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윤,사문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생윤 편 (feat:22수능 생윤/사문-50/50)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2022 수능을 생윤/사문 각각 50/50으로 마무리한 현역 학생입니다. 매번 다른 분들께서 써주신 글들을 읽어보기만 하다가 수능이 끝나고, 생윤, 사문을 선택하신 예비 고3 학생들에게 제가 수험생활에 느꼈던 생윤, 사문의 공부법과 제가 생각하는 주의해야 할 점들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 싶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수능 끝나고 바로 작성하려고 했으나 가채점 결과로 수능 점수를 속단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 같아 수능 점수가 확정된 이후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생윤 편이 끝난 이후에 사문 편도 시간을 내어 작성할 예정입니다. 처음 써보는 칼럼이라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시간 내어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1. 생윤의 개념을 처음 배운다면, 단권화 노트는 필수
생윤이라는 과목은 환경윤리, 시민불복종, 분배적 정의 등등 모든 단원에서 수많은 사상가들이 나오고, 그 사상가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어떤 주장을 했는지 명확히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사상가의 주장에 대한 이해'라는 키워드를 저는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칼럼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림잡아도 20명 이상의 사상가들이 중복되기도 하며 생윤을 구성하는데 1. 각 단원에 어떤 사상가들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2. 시험에서는 어떤 원전으로 이 사상가들을 소개하는지 3. 어떤 선지가 어느 사상가와 연결되는지 이 모든 판단을 문제를 푸는 그 순간에 수험생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선지는 고민하더라도, 적어도 문제를 보는 순간 이 제시문은 어떤 사상가의 것인지 바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번째 과제입니다. (갑,을이 주어졌는데 갑과 을이 어떤 사상가인지도 모른다면 선지 또한 풀 수 없겠죠. 사상가와 선지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하니)
이 모든 과정을 조금이라도 빠르고 쉽게 하려면, 여러분이 직접 노트에 어떤 단원에는 어떤 사상가들이 나오며, 이 사상가들은 이러한 주장을 했고, 평가원과 교육청은 어떤 선지를 통해 사상가와 연결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노트는 수능 전까지 여러분이 공부하면서, 또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헷갈렸던 선지, 애매한 선지 또는 개념, 보충해야 할 내용들로 점점 보완되어야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의 단권화 노트 작성과 관련된 칼럼도 한번 작성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 노트를 계속 읽어보시면서 머릿속에서 바로 꺼낼 수 있도록 복습하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ex : 환경윤리에서 1. 인간 중심 주의: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아퀴나스, 데카르트, 칸트)
2. 동물 중심 주의: 싱어, 레건
3. 생명 중심 주의: 슈바이처, 테일러
4. 생태 중심 주의: 레오폴드, 네스
개인적으로 단권화에 가장 최적화된 강의는 이지영 선생님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판서가 너무 깔끔하셔서 단권화 노트를 만드시기에 최고의 강의인것 같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 단권화 노트의 시작은 이지영 선생님의 개념완성 강의로 시작했고, 이후에 제가 몰랐던 추가적인 개념들, 헷갈리는 선지들을 써내려가며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단권화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계속 보완해 나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지, 개념들을 계속 읽으시고, 이해하시면서 조금 꼬아서 선지가 출제되었을 때에도 사상가의 이론을 토대로 판단하실 수 있는 실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2. 생윤에서 가장 위험하고 주의해야 할 것-오.개.념
오개념. 항상 생윤을 공부하실 때에 주의 또 주의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수험생활 동안 저를 가장 많이 힘들게 했던 부분이 오개념입니다. 윤리는 사상가의 이론을 다루는 파트이기에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이제 처음 생윤을 공부하시는 수험생 같은 경우에는 아직 사상가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어 오개념이 잡히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험생 여러분이 어떤 선생님의 커리를 탈지, 어떤 과외를 들을지는 모르지만, 항상 원전-즉 평가원이 제시문으로 주는 내용, 또는 선생님께서 수업해주시는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개념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그 사상가의 원전을 여러 번 읽어보고, 제가 이해한 내용과 맞는지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또 헷갈릴 것 같은 개념이나 선지는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원전 내용과 함께 단권화 노트에 적어놓고, 계속 읽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생윤을 공부하시다 보면 헷갈리는 개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한번 오개념으로 잘못 이해했던 내용들은 올바른 내용으로 고치고도 복습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또 헷갈릴 수 있고, 그것과 관련된 내용이 킬러선지로 나온다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권화 노트가 중요한 것입니다. 각자마다 헷갈리는 개념, 선지는 모두 다를 것이고, 그게 무엇인지는 오직 수험생 자신만 알 수 있으니까요. 헷갈릴 때에 노트를 보며 올바른 내용을 다시 한번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단권화 노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생각합니다.
3. 교육청을 개념을 이해했는지를 보려 하지만, 평가원은 개념 이해에 기반한 생소함을 목적으로 선지를 만든다.
새로 보는 선지에 대비하자.
저는 현역이기에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 11월. 총 4번의 교육청 시험과 3번의 평가원 시험을 치뤘고, 당연한 것이겠지만, 5개년 기출 또한 풀면서 수험 생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험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교육청 시험과 평가원 시험은 확연히 다르다'였습니다. (모든 교육청 시험이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교육청 시험은 흔히 말하는 '새로운 선지'를 잘 출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킬러주제 (분배적 정의, 환경윤리, 시민 불복종 등등) 에서도 예전 기출에 출제되었던 선지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조금 바꿔서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면 큰 어려움 없이 1등급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가원 시험은 조금 다릅니다. 생소한 선지, 처음 보는 선지, 그래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 선지를 출제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22 수능 생활과 윤리 14번 ㄹ선지 입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의무로 환원되지 않는 의무가 있다]-환경윤리에서 칸트와 테일러의 공통 입장이 맞는지를 물어보는 선지였습니다. 저는 이 선지를 처음 봤을 때에 '환원되지 않는 의무??? 생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칸트에서 환원이라는 워딩을 본 기억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2022 6월 평가원 7번 선지 1입니다. [천부적 자산에 대한 개인의 소유 권리는 제한될 수 없다] '천부적 자산' 이라는 워딩도 롤스에서는 꽤 생소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천부적 재능, 천부적 재능의 분포'를 주로 배우기 때문이죠.
이처럼 평가원은 등급을 가르기 위해 수험생 여러분에게 생소한 선지, 처음 보는 워딩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때,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가원 시험을 보기 전에 '생소한 선지가 하나 정도는 나올 꺼야' 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고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다 보니 3가지 뿐인데도 내용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사문 편도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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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약해서 막히면 무너지는 타임어택 못하는 유형이면 사문 생윤 고르면 손핸가요?
생윤은 타임어택으로 등급이 결정되는 과목이 아닙니다. 알면 맞추고, 모르면 틀리는 대표적 과목이 생윤입니다.
이에 반해 사문은 몰라서 틀리는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시간적 압박 속에서 정확한 과정과 체계적인 풀이를 통해 20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과목입니다. (일명 타임어택) 그래서 질문자분의 경우 사문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생윤은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시간적 압박 없이 1등급을 맞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사문 말고 생윤과 같이할 다른 사탐 추천 가능할까요?
목표로 하시는 등급대가 있으실까요? 아니면 표점이라던지 고려하는 요소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그것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일단 6평 3등급 목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쌍사를 많이 합니다. (생윤, 윤사)
둘이 겹치는 사상가도 많아 공부할 때에 심리적 부담감도 덜하실 것이고, 논술을 생각하신다면 더욱 추천드리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를 추천드립니다. 다름이 아닌 비문학 때문입니다. 경제 비문학 (ex-22수능 금 본위제)은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를 공부하신다면 비문학에서 큰 메리트로 작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사문-생윤 선택자라서 윤사, 경제를 공부해본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문과 생윤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한 의견을 드릴 수 있지만, 그 이외 과목에 대해서는 주관성이 많이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해서 참고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문 고정에 정법 동사 생윤 중에 뭐가 나을까요
국영수 베이스 없어서 가성비 중요할거같은데 정법이 더 잘맞긴해서 고민중이에요
재수 시작이라 낮아도 2등급 이상은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이전에 선택과목은 어떤 걸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정법이었는데 공부도 밸런스 못잡고 어중간하게 하고 컷도 이번애 이렇게 나와버려서요..
2등급을 목표로 하신다면 공부량 면으로는 생윤이 제일 적을 것 같습니다. (만점을 목표로 - 1등급을 원하신다면 생윤은 공부량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를 안하도록 완벽하게 개념, 선지를 잡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다만, 노베에서 시작하신다는 점에서는 정법도 진지하게 고려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법은 노베가 아니시고, 국영수에 들이실 시간도 확보하셔야 하기 때문이죠) 동사는 역사를 좋아하신다면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재밌었다) 라면 괜찮겠지만, 사실.. 생윤에 비해 실익이 큰지는 의문입니다. 표점이 더 높다고 단언하기도 힘들고, 논술이나 비문학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생윤은 이번 수특에서의 루소, 롤스와 같이 연계주제에 직접적으로 관련 내용이 나오는 편입니다.)
사문 나올때 댓글 달아주세요 ><
사문 편 올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개념인강만 듣고있는데요
이시기에는 개념인강만 들으셨나요??
아니면 기출문제집 병행 하셨나요?
저는 기출문제집을 병행했습니다. 배운 개념을 바로 적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선지와 제시문이 출제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출 문제집이 좋을까요??
일주일에 생윤 기출문제에만 얼마만큼의 시간을 쏟으실 계획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지금은 일주일에 3시간 정도만 쓰고있어요ㅠ
그럼 다른 건 풀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더텅을 개념인강 진도에 맞춰서(중요합니다. 계획을 세우시고 당일, 적어도 다음날 안에는 푸시고, 정리하셔야 합니다.) 그 개념에 해당하는 기출을 푸시면 됩니다. 개념인강와 마더텅이 동시에 끝난다면 가장 좋습니다.
기출은 수능 전까지, 적어도 4번 이상을 푸실 생각은 하셔야 합니다. (특히 평가원 최근 5개년 기출은요) 기출을 아쉬워 하지 마시고, 아낌없이 분석하시고 시간 투자하시고, 평가원의 시각을 찾아 나가시면 됩니다.
혹시 만점이 목표라면 사문과 생윤중에 그래도 추천하는 과목이 있으신가요..? 사문은 도표때문에 문제이고, 생윤은 말꼬임때문에 고민이 되네요...
과목마다 장단이 있어 어떤게 낫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저는 사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문은 명확한 선이 존재합니다. 그 선에만 도달하면 그 이후부터는 망각과 변형문제, 가장 중요하게 시간(근데 이것도 선에 도달하면 저절로 해결됩니다. 연습!) 같은 것들만 연습하시면 됩니다.
생윤은... 사실 선이라는게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정확한 개념을 알기 위해 수능 전날까지 계속 반복하고. 평가원의 접근을 계속 이해해야 하는 것이 생윤입니다. 결국 수능날에 한두 문제에서 평가원의 의도, 접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수험생이 만점을 받고, 아니면 그 두문제를 틀리는것, 그게 생윤의 장점이자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그래서 생윤이 47점이 많습니다.)
충분히 고민하시고,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빠른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사실 인강을 고민중이라서ㅎㅎ...번거로우시겠지만 도움이 되는 강의 뭐든 추천해주실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만점을 받아야해서...임정환, 이지영 선생님 아니면 다른 선생님이라도 어떤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한 선생님 커리를 그냥 쭉 타고가는 것보다 중간에 다른 선생님 강의 추가해서 듣는게 더 좋을까요..?
사문..으로요!!
정말 만점을 받을 각오가 있으시고, 도표의 끝을 보고자 하신다면
개념-이지영 쌤(단권화 노트는 필수입니다-만점 받으려면 개념문제에서 무조건 시간 줄이셔야 해요)
도표-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지영 쌤-윤성훈 쌤-임정환 쌤 순서로 다 들으시면 됩니다. 기본은 이지영 쌤이 가장 탄탄하게 잡히실 겁니다. 가장 도표의 정석적인 풀이로 강의를 이끌어나가십니다. 윤성훈 쌤은 개념보다는(이거보다는 이지영 쌤을 복습하시는게 낫습니다.) n제가 정말 괜찮습니다. 도표의 트렌드를 따라가시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시고, 그에 따라 모고, n제 모두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주십니다. 이건 수능날 가장 어려운 킬러를 위한 강의입니다. 임정환 쌤-개념은 선택입니다.(저는 안들었어요) 이 강의는 100% 연습용입니다. 도표 문제가 100문제 들어있기 때문에 준킬러 도표 연습하기에 최적의 강의입니다.
임정환 쌤 도표 문제는 수능날까지 계속 감을 유지하고, 도표의 접근을 계속 탄탄하게 쌓아올린다-라는 느낌으로 하루 5문제 정도 계속 푸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이지영 쌤 개념완성 -> 이지영 쌤 심기일전-> 윤성훈 쌤 도표강의 -> 이지영 쌤 포스텝 -> 윤성훈 쌤 심화강의 -> 임정환 쌤 100=END 입니다.
혹시 윤성훈 쌤 도표강의가 m-skill12이고, 심화강의는 10지선다 말씀하시는 것 맞을까요??
네! 맞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꼭 수능에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넹!!^^꼭 그래야죠!! 접근의 정도님도 원하는 대학에서 즐거운 생활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