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 [108358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1-05 12:04:17
조회수 19,430

[짧은 칼럼] 대중가요의 코드진행에 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42709657

1. 음정과 음계

12음정이 있고, 하나의 간격을 반음 사이라 하고, 반음 두개만큼의 간격을 온음이라고 합니다.


다이아토닉 스케일(장음계)에서는 으뜸음을 기준으로

온-온-반-온-온-온-반 의 관계가 있고

으뜸음이 도 인 경우를 다장조음계(C major scale)라 하고, 잘알고 계시는 흰건반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말합니다.


음정을 더 자세히 알아보면

장2-3도:반음 0, 장6-7도:반음 1 (장2도:레-미,장7도:솔-파)

단2-3도:반음 1, 단6-7도:반음 2 (단3도:미-솔,단6도:시-솔)

완전4도:반음 1, 완전5도:반음 1 (완전4도:도-파,완전5도:라-미)

감 : 단, 완전 음정에서 반음이 1개 줄어들 때

증 : 장, 완전 음정에서 반음이 1개 늘어날 때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옥타브를 벗어나는 경우 +7을 하여

+9, +11,+13 등의 음정도 가능한데, 2도, 4도, 6도의 계이름과 같은 음이며 이를 텐션노트라고 부릅니다.


2. 토닉, 서브도미넌트, 도미넌트

어릴 때 피아노학원에서 한국어로 배우는 용어가 더 익숙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으뜸화음, 버금딸림화음, 딸림화음 이라고도 불리는 이 이름은 코드의 성질을 분류하는 데 쓰입니다.

도미넌트 코드의 경우는 다음 코드로 토닉으로 이행하려는 성질이 강하고, 서브도미넌트의 경우는 다음 코드로 토닉, 도미넌트 모두 가능합니다.


3. 3화음(Triad) 과 장화음, 단화음(major, minor chord)

3화음은 근음을 1도로 했을 때 3도, 5도의 음으로 화음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가능한 조합으로는 장3도, 단3도 (감, 장 3도는 각각 장2도와 완전4도와 같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와 완전5도, 감5도, 증5도를 생각하면 곱의 법칙에 의해 6가지 코드가 조합이 가능합니다.

그 중 제일 흔하게 쓰이는 두가지 코드는 완전 5도를 선택했을 때 남는 두가지이고, 3음의 성질에 따라 장3도면 장화음, 단3도면 단화음이라고 부릅니다. 각각 mojor, minor 라고 부르고 minor 의 경우에만 m이라는 기호를 씁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장음계에 속하는 계이름으로만 코드를 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I-IIm-IIIm-IV-V-VIm-VIIm(-5) 

시가 근음인 VIIm(-5) 는 특이하게 감5도가 쓰이는 코드입니다. 코드 이름을 읽고 flat five 라고 부르면 됩니다.


여기서 I를 토닉이라 하고, IV를 서브도미넌트, V를 도미넌트라고 합니다. IIIm, VIm 도 토닉, IIm는 서브도미넌트, VIIm(-5)는 도미넌트 에 속합니다. 정리하면


토닉 : I, IIIm, VIm

서브도미넌트 : IIm, IV

도미넌트 : V, VIIm(-5)   입니다.


4. 4화음, 세븐스코드

3화음에 7음을 추가해서 만든 코드를 말합니다. 더 복잡한 조합이 가능해지고,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다이아토닉 스케일에 속하는 음들로만 코드를 만들면


IM7-IIm7-IIIm7-IVM7-V7-VIm7-VIIm7(-5)


5화음과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세븐스코드에서

메이저코드에 장7도를 더하면 major 7, 줄여서 M7

마이너코드에 단7도를 더하면 minor 7, 줄여서 m7

메이저코드에 단7도를 더하면 dominant 7, 줄여서 7

가 되고, VII음의 경우는 마이너 플랫 파이브에 단7도가 붙운 모양입니다.


5. 코드 진행에 관하여

처음 보시는 분에게는 광장히 어려워보일 수 도 있지만, 이정도 수준의 화성학은 사실 음악의 기초중의 기초이기 때문에 짧은 칼럼을 구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명을 길게 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곡에서 실제로 코드 진행은

토닉 > 서브도미넌트 > 도미넌트 > 토닉 의 양상으로 흘러가겠구나 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장르마다 다르겠지만,최근 가장 유행했던 곡인 리무진 후렴의 코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장조(G major scale)

까만 리무진 보며 꿈을 키웠지

Em(VIm, 토닉) C(IV, 서브도미넌트)


언젠가는 나도 저걸 갖게 될거야

G(I, 토닉)              D(V, 토닉)


커다란 리무진에서 내가내리지

Em(VIm, 토닉) C(IV, 서브도미넌트)


변한 것은 내가아닌 삶의 무게 they don’t know

G(I, 토닉)              D(V, 토닉)


힙합이기 때문에 코드 4개만 이용하여 반복하는 구성입니다. 엄청 자주 쓰이는 패턴이기 때문에 6-4-1-5 이렇게 불리기도 합니다. 렛잇비에 쓰인 머니코드라고도 알려진 1-5-4–6 과 순서를 약간 바꾼 패턴이고 비슷한 친구들이 아주아주 많아서 이것만 알아도 가요의 멜로디와 코드를 쓸 수 있어요.


이렇게만 음악이 진행되면 너무 좋겠지만

앞에서 말한 텐션,

그리고 도미넌트의 기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장음계에 없는 음정을 이용하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도미넌트의 대리코드, 서브도미넌트 마이너의 대리코드,

아예 새로운 음계에서 음을 차용하는 모달인터체인지,

애초에 음계를 다이아토닉 스케일을 안써버리는 방법 등


화성학을 제대로 알기 위해 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저도 아직 노력하는 중이지만, 관심이 생긴다면 이런 토대위에 쌓아가며 지식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음악은 정말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로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