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비귀환 [606510]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2-07-04 17: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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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차피 이 글 봐도 99%는 실천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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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짧습니다. 대신 어마어마한 자신감을 드릴게요. (근데 팩트폭행 있습니다.)




"너 누군데?"




하는 분이 아직까지 좀 있을 거 같아서 저번 칼럼의 가치 입증부터 하고 얘기할게요.











저번 이야기 에서 수험생활 동안은 저도 피쳐폰을 썼다고 말씀드렸죠. (참고로 제가 수험생일 때도 아이패드, 갤럭시탭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었지만 딱 봐도 딴 짓 할 거 같아서 저는 코원 PMP 사서 이걸로 인강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이 아닌 지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도 스마트폰 중독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책을 읽고 지식을 접하면서 얼마나 해로운지 느끼게 되어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1만명 정도에게 스마트폰이 얼마나 공부에 해로운지 일장연설을 했으면서 정작 제가 실천하지 않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겠죠. 그래서 실천할 겸 저도 스마트폰 없이 책 읽으러 스X벅스를 가봤습니다.




스트레칭하는 시간에 사람들을 좀 관찰해봤는데 보니까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 친구들 진짜 많더라구요. 대부분은 노트북이나 패드로 인강 듣고 있었습니다.




근데 농담 아니고 백이면 백 탁자 오른쪽 위에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제 바로 옆에도 고등학생이었는데 5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봤습니다. 집중이 될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요. 심지어 제 바로 앞에는 나이 드신 아주머니께서 책을 읽고 계셨는데 책은 10분 읽고 스마트폰은 30분 이상 보시더라고요. 안타까웠습니다. 




근데 여려분도 똑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번 칼럼을 1만 명 정도 봤지만 그중에 정말 거기 써있는대로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글을 다 읽자 마자 다음 날 바로 피쳐폰으로 바꾸는 사람은 제가 추측컨대 5명 이하 입니다. 그러면 스마트폰 차선책 5원칙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끽해야 100명 정도일 겁니다. 수치 상 1% 정도입니다. 나머지 9895명은 길어봤자 7일 정도 해봤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겁니다.








수능컷? 절대 안 올라요.


말해줘도 지키는 애들 없다고요? 맞아요.







"아닌데? 난 아닌데? 난 할 건데?"


"날 무시하지마라."


"니가 뭔데 건방지게 날 판단해"






혹시 화 나나요? 나를 무시하는 거 같은 생각이 드나요? 자기는 절대 그렇게 한심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나요? '나는 아니다'라는 반발심이 드나요?




까불지 마세요.




칼럼 쓴 지 대충 이틀~3일 정도 지났는데 거기 글 써져 있는대로 해보셨나요? 안 했죠? 이 글을 지금 써서 그렇지 10일 후에 썼다면 어떻게 될 지는 지나가는 바보도 압니다.




제가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실천하는 사람 105명을 500명으로 늘리려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이 딱 열정이 떨어지고 작심삼일이 올 때 거든요. 제가 오늘 스X벅스에서 본 광경이 의미하는 바는 뭘 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99%는 그대로 일 것이다 라고 말한 게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생각해보셨나요? 제가 진짜 말하고 싶은 건




다들 출발선에서 멈춰있다.




라는 겁니다. 다들 우물쭈물대고 있습니다. 몇몇은 글 하나 읽어놓고 마치 자기가 깨달은 것처럼, 변화한 것처럼 으스대지만 출발은 하지 않습니다. 원래 사람이 잘 안 변해요. 지독할 정도로.




그래서 지금 발을 떼고 일단 움직이면 앞서 가는 겁니다. 신기하리만큼 다들 관성대로 살아요.




물론 착각해선 안 됩니다.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변하지는 못하거든요. 여전히 옛날 습관들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옛날에 하던 것처럼 편하고 쉬운 공부법에 손이 갈 겁니다. 하지만, 자기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그 시간 텀이 점점 짧아질 겁니다. 






"아 지금 내가 또 스마트폰 하고 있구나.

정말 스마트폰 중독은 무섭네."



"아 또 나도 모르게 그냥 인강만 내리 듣고 필기한 걸 눈으로만 읽고 있었구나.

노트를 덮고 머리로만 떠올리는 건 정말 힘들고 하기 싫네..."



"아 답지 보고 싶다. 그래도 모르는 문제 쉽게 답지 보지 말랬지.

그래 ,조금만 더 고민해볼까..."






이런 식의 변화를 하고 있다면 잘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단번에 달라지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비하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계속 깎아내고 갈아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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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다짐하는 건 쉽습니다. 열정이 끓어올라서 '나 변화할거야'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도 쉽습니다. 그러나 행동하는 건, 움직이는 건 어렵습니다.




한 번 지금 오르비 끄고 핸드폰 놓고 밖으로 나가서 딱 10분만 걷거나 뛰고 와보세요. 걸으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말 해놓고 실천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왜 그랬는지 성찰해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Ps.

자극하려고 좀 과하게 쓴 거 같지만 사실 다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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