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4-09-13 22:17:09
조회수 14,261

수능을 두 달 앞두고, 오르비 11년차의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4870916

저를 비롯한 오르비에 오래 계신 분들이 종종 하는 말 중에,

"오르비는 1년 주기로 유저들이 물갈이가 된다"는 게 있습니다.

여기 해당하는 부류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전자는 원서철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대학 입학 후에 차츰 활동이 뜸해지는 케이스고,

후자는 수능 전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수능 망하고 잠수를 타는 케이스를 말합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그렇게 수능 망하고 잠수탔다가 얼마 뒤에 +1수한다고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그게 제가 지난 11년 동안 봐온 패턴이에요. 결코 변하지 않는...


오르비에 글이며 댓글이며 열심히 쓰는 사람치고 좋은 결과 얻는 수험생?

아직까지 별로, 아니 거의 본 적 없습니다.


오르비는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수능 끝나고 시작하는 겁니다.


'질문 받아요'글 자주 올리시는 서울대생 래x님,

전 그 분 작년 수능 전까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작년 말에 처음 글 쓰기 시작해서 원서철에 신나게 달리셨죠.

매일 밤 새르비, 새르비, 새르새르 울면서 부와앙...


요즘은 활동 뜸하신 연대 의대 다니는 감귤x리님,

그 분도 '연의 합격했습니다'글이 첫 번째 글이었습니다.
(이건 좀 가물가물해 작성글 보기로 들어갔더니 제 기억이 맞네요)


올해 수능 끝나면 또 한 번 확인하게 될 겁니다.

그 전까진 있는지도 몰랐던 유저들이 갑자가 수능 고득점 인증하고 원서영역 대비하면서 활발하게 게시판 활동하고,

수능 전에 신나게 달렸던 유저들 서해 썰물 빠지듯 사라지는 모습...



지금 여기서 일베가 어쩌고, 중퀴가 어쩌고...

그거 거들 시간 있으십니까?
(제발 그 댓글들에 수험생이 안 계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오르비에 들어오면 아까운 시간이 부숴집니다.

그걸 자꾸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보 얻으러 오르비 들어온다?

여기 무슨 얼마나 대단한 정보가 있다고요.
(오르비에서 얻는 정말 좋은 정보, 중요한 정보는 사실 원서철에 얻는 것들이 대부분이죠)

백 번 양보해 정말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로그인을 하지 말고 들어오세요.

글 읽고 자료 다운받는데 로그인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잖습니까.


인강 들으러, 교재 사러 들어온다?

그럼 애초에 class.orbi.kr나 atom.ac로 접속하세요.

꼭 커뮤니티를 경유할 필요가 없죠.



제가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만 앞으로 남은 두 달이 올 한 해 대입 농사를 좌우합니다.

여기 들어와서 쓸데없는 시간 낭비 하지 마세요.

1분, 1초를 아끼십시오.


수능 끝나고 고득점 인증글 올리면서 "수학 1개 나가서 396점인데 메이저 의대 가능할까요?"같은 글 올려보고 싶지 않으세요? "설경 합격했습니다. 연경 빠져요"글 한 번 올려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ㅋ

그럼 지금 뭘 해야 할 지 여러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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