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bu대표 [403909] · MS 2012 · 쪽지

2014-02-04 0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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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1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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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수능 화1이 14수능 화1과 비슷하거나 어렵게 나올 경우 :
헬 오브 헬. 4교시에 비로소 루시퍼가 강림하여 학생들은 화학의 화가 '불 화'라는 것을 깨닫는다. 불타는 시험지 위엔 온갖 분수들과 연립방정식들이 나빌레라. 그러나 최상위권들은 그 악랄한 화(수)학 20번 문제마저 풀어내어 기어코 1등급 컷 43점을 지켜내고야 마는데... 훗날 역사가들은 2교시에 화2를 추가로 친 학생들의 영혼이 승천하여 라부아지에의 곁으로 갔다고 적는다.

15수능 화1이 14 수능 화1에 비해 쉽게 나올 경우 :
교수들은 화1을 공부하던 학생들이 이미 14기출과 함께 괴물 그 자체가 되었음을 간과하였다. 1년 전에만 해도 어려웠을 문제들은 지금은 그저 수특 예제일 뿐. 더러운 실수 싸움 속에서 등급컷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난이도와 컷이 반비례하던 개정전 화학1의 위엄을 되찾고 만다.

15수능 화1이 딱 적절한 난이도로 나올 경우 :
평가원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고, 없고, 없을 것이다.


단언컨대, 14수능 화1은 최악의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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