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입시가 쉬워졌다는 말이 모든 구간에서 쉬워졌다?
이미 제 글을 여러번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틀린 명제입니다.
생각보다 "입시가 쉬워졌다."에만 집중해서 내가 겪는 모든 입시가 쉬워졌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1) 입시가 쉬워졌다는 말이 공부를 덜 해도 대학을 잘 갈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수능 디데이 한자리수 남은 상황에서는 사실상 크게 의미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말을 해야 오해가 조금 풀릴 듯합니다.
입시가 쉬워졌다는 건 100이라는 동일 노력을 했을 때 기존 b등급의 급간에서 a등급의 급간으로 상대적으로 대학 급간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맞습니다.
그러면 그 급간을 올리는 만큼 이득이 생겼으니 노력을 덜 해서 70~80정도만 해도 되지 않느냐고, 1)의 명제가 맞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텐데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수능 공부와 대학 급간(입시 결과)은 정비례관계가 아니라고 보는 게 훨씬 맞거든요.
노력을 조금만 덜해도 문제를 푸는 그 감이 확 줄다 보니 노력을 줄이는 것보다 점수가 내려가는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저는 1)의 명제가 옳다고는 생각 안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2) 정시 비율이 2배로 늘었으니 정시로 대학가기 2배로 쉬워졌다는 말도 틀린 명제입니다.
여기에는 a) 정시 비율이 늘어든 만큼의 수시 비율이 내려간다는 점, b) 각 구간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해야 하는 점이 주로 작용하는데요.
a)와 관련해서 이야기해보면, 정시 비율 증가만 따졌을 때, 수시 비율이 줄어들고 이 영향에 따라 내신이나 비교과가 부족한데 정시로도 노릴 수 있는 표본이 정시판으로 유입이 됩니다.
즉, 정시비율이 2배가 됐다는 이야기가 들어갈 사람은 그대론데 들어갈 구멍이 2배가 됐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최저 못맞추는 케이스가 많은 걸 고려하면 정시 비율이 2배 느는 사이에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람은 2배까진 아니어도 (대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3-1.7배는 늘어난 상황이긴 합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분명 정시 비율이 늘었다는 건 정시러들 입장에서는 호재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는 b)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이미 전글에서도 서술했지만, 메디컬 쪽에서는 메디컬에 대한 선호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 서연고 공대를 쓸 법한 표본들도 다 메디컬로 들어와 이 메리트가 이미 상쇄되거나, 오히려 더 많이 들어와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거죠
반대로 말하자면, 일반 대학의 공대&자연대를 쓰는 표본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줄어들게 되니 더 널널해지게 되는 것이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격증 ㅇㅈ 11
근데 이제 장롱면허 마냥 쓴적없는 유일한 국가자격증
-
그건 바로 25학번 의대생 여러분들임
-
안녕하세요. 예전에 교재를 사문인줄 알고 생윤 리밋을 사서 유기해두고 있었는데...
-
부모님과의 사이 2
부모님이랑 예전에 너무 심하게 싸운뒤로 좋아하기 힘듦 경제적지원 다 해주는...
-
인생 좀먹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
한다갈래 기숙학원 알아보겠다고 함뇨
-
막 폰보는척하면서 내쪽 힐끔힐끔 쳐다봤다가 누가 들어오면 막 미어캣마냥 마치 "오!...
-
ui는 진짜 편한거 같음 다른건 ㅠ
-
정시 컨설팅 0
하는게 의미 있을까요?? 표본분석 자신이 없는데 컨설팅 받으면 붙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갈까요?
-
생각의질서 > 기출 > 빌드업 > 드리블 > 각종 N제
-
수원에 데려다줘 4
암암.
-
인강 학원 병행 1
예비고3이고 수학 학원 다니고 있는데 현우진 선생님 커리도 타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
제일 중요한게 단어인가요? 너무 당연한 질문을 하는 수준이려나..? 영어 디지게...
-
제 친구가 수리논술로 광운대,아주대 붙었는데 내년에 연세대 수리논술 반수를 한다고...
-
장진영(23)
-
어 정시에 내신반영 진짜 개쳐돌았나 진짜 내가이럴려고 8학군ㅇㅎㅁ? 짖짜 죽고싶네...
-
대구 컨설팅 0
추천할 만한 곳 있나용
-
이렇게해도 괜찮을까요
-
아 탈모온거같은데 10
공부 스트레스 ㅋㅋ
-
이 시절이 그리운건 나뿐인가?
-
이거 줘도 되는 건가요?
-
사과탐 수의대 6
화작, 미적, 생명1,한지 선택으로 수의대 노려볼수 있나요??
-
맥이는 거임?
-
N이 커서 선배들이 다 나이가 본인보다 적으면 밥약 못하나요? 이건좀슬프다
-
근데 세특 텅텅 비었고 안 좋은 말도 좀 있음 ㅜㅜ cc는 아니겠죠?
-
ㅈㄱㄴ
-
추가합격 질문 2
최초에서 35명 뽑는 학과에서 예비25번 받았는데 1차 충원 결과로 예비8번으로...
-
가슴이 웅장해진다
-
영어인강 0
고1-고2 9모까지 공부 안해도 계속 1뜨다가 고2 11모에서 85점 2떴는데 인강...
-
생각을 해봤는데 유니스트 붙어도 근처 현역한테 되팔면 되는거아닐까? 완즈이 륵키빅힌이잔아
-
뭔 개소리냐고요? Oct 22 = Dec 18
-
이쁘네 7
-
대체로 제가 해오던 말과 거의 같습니다정말 심각한 문젠데 이상하게 별로 이슈가 안되는거같네요
-
생1 vs 지1 3
둘중에 공부량 적은건 무슨과목인가요? 찾아보기론 개념자체는 생1이 적은데 스킬같은거...
-
경고했다 난 분명 경고했어
-
국일만 1
국일만 하려하는데 국일만 독서는 어려운 지문들 수혹돼어 있어서 국일만 노베부터...
-
민주동덕 6
-
너무이른가요 ㅠㅠ
-
탐잘인데 0
변표 개쫄리네 ㅅㅂ
-
지금 현역이라 19살인데 19년동안 친구 한명도 못 사귀어봄 정확히는 뭔가 학년마다...
-
제2외 일본어 6
1등급 맞기 빡세나유 십덕인데 고딩때 한거 휘발되서리
-
고려대 0
예비 빠져도 번호 똑같이 뜨는 게 맞죠?
-
ㅁㅌㅊ?
-
언제 업뎃할지 공지안함
-
드가자
-
그냥 김동욱이 반응하라는거 반응하고 끝냈는데 뭔가 필기 잘되어있는 책들 보면 신기함
-
필자는 원래 친구가 없었다 일단 고등학교 때는 급식실을 혼자 가지 않을 정도는...
결국 결론은 그냥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서 최대한 점수 따놓고 원서영역을 논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 상황이 불안해서 되게 다양한 이야기와 질문이 나오는 것도 맞고,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알지만, 수능이 어떤지 확실시된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수능 점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원서 영역이 어떻거니 저쩧거니 등등의 과한 추측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수험생 분들은 그냥 이런저런 신경 다 끄고 최대한 마무리에만 집중해서 점수를 잘 따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제가 응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하는 것입니다.
원서 영역에 대해 매우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 있는 것이고요.
결론은 왈가왈부는 9일뒤에 하고 닥공빡공해라! 군요
메디컬 진짜....바늘구멍이네요ㅠ
공부 덜 해도 높은데 가는게 아니라 ‘엥 여기를 갈 수 있다고?’ 이런 느낌일거 같아요
ㅇㅇㅇㅇㅇㅇ 매우 적절한 표현이네요. 생각보다 나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거지, 높은 곳을 갈 수 있다의 의미가 아니니까요.
의대는,,, 흐응
문돌돌이들은 그저 울지요...ㅋㅋㅋ
문과도 어느정도 정시 인원 확대가 영향이 있긴 해서 호잰데, 문과 인원이 많아서 누백 상으로는 그 변화가 체감이 안 된다는 점, 올해부터는 사실상 수학으로 문과 급간이 나뉜다는 점 때문에 인문계 입장에서는 공부&입시 난이도가 예년보다 더 올라간 게 ㅠㅠ
결론: 어떤 환경에서나 1등과 꼴등은 존재한다
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교차지원,,, 멈추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