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오늘 쓴 글.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ㅋㅋ 작년에 했던 (간접적인) 제 출사표였습니다.
오늘의 나는 이 때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제게 10월 18일은 언제까지나 그런 날로 기억될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목: 10월 18일.
시원섭섭하다.
패기있게 올해 벌렸던 많은 일들도
무섭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다.
내일이면 한 명 모레면 두 명이 또 다시
11월 초 스산하게 싸늘한 그 날을 맞기 위해서
혼자만의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가겠지.
항상 아이들에게는 하는 얘기였지만
나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아
말하면서도 부끄러웠던 말을
내일도 모레도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다시 하게 될 것 같다.
그날 하루에 모든게 다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거
그냥 많은 갈림길 가운데 하나일 뿐이란거
단지 자신에게 부끄럼없이
결코 후회없이 하면 된다는 거
스스로도 쉽게 견뎌내지 못하는
무책임한 말들 이지만
나에게도 일러 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올해는 그랬다.
누군가는 이 길을 가면서 저 길을 탐내고
또 누군가는 저 길을 가면서 이 길을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지는 말자며 스스로를 다그쳐
미력하게나마 여러 길에 걸쳐 나를 돌아본 한 해였다.
늘 그렇듯이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는 한 해. 올해는 그랬고 행복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이 글을 읽건 읽지 않건
올해의 일부가 되어준 것에 감사하다.
2013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 여남은 일들을 끝내려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아직은 겨울이 아니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
얘들아
아직 20일, 이제 19일 남았다.
그리고
나의 올해를 있게 해준 많은 사람들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모두에게
우리존재화이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학생들을 보내면서 (물론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리고 사실은 나를 수능장으로 보내면서 했던 다짐이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잠깐 본인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빨리 돌아가서 공부하세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 공부 1도 안한거 같은데
-
미필 남자라는 가정 하에 어디 갈거 같나요??
-
1~7번 평소대로 흘러가다가 8번 흠?칫? 하지만 손이 먼저 풀고 있음 9번 4점...
-
뭐임? 근데 신기한게 은근 많아 공부법도 커뮤에서 작성하고 제가 콘27밖에...
-
어떡해ㅠㅠ 재능없어 울었어
-
나쁜놈들아
-
세상에 내가 이제 오르비딸피라니 ㅠㅡㅠ
-
옛날에 탐구 50 50 50 받으시는 분 보고 신기했어요
-
문학은 인강 열심히 듣고 좀 비비다보면 풀수있는데 독서 어려운 건 ㄹㅇ벽느껴짐...
-
수고 하셨습니다 2
.
-
디카프 그랑프리 0
판매 언제 시작인가요?
-
근력, 체력 다 쓰는 종목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는데 의학발전의 힘을 믿어본다
-
여친 생김 7
겠냐?
-
1. 수능장 근처에서 나눠주는 음식은 먹지 마시오. 2. 자신의 책상을 바꾸는...
-
안정 95가 되기 참 어렵다
-
1. 안 오르는 이유 2. 어케해야 오를거같은지 댓글에 ㄱㄱ 재호 수능 잘봣으면 좋겟음 응원함
-
제발 작년급으로
-
학교 만드는 중 18
응응
-
삼촌이다마식기전에 내가마셔얃댬
-
미적분인데 이거 쉬운회차인건가요..? 푸신 분들 난이도 어떠셨는지ㅠ
-
진짜 개비싸네 와… 걍 김승모 남은거 풀어야겠다 …
-
나는 학교 제외하면 겜이나 알바가 가장 많았는데 시간 지나니까 연락 다 끊겨서...
-
진짜 죽고싶다 ㅅㅂ....... 내일도 오전에 자면 진짜 큰일나겠네
-
기아우승ㄷㄷ 2
팀은패배
-
ktx기범 시내버스기범 헬기범 크루저기범 고속버스기범 시외버스기범 광역버스기범...
-
소신발언 16
04까진 젊음!
-
ㅅㅂ 사설보면 1-2 찍히는데 평가원만 보면 너프 먹어서 2-3 심하면 4까지 진동...
-
나 "공"산당
-
88점 20 22 28틀 아 다풀고나서 92점일줄알았는데 20번 계산량 진짜 뭐냐...
-
담배 4갑째 5
후
-
과탐 특 1
시험장에서 한 15분 지나면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존나뜨고 보이던것도 안보이고...
-
ㅈㄱㄴ
-
이거 정시 가망있어보이는지? 고2 내신 3.4 / 9모기준 국수영한탐탐 92 96...
-
나 보기가 역겨워서
-
30분이라 한 5분 방심하면 그대로 한두등급 순식간에 날아감 물리 존나 말아서 화학...
-
"돌잔치" 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호형님 응원해요 12
수학 76점 엄청 많이 올린거 엄청난...
-
헬스터디 보다보니 사탐 깔고도 국수가 33을 못띄우는데 미적과탐 올3이면 공부 나름...
-
맞팔구 4
-
생명 퀴즈 2
초식 동물의 동화량은 생산자의 피식량에서 초식동물의 생장량을 제외한 유기물의 양이다. (O / X)
-
정말 행복한 '거니'
-
국어 실모 거의 안 풀고 수능 치신 분들 있을까요.?.? 이감 주말에 하나만 풀고...
-
ㅈㄴ웃긴거 11
진짜 귀여워…
-
난 내옆자리에 있는 애한테 성적 보여주는것도 싫은데 너무 힘들겠다 진짜로....
-
뭐 푸실거에요..? 나 이거 사야되나..
-
국수탐 할 때 엄청 많이 씀 대 원 준
-
어차피 국수 못올릴거면 사탐이라도 1 근접시켜서 대학라인 올리는게 맞는데 사탐을...
-
프본이라니까 어떤 사람이 공부친구하자고 쪽지보냈어요ㅠㅠ
-
동병상련이라 응원합니다.
미학과 p~>q 이걸로 책 도배하면서 수업하는게 사실인가요?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