두 스나이핑을 노리는 분들, 이번에 무조건 붙어야 하며 더 높은 입결의 과 or 학교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그 상황에 맞춰서 원서를 추천드려야겠지요. 


메디컬 특성상 선호하는 과가 따로 있을수 있고, 선호하는 지역의 학교가 따로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적어주시면 보편적인 학생의 선호도에 따른 상담내용에 알파로 그러한 특이사항까지 고려해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일반적인 수험생들은 원서를 짤 때 많은 고민을 하는데요, 이 글을 쓴 목적이기도 합니다




원서를 쓸 때, 1소신 1적정 1안정? 1위험 2안정? 이런 조합의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개인의 점수, 상황에 따라 다 다르기도 하고, 원서철에 그 사이트의 칸수를 가지고 올라오는 질문글인 그 사이트 464면 적당한가요? 이런거도 의미가 크게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합격가능성을 판단할때 그 사이트의 칸수로 결정하는것도 절대 아니기도 하구요.



제가 생각할때 가장 중요한건, 확실한 안정감을 주는 하방을 잡고 그 뒤에 나머지 카드들의 기댓값을 계산해 원서조합을 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의대 1지망, 치대 2지망 수험생이 가군의 A대 치대가 저희가 판단했을때 안정권이라고 생각을 하면, 일단 플랜1로 거기를 박고 시작합니다. 


물론 무작정 말도 안되는 하향을 하는건 아니고, 평균적으로 그 사이트 기준 6칸정도로 잡히는 학교를 추천해드립니다. 저희는 하방권의 학교를 정하는데 상당한 신중을 요하며 현 표본, 반영비, 이월, 표본의 이동, 정원, 비슷한 입결의 다른학교 상황등등 많은 요소를 가지고 하방을 잡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학교를 선정합니다. 


메디컬은 표본의 신뢰도 또한 높기 때문에 작년에도 저희측에서 메디컬에서 하방이 뚫린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원하시는 라인에서 확 낮춰서 하방으로 부르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하방을 정했으면, 나머지 두개의 학교에서 카드들을 만지작거릴 차례입니다. 


적정권의 학교는 사실 안정권의 학교와 가치판단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나지 않을때가 대부분이라 안정권의 학교보다 여기가 확실히 더 메리트 있나? 이런걸 고민해보시고 그게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선택하시면 됩니다.


소신권의 학교는 여기가 정말 가고싶은가 라기 보다는 다른 선택지에 비해 여기가 합격가능성이 더 높은가? 이런 합격가능성을 위주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스나권도 마찬가지지만 스나권의 경우는 소신권의 카드를 고려할때보다 더 고려해야 하는게 있는데, 바로 빵꾸날 요소가 있는가? 입니다. 


소신권의 학교는 운이 조금 좋아서 추합이 많이 돌면 아슬하게 막차를 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스나권의 학교는 어떤 팩터가 있어야 합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여기 가고싶다! 혹은 그나마 여기는 X칸이네~ 라고 판단하지 마시고여기는 이러이러한 요소가 있어서 뚫릴 가능성이 있네! 하고 판단을 하시고 원서를 쓰셔야 합니다. 


스나 관련해선 민감한 내용이라 글에서는 자세히 알려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런걸 찾고 스나를 쓰는거랑 무작정 쓰는거랑은 합격률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방의 학교를 군별로, 선호도별로 바꿔가며 플랜2, 플랜3을 짜며 자신이 쓸 원서조합을 이리저리 조합해보는게 원서영역을 현명하게 마무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랜2에서 나군의 B치대가 가군의 A치대보다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가군의 C의대가 합격가능성이 다른 의대보다 더 높아보여서 쓰고싶으면 플랜2로 원서를 쓸 수도 있는거죠. 


작년의 실제 예시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원서를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홍보겸 저희측에서 상담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례 1.

점수 : 지방사립대 의대 적정 점수

희망하는 대학 : 높은 라인의 의예

결과 : 지방사립대 상위권 의대


해당 학생은 모의지원 등수를 보고 가군에서 지방사립의대 하나를 안정권으로 판단하였고, 그 학교를 쓰는걸 전제한 원서조합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측은 해당 학교의 동점자 처리기준을 포함한 여러가지요소를 고려했을때 불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플랜2를 알려드렸습니다.


바로 다군에서 지방사립의대를 안정으로 박고 가군 나군에서 메리트있는 학교를 지르는 것 이었습니다.


해당 학생은 다군의 학교가 안정권인지를 모르고 있었고, 상담후 저희 추천대로 원서를 작성하였고, 결과는 저희가 추천한 가군의 더 높은 의대에 합격하였습니다. 초안의 가군 의대는 나중에 확인하니 불합격권이었습니다.




사례 2.

점수 : 지방대 치대 적정권

희망하는 대학 : 최대한 높은 학교

결과 : 경희대 치대


이 케이스는 점수자체만 보면 치대가 가능한 상황이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오신 케이스였습니다. 가,나군 모두에 최초합격으로 예상되는 치대가 있었고, 다군은 사실상 승부보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나군 혹은 다군을 한의대까지 내려서 하방을 잡는 방안을 여쭤보시길래, 저희는 가군에서 하방을 충분히 잡을만 하다고 판단하였고 운좋게도 나군에 스나하기 괜찮은 학교가 보여서 하방과 상향 모두 확실하게 챙긴 원서조합을 추천해드렸고, 합격가능성이 상당히 낮았던 경희대 치대에 합격시켰습니다.


사례 3.

점수 : 인서울 의예 적정권

희망하는 대학 : 메이저 의예

결과 : 메이저 의예


이번 케이스는, 상황에 따라 하방이 아닌 상향을 보고 원서를 쓸 필요도 있다는 점을 위해 가져왔습니다.


먼저 해당 학생은 메이저 의예를 희망했고, 점수는 메이저 의예를 쓰기엔 살짝 부족한, 중앙대~경희대 의예 커트라인권 라인이었습니다.

하방으로 중앙대 경희대를 쓸 수도 없어서, 만약 하방을 잡는다면 한림대까지 내려가거나 차라리 다군의 인하를 갈 각오를 해야하는 점수였습니다.


그래서 메이저 의대가 가능하지 않다면 아예 아주나 한림을 쓰거나, 차라리 연세대 의대를 쓰고 면접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리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해 극상위권 표본과 여러 요소를 고려해봤을때 메이저 의대에 합격할 총알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메이저 의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으면 연세대 의대 원서를 작성하는거 보다, 차라리 저희를 믿고 다른 메이저를 노리자고 말하였습니다. 해당 학생은 저희를 믿고 일찍 마감되는 연세대 의대 원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결국 저희가 추천한 메이저 의대에 합격하였습니다. 


사례 3 같이 상향지원에 대한 의지가 확실한게 아닌 이상, 일반적인 상황에서 원서를 쓸때는 사례 1, 사례 2처럼


1. 제일 먼저 확실한 하방을 정하고 하방에 대한 안전성을 확실히 조사한 후

2. 하방을 정한 학교의 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개의 군에서 적정과 소신, 상향의 카드를 나열한 후

3. 그 카드들의 기댓값을 계산해 나머지 두군에 최적의 카드를 배치한다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하방을 두개를 잡고 가는 케이스도 있는데, 솔직히 입시를 오래 경험하고 상담해본 입장에서 원서쓸때 마음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크긴 해도 엄청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하방에 대한 조사를 했으면 굳이 그 아래의 학교까지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방의 안정성이 높은 메디컬만 해당합니다. 일반과는 눈치싸움의 영역이 크기에 논외입니다.)

물론 하방이라고 하기엔 불안한데 합격가능성이 높고 가도 만족스럽겠다 이런 케이스는 그 밑에 하나 까는것도 좋고, 하방을 본인이 직접 판단하기가 어려우면 마음 편하게 아랫라인 깔아도 말리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원서 상황은 다 다른거니깐요. 



이정도가 제가 처음 원서조합을 짠다고 가정했을때 우선적으로 하는 생각들입니다. 물론 점수를 보고 학교들을 나열해서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판단하기는 하지만, 처음 원서를 쓰신다면 기본적으로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원서조합을 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다들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원서영역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