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없는 옯창들을 위한 책 추천_서양사편)
수능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막상 끝나니까 웹툰만 정주행하다 가끔 오르비 들어오는 생활이 현타와서 전에 읽었던 책 중에 괜찮고 좋았던 책 공유합니다. 혹시 아시는 다른 숨은 띵작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루비콘> 톰 홀랜드 저, 책과함께/ 578p.
서양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를 다루는 책은 많지만 마리우스부터 카이사르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고 흥미롭게 다룬 책은 이 책이 베스트인듯. 번역도 깔끔하다. 역사책에는 단순히 '삼두정치'로만 나오는 공화정 말기를 자세히 알아보자!
2. <폭풍 전의 폭풍> 마이크 덩컨 저, 교육서가/ 496p.
이 책은 포에니 전쟁 막바지에서 마리우스까지, <루비콘>에서 다루는 시기 바로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덕들도 보통 스키피오와 한니발이 활약하던 포에니 전쟁 시기와 마리우스-술라-카이사르로 이어지는 공화정 말기에는 바삭하지만 그 사이 로마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니 아는 척 좀 하고 싶다하는 오르비언들은 열독해보는 걸 추천. (야 너 쌍사 50 50이라며? 아이밀리아누스 아냐?) 다만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이게 뭔 소린가 하기 쉽다.
3. <바다의 제국들> 로저 크롤리 저, 책과 함께/ 552p.
세계사 기출을 풀 때 맨날 튀어나오는 대항해시기의 유럽과 전성기의 오스만제국 사이 벌어졌던 지중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을 다루고 있다. 세계사에서 손꼽히는 명군 술레이만 1세 치하의 오스만 제국, 기사단의 거점 몰타, 교황, 베네치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도시들, 펠리페 2세의 스페인 제국 등등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던 세력들의 숨막히는 다툼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1571이란 숫자를 보면 자동으로 레판토 해전이 떠오르는 분들에게 강추!
4. <30년 전쟁> C.V 웨지우드 저, 휴머니스트/ 727p.
근대 유럽을 태동시켰다고 평가받는 30년 전쟁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다루고 있는 책. (tmi:개인적으로 르네상스 이후 시기 유럽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띰'이기도 하다.) 내용의 디테일이 살짝 버거울 순 있지만...재밌다.
5. <페르시아 전쟁> 톰 홀랜드 저, 책과함께/ 643p.
<루비콘>의 작가가 쓴 책. (적으면서 깨닫게 된 사실....톰형 책이 굉장히 알차네여...) <루비콘>에서처럼 비교적 폭넓은 시기를 밀도깊게 다룬다. 테르모필레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막은 건 스파르타 병사 300명뿐이 아니란 걸 이 책 읽으면서 첨 알게된다면 7ㅐ추 ㅋㅋㅋㅋ
6. <아프리카의 운명> 마틴 메러디스 저, 휴머니스트/ 1023p.
주로 서유럽사 위주로 번역된 역사책만 많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아프리카 국가와 민족들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상당히 흥미롭긴 하지만 책이 워낙 두꺼워서 읽기도 전에 의욕이 꺾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아프리카도 지리적으로 나누면 서반구니 서양사라 칩시다)
7. <백년전쟁 1337-1453> 데즈먼드 수어드 저, 미지북스/ 416p.
출판사 서평으로 설명 대체. "이보다 쉽고, 재밌고, 정확하게 백년전쟁을 풀어 쓸 순 없다."
8. <세상의 모든 역사>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저, 부키/ 권당 700p 내외
베스트셀러 <세계역사이야기>의 저자가 쓴 역사책계의 뉴런같은 책이다. (곰브리치세계사=수학의 정석=사골) '다른 작가들은 왜 이렇게 못 쓰지' 싶을 정도로 많은 내용을 압축적이면서도 심도깊게 전하는 진짜 강추하는 책. 아직 국내에는 중세편만 출간됐지만 곧 고대편과 근대편도 출간 예정. (왜 중세부터 출간했는지는 몰?루)
본인이 읽으면서 특이했던 점은 보통 외국 저자들이 쓴 '세계사를 망라하는 책'을 보면 한국 내용은 일본 뒤쪽에 잠깐 나오고 그마저도 내용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삼국시대를 중국의 지방정권끼리의 필사적인 사투라고 한줄 적어놓은 책도 봤다;;) 이 책은 한국사 고정 50점인 본인도 모르는 내용까지 다루더라...
좋아요 부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설대 어디까지 ㄱㄴ할까요? (설대식 416.10) +) 이번에 포공에서 수능 같이...
-
ㅈㄱㄴ
-
상상할수 있는 최악의 백분위인데 자연대로 연고대 가능한가요?! 화미영생지 순입니다
-
코 풀고 엄청 큰 누런 콧물 나오니까 쾌감 미침;;
-
비닐도 안 뜯은 프로모터 택포 1.5에 팔아요! 원가 28,000 10분 내에 쪽지...
-
이해 안 감뇨
-
ㄹㅇ..
-
모고 풀 때 수학 4점 문제에 벽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학 4점 문제 잘 푸는...
-
어미 '-지'가 붙으면 반의어가 되는 것 같아요
-
최악을 가정해봤는데 상향일려나용
-
짧공 완료 0
결과나오기전까진 워밍업쿠
-
언제자지 33
잠들기조차 귀찮군.
-
술술술술술 수리수리 마수리
-
물2생2 드가자 1
어 형은 설치를 갈거야
-
Team 06 26 수능 Last Dance 준비완료 4
07들을 밟고 대학으로.
-
둘 다 나군에 겹쳐버려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 둘 다 중간~낮공 정도면 어디 쓰는게 맞을까요?
-
와 시발.. 나 다 시 돌 아 갈 래 ~~~~~~~!!!
-
논술 가이드북에 컴싸 마킹에 관한 얘기가 없는것 같은데 수험번호 마킹을...
-
학부대학 때려죽어도 안되겠죠 자유전공이랑 같이 유이하게 제2외 안봐도 되던데
-
귀리의 리도 사실은 보리입니다 귀보리>*귀ᄫᅩ리>귀오리>귀리 의 변화를 겪었답니다~...
-
명지대 인문 계열 ㄱㄴ? 더 낮게 잡아야 하나... 상향 쓸 거면 어디 쓰는 게 나음
-
게임 접속을 못하겠어 요즘... 다인모드를 해봐야하나
-
ㅈㄱㄴ
-
03 5수(군수)생들아 우리같은 미친 개새끼들이 왜 무서운지 알아? 물리면은...
-
사탐런 할려는데 강사 누구들을지 모르겠음 ㅠㅠ 생윤은 임정환 들을거같은데...
-
공부가 재밌음. 수능 공부든 대학 공부든, 각각 다른 재미가 있음. 수능 공부는...
-
예비고1인데 작수 2뜸 국어에 시간 쓸 바엔 수학에 투자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
물빨하지 말자 씨발년놈들아
-
아빠가 마트에서 세계 맥주 랭킹 순으로 사와서 마심 다 마신 건 아니고 몇 모금씩...
-
화생으로 수능으로 봐도 됨? 유전이랑 중화반응에서 먹음
-
이감 파이널 모의고사 10회분 5만원에 팔아요 시즌5 4회차,시즌6 6회차입니다...
-
다메다메 다메요 3
이거 벌써 4년 됨 ㅋㅋㅋㅋ
-
다메다메
-
없어서 강기본 듣고나서 김승리 풀커리 탈려고 하는데요....ㅜㅜ
-
올해도 민지와 랄선생님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테니 솔크는 아니겠지요
-
여기 2명 뽑는데 막판에 18명 더 들어옴 ㅅㅂ ㅋㅋㅋㅋㅋ
-
ㅈㅂ
-
언매공부개열심히했는데 엉엉
-
전에 그림그릴때도 학원에서 1등을 못해봤고 가장 잘하는 과목도 1컷이 한계고 롤도...
-
솔직히상황만되면 1
한번더하고싶은데 그럴여건이아닌게슬프다 그래도좀늘었는디
-
45444 노베재수생이에욤. 서울런 찬스로 3사패스 다 보유중 1.국어 (고민중)...
-
아먀먀 왜케 귀엽지 15
흐흐
-
화작 93백분위 93뜨고 미적 92 백97뜨면 진짜 좆될듯….
-
모두가행복
-
홍대만 기다리고있는데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
집에서 니가 수능을 보던 말던 별 상관없고 놀라워하지도 않는다.. 니가 살았는지도 모른다..
-
기하 만표 143 이면
-
수학한문제가계속아른거리네 29번은예상범위에없었어틀릴줄몰랐다고....
-
와 상상도못했다
-
이미지 써드림 13
ㄱㄱ
삭제
넵!
유발 하라리의 중세 전쟁사
사피엔스로 유명한 하라리 책이라 한번 읽어봤는데 꽤 재밋었던 걸로...ㅇㅇ
하라리 책을 재밌게 읽으셨다니…
3부작 재밋던데...특히 공산주의 파시즘 자유주의를 인본주의의 갈래로써 생각한 부분이나 데이터교 부분 상당히 좋았습니다 ㅠㅠ
정성추!!!!!
동양철학 책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생각나는 책은 이거 한권뿐이네요;;
감사합니당!
노베용인가요??
1578은 노베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븐바투타여행기< 꼭 읽어보셈. 당시 사람의 생각이 무엇인가를 볼수 있는 좋은 책임
오… 감사
헉 나중ㅇ에 다 읽어봐야겠어용 짱 재밌겠다???
30년 전쟁 추천하라 들어왔는데 이게 있네...
우리나라 유일한 30년 전쟁 번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