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생이 이래도 되는건가 싶습니다, 요즘.
님의 2014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구분 | 표점 | 백 | 등 |
---|---|---|---|
국어 B | 128 | 97 | 1 |
수학 A | 130 | 90 | 2 |
영어 | 133 | 99 | 1 |
생활과 윤리 | 59 | 78 | 3 |
윤리와 사상 | 61 | 82 | 3 |
한문 | 44 | 36 | 6 |
현역 때 4343(사탐 3개중 2개 3등급)
재수 때 441, 사탐은 기억이 안나고.
저 위에 있는게 올해 점수입니다. 그러니까 수능 친 횟수로는 3번. 삼수생이 되는거지요... 93년생.
현역때 지거국 대학을 내고 일반선발 맞췄는데 후보 2번으로 떨어졌었지요.
보시다시피 정시로는 턱도 없는 성적이라 정시낸것도 죄다 떨어지고 결국은 강제 재수...
재수때는 건방지게 국사좀 건드려본다고 했다가 국어,수학 분배 잘못해서 폭망..., 수시 1차는 죄다 떨어지고(최저를 못맞춤) 수시2차 때 냈던 대학 2개가 붙었는데... 하나는 분교고 하나는 경영이긴 했는데 생각도 못했던 대학이라 (경기권 대학이었음) 쌩삼수를 시작했었네요.
삼수때는 수능이 저한테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스스로 믿어가면서 했는데... 국어 영어는 본래실력대로 나왔는데, 수학은 많이 올랐지만 2등급, 수시 최저 맞춘다고 마지막 전략으로 포기했던 사탐은 3등급 이렇게 떴네요. 사탐을 놓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뭐 어차피 수시납치된거라 정시도 못내지만...
현역때 후보 2번으로 떨어진 대학을, 비록 더 높은 과이고 장학금에 학업지원비까지 받아가면서 입학하긴 하지만 씁쓸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도 그럴것이 제가 공부에 투자한시간이 현역때랑 비교할 수가 없으니까요. 적어도 5~6배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한 시간,돈,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 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 결과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와야되는데... 사람 인생이 이래도 되는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재수때처럼 성적 오르는게 보이지도 않고, 노력도 충분히 안했다는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상황이라면, 지금 이 결과를 어느정도 받아드렸을텐데 진짜 노력,시간 다 쏟아부은 결과가 이러니까 정말 살 맛 안나네요...
노력하는 방법은 배웠지만
노력한다고 그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도 배운 1년이었습니다.
지난 2년을 그저 버렸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않지만, 눈에 띄는 결과가 좋았으면... 2년동안 꿈꿔온 내 꿈이 이뤄졌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은 드네요.
노력하면 된다는걸 한번만 더 믿어볼지, 아니면 지금 입학하는 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해볼지...
조금만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투정부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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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오랫동안 대입만 바라보며 고생하셨을텐데 수능이 끝나고 나서도..글에서 슬픈감정만 느껴져요.
도저히 못참겠으면 사수나 사반수...
저같으면 반수 해볼 거 같네요. N수는 n년이지만 열등감은 평생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