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 [448405] · MS 2013 · 쪽지

2013-12-10 10:55:10
조회수 968

내맘대로 듣는 윤하(2) -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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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요 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 입니다.

그래도 지난 글을 200명 정도 읽어주셨는데 많이 도움이 됬으면 하네요

전 어제 너무 외로워서 슬프덥니다 ㅠㅠ......(?) 사실 전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독재생입니다.

제가 고1 11월중순에 자퇴를했고 지금 나이로 고3이되네요

전 하루에 20분정도 투자해서 글쓰는거 말고는 할 일이 공부뿐이죠.

이제 이 포스팅일정이 마무리되면 슬슬, 아니 쭉 공부만 해야죠, 모든 현역이 그렇듯이.

핸드폰도 없고 폐북 트위터 계정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 친구가 하나도 없게 됬습니다. 6개월전 타지로 이사오게된것도 영향이있고.

도서관을 다니면 그것이 연인이든 친구든 제 나이 또래는 애들끼리 다니니까,

너무, 진짜 외롭고, 게다가 어젠 공부가 좀 망해서 갑자기 슬퍼지더라고요.

너무 힘들어가지고 도서관 옥상에 올라가서 좀 울고 왔습니다.

그리고나서, 윤님의 노래를 들었는데......

갑자기, 그 세글자, 이번 신곡이었던 "괜찮다"가 생각이 나서 무한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어쨋든 이제야 거두절미하고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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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 "괜찮다"는, 제가 생각하는 윤하의 베스트 발라드 '편한가봐'에 버금가는

멜로디와 섬세한 가사, 그리고 감정처리까지 묻어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편한가봐'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괜찮다"얘기니까......

가사 들어갑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제는 존댓말이 편할테죠
우리만 알던 그 언어들 그 비밀 얘기들
우리 이젠 그저 아는 사람

생각이 나겠죠
그대 이름 세 글자 들려오면
바람 불지 않아도 밀려오는 파도처럼
그대 소식을 만나게 되겠죠

마치 12월의 어느 날 눈이 오는 것처럼
살다 몇 번쯤은 눈물이 내려오겠죠
그 땐 누가 내게 말해줄래요
울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애쓰면 모든 게 더 힘들 뿐이라던 그대 얘기
어쩌면 오늘을 다 알고서 알려준 건가봐
잊으려 할수록 그댄 떠올라요

피할 수 없는 바람 나의 온 몸에 불어올 땐
차라리 난 익숙해질래요
마치 4월의 어느 날에 봄이 오는 것처럼
얼어붙은 그대 이름도 녹아주겠죠
그때까진 내게 말해줄래요
울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내가 다 기억 할 테니 그댄 다 잊어요
무거운 마음에 괜히 내가 좀 더 밉지 않게

마치 12월의 어느 날 눈이 오는 것처럼
살다 몇 번쯤은 눈물이 내려오겠죠
그 땐 누가 내게 말해줄래요
울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2집 미니앨범 'Just Listen'이 나온게 5월달 초니까, 딱 6개월 뒤에 나온 앨범 'subsonic'의 수록곡입니다.

'Subsonic'은 정규 4집 'Supersonic'의 스페셜 앨범이라고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윤하의 흑역사 중 하나였던 Ep앨범 'Lost in Love'이후의 앨범들을 살펴보지요.

그것들은 'Supersonic', 'Just Listen', 'Subsonic'입니다. - 싱글은 제외합니다.

저는, 맨 처음에 정규 4집 'supersonic'이 'Just Listen'을 위한 모험의 출발선으로 여겼는데

제 생각이 틀리게 됬네요.

'Subsonic'은 어느 면으로 봐도 철저하게 준비된 앨범입니다. 왜냐하면 컨셉이 잘 잡혀있기 때문이죠.

처음에 'Just Listen'앨범이 나왔을 때 전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한 앨범 안에, 그것도 윤하 앨범 안에, 그것도 곡 수가 적디 적은 미니앨범 안에

락, 재즈, 발라드, 심지어는 약간의 힙합까지 솔까 이거 뭔가 싶기도 했고......

음악 자체는 좋지만, 뭔가 노래만 막 만들어놓고 앨범에 수록한 느낌? 조금 난잡했어요.

'Sunsonic의 다른 곡까지 들어보면 하나의 컨셉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장르의 다양성은 미미하다고 생각이 드나,

솔직히 윤하가 이런 노래를 불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이 컨셉이, 이런 노래가 윤하의 색깔이 될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Just Listen', 'Supersonic'때에 느꼈던 약간의 이질감이 전혀 들지 않았고,

이 노래가, 그리고 다른 수록곡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Supersonic'- 윤하사 소속사 분쟁 중에 제작된 앨범. 그 전에도 암흑기가 몇 번 있었다.

윤하가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그리고 겪으면서 만들은 앨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자 기존의 자신의 노래에서 탈피하여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한 첫 시도.

'Just Listen'- 본격적으로 색깔을 찾기 위한 과정. 멜론에서는 락, 발라드 두 개의 계열로 나뉘었지만,

기존의 윤하의 노래에서 보이지 않았던 몽환적인 멜로디와 느낌(바다아이,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기존의 연주 형식이 아닌 추상화되어지고 단순해지고 생각을 하게 하는

뮤직비디오(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나머지 곡들은 teaser형식으로 됨),

윤하의 노래에서 보기 힘든(?)사운드(just listen, fireworks, one fine day)......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많은 새로움
을 느낄 수 있었고, 윤하의 참여도가 매우 높기도 한 앨범.

'Subsonic' - 색깔을 찾기위한 모험의 종착(?)까지는 아니고, 그건 아마 다음 정규 5집 앨범이 될 듯함.

윤하가 윤하 전공(대학전공말고_)인 PIANO가 주가 되는 곡들이 포진되어있음. 많이 안 들여다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윤하의 참여도 그리고 기여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예상됨. 곡들이 몽환적이고,

윤하 또한 새로운 컨셉을 잡았고 아마 이 컨셉은 은근히 오래갈 듯. 한 마디로 자신의 색에 대한

감을 잡고 테스트를 하기 위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안 그렇다면 바로 정규앨범으로 돌아오는 것이 이치에 맞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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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5집 앨범이 너무 기대되네요 ㅎㅎ

하....... 앨범들에 대한 생각이 길었고!

이 말은 '괜찮다'가 매우 색깔을 띄고, 좋은 노래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고요.

잡소리가 길었으니 음악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뮤비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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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라는 세 마디를 듣고 힐링을 받고 싶기도 했습니다.

초반에 썼던 것처럼, 되게 외롭네요.

너무 외롭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약간의 노래를 들으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피할 수 없으니, 더 나은 미래가 있으니 부딪혀야죠.

외롭고 힘드신 저와같은 독재생, 그리고 더 힘드실 재수생 여러분들

몇 번쯤은 눈물이 내려오겠죠
그 땐 누가 내게 말해줄래요
울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런 생각이, 이런 느낌이 들 수 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가혹하다 생각이 들 수 도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는 바람 나의 온 몸에 불어올 땐
차라리 난 익숙해질래요


그리고, 언제나 기억하세요. 조금 힘들어도 우리 자신에게 말해 줍시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상으로 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 입니다.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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