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전액장학금 반수
여기가 이대 인식 안좋기로 유명하다고 듣긴 했는데 이화여대 다니시는 분들도 좀 있는것 같고 해서 현실적인 얘기가 듣고싶어요
고3 정시러(였)고 인서울 약대 희망했는데 수능을 너무 망했어요...(원래 생리통 심해서 병원다니는데 수능날 아침에 뜬끔없이 생리터져서 처음에 하혈하는줄 알았어요.. 매시간 진통제 4알씩 먹으면서 버팀ㅠ 물론 다 핑계고 결국 실력부족이었다는것도 알아요 근데 6모 9모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현역으로 약대갈줄알았는데ㅠㅠ 너무 속상..)
그래도 너무 아쉬워서 반수로 내년에 한번 더 도전해보려 해요(부모님은 제가 몸이 약해서 내년에도 어떻게 될질 모르니 일단 대학을 걸어두길 원하시고, 저도 정신적으로 그냥 재수하는건 못버티겠어요)
사실 집안이 부유하지 않아요 부모님 직업은 안정적이신데 어머니가 아프셔서.. 저도 몸이 많이 약해서 병원신세 많이 지고요 올해도 막판엔 한달에 두세번씩 링겔맞으면서 버텼어요 그리고 서울에 집값 약간 비싼 동네(강남은 아님) 사는데 집이 전세여서 서 계속 이사다녀야 하고요(부모님 직업때문에 지방으로 이사는 힘듦) 엄마가 아프고 집안일 대부분 아빠가 하다보니 집도 말도 안되게 더럽고.. 한데 더이상 나아질 방법은 없네요 제가 봐도 이게 최선이라.
그래도 정시로 연고대 성적정도 나왔다면 과외로 돈벌테니 일단 반수하게 보내달라고 말이라도 했을텐데, 수학을 너무 망해서 중경외시~서성한 라인이 나와요(중경외시는 웬만한 과 전부 가고, 서성한은 소신에서 상향 떠요) 그런데 이화여대는 최초합 하면 전액 장학금에 기숙사까지 보내준다더라고요(부모님이 먼저 말씀하셨어요)
이화여대가 앞서 말한 학교들에 비해 뒤떨어진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는게 아니니 오해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여대는 대학 라인 셀 때 따로 잡는 경우가 많으니 솔직히 어느 정도 라인인지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요 당연히 객관적으로 좋은 학교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중고등학교를 다 공학으로 나왔거든요 중고등학교 내내 남친이든, 매일 남친처럼 붙어다니는 남사친이든 누군가가 꼭 옆에 있었어요 고3때를 제외하곤. 남자랑만 친했던건 아니고 여자애들이랑도 많이 친했고 친구 수로 따지면 여자인 친구가 더 많지만 솔직히 학교생활하면서 남자애들 도움을 많이 받았던건 사실이에요 그것때문에 저 싫어하는 애들도 가끔 있었고요
인터넷 보니까 여대 가면 페미니즘 배우는것도 거의 의무고 대내외적으로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거나 하면 타학교에 비해 질타가 심하다는데 저는 그런 분위기면 가서 너무 스트레스받을것 같거든요..
물론 1년 다니고 말거긴 하지만 부모님은 이대 기숙사에 들어가서 반수 공부를 하는게 어떠냐 하시는데..(집안환경이 아무래도 좀 열악하고 기숙학원에 가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니까) 혹시 아직도 이화여대에 반수하려는 사람 안좋게 보고 페미니즘강요하고 그런 분위기가 있나요?
제가 페미니즘은 무슨내용인지 잘 모르기도 하고 중학교때 제가 화장품 쓰는거 코르셋? 이라고 뭐라 하는 친구랑 크게 싸운적도 있어서 별로 알고싶지도 않아요..(여성인권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은 너무 존경스럽지만 그냥 제가 그걸 하고싶진 않아요..)
주변에선 제가 약대는 못가도 연고~서성한은 갈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장학금때문에 이대 갔다고 얘기하는것도 싫고 저는 중경외시에서 가능하다면 서성한 정도는 가서 통학하고 과외 알바 하고 혼자 스카 다니면서 반수하고 싶은데 그럼 금전적으로 집에 너무 부담이 될까요??ㅠㅠ
여기 공부 너무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한테 니가 성적 그거밖에 못받았으면서 뭘 그렇게 따지냐 하면 할말 없지만 그래도 저 1년동안 일반고에서 정시공부 정말 열심히 했어요ㅠㅠ 수학만 올리면 되는거라 5월까진 운동도 하고 건강 챙기면서(체력 문제가 좀 시급해요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건강때문에 절대 재수하지 말라 했을 정도라ㅠㅠ) 대학생활 즐기고 싶어요.. 그 이후로 진짜 더 열심히 할 자신 있고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혹시 이거 보고 저 누군지 알거 같은 사람은 그냥 모르는척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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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에서 반수한거라.. 학교는 바꾸고 싶네요
음 일단 최초합 하면 전장 아니고
최초합 상위 50퍼한테만 주는거로 알고있어요
저도 원서를 잘못써서 중 경 이 붙었는데 50퍼 안되서 전장 못받았네요..
일단 중경외시 라인 나오면 전장 받기 힘들거같아요
(바꼈을수도 있으니까 한번 다시 확인해보셔요!)
그리고 페미니즘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물론 아무래도 여자만 있다 보니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건 맞는데,
동기 중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 있는 동기도 있고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동기도 있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요(제가 느끼기엔) 본인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다면 여성학 이라는 수업에서 더 자세히 배우는거로 알고있어요 일반 수업에서 강요하는 건 없었던거같네요
저도 많이 고민하고 진학했던터라 글이 조금 길어진거같아요 여대는 진짜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글쓴이분이 마음가는대로 좋은 선택 하셨으면 좋겠네요 :)
그럼 전액장학금 아니면 이대나 다른 대학이나 비용은 비슷할까요?? 중경외시나 이대 정도면 과외는 어느 정도로 할 수 있을까요ㅠㅠ
일단 이대는 본인이 10분위라면 장학금 받기 빡셉니다
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비가 실제로 다른학교보다 비싸기도 하고..
그리고 과외 부분은 의치 아니고서는 학벌보다는 본인 능력-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학생이나 학부모님 관리 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아ㅠㅠ 그럼 오히려 더 타학교보다 더 비싸질수도 있는거네요.. 그럼 과외는 일단 구하고 나서 열심히 하다보면 오를수도 있는거겠죠?!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윗분 말씀대로 최초합 전체 아니고 상위 50%만 전장이고, 유지조건이 좀 빡세서 반수랑 병행하기는 힘드실겁니다. 제가 알기론 4.0 이상 받아야 전장 유지라고 알고 있어요(이화여대는 4.3 만점입니다.) - 저는 정시입학이 아니었어서 자세한건 찾아보셔야합니다 그리고 기숙사 얘기는 처음 들어요 그리고 기숙사 확정이어도 공짜는 아닐겁니다 이하우스 꽤 비싸요ㅠㅠ
저도 초중고 공학 출신이라 페미니즘… 관련해서 걱정도 많고 그거때문에 입학 전 고민 많이 했는데요. 그런 부분 관련해서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이화여대는 인터넷에 의해 가장된 악한 모습들이 너무 많고 실제로는 그런 얘기만 나누고 산다거나 그런거에만 빠져사는 애들 없어요 물론 여성학이나 사회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나누는 분위기는 맞습니다. 근데 정말 자유롭다는 거지, 강요한다거나 억지를 부리진 않아요 애초에 저랑 친구들은 그런 얘기 나눠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요… 그건 확실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윗분이 잘 말씀해주셨는데, 10분위시라면 아마 성적장학금 제외하고는 장학금 받기 힘드실겁니다. 근데 6분위 이하부터는 거의 공짜로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이나 지원제도가 아주 잘 되어있는 걸로 알아요(10분위가 내는 등록금이 상당히.. 많은만큼 상대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지원을 많이 받습니다) 집 분위랑 장학금 조건 충족되는지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헐 학점 버리면 장학금도 없군요 여대는 다들 학점 빡세게 챙겨서 학점따기도 힘들다 들었는데..
작년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약대 목표였다가 작수에서 정말 심하게 미끄러져서.. 한양대 이대 중대 썼다가 중이 붙고 장학금 나오는 이대로 결정했어요. 페미니즘은 에타에서 논의가 종종 나오는 편이긴해요. 그렇다고 현실에서 화장한다고 동기나 선배 등등 아무도 뭐라고 안해요!!ㅋㅋㅋ 뭐라하는게 이상한거죠... 그리고 에타에 반수게시판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 분위기가 서로 으쌰으쌰 해서 더 힘이 났던거 같아요 그냥 일반게시판이나 오프에서 반수 얘기하면 (정말 친한 동기들 제외) 달갑게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이건 뭐 타학교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암튼 혹시 궁금하신거 더 있으시면 대댓 남겨주세요!
아 그리구 기숙사는 서울이면 아마 거의 안붙여주는거로 알아요! 멀리서 오는 동기들이 워낙 많아서.. 지원가능이긴 한데 안될거에요 아마
성서한인라도 과가 하위과면 이대가 나을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