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투비닥터'입니다.
지난번에 신경과, 정형외과 인터뷰를 정리해서 올린 것에 이어 이번에는 피부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의학도가 되고 싶은 학생들, 또 어떤 의사가 될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과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소개>
안녕하세요
루이피부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이해웅입니다
저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았습니다
<피부과란?>
피부과는 피부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보는 과입니다.
그래서 조그만 여드름이 나는 것 뿐 아니라 심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 아주 심각한 피부병,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까지 되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을 보는 그런 과가 피부과라고 할 수 있겠죠.
<피부과 의사가 된 이유>
원래 제가 하고 싶었던 건 영상의학과였어요.
학생 때 눈으로 보고 진단하고 그런 게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본과 4학년 때 영상의학과 실습을 도는데 너무 깜깜한 곳에만 있으니까 저한테는 그 점이 너무 싫었어요.
이걸 어떻게 평생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는데 마침 그 다음 실습이 피부과였어요.
피부과에 갔더니 이분들은 진단도 스스로 다 하고, 심지어 조직검사에서 슬라이드도 직접 다 보셨어요.
거기까지가 끝이 아니라 그 다음에 치료도 다 하고 또 재미있는 장비들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래서 레이저 시술도 하고 하면서 "와 이거 되게 재미있다" 라고 생각했어요.
실습을 도는 순간 매력을 엄청나게 느꼈죠.
그래서 피부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되게 잘 선택한 거 같아요
<피부과 의사로서 느끼는 보람>
피부과 질환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저거 다 똑같아 보여" 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은 습진이고 어떤 사람은 구진인설성 질환이고 어떤 사람들은 진짜 피부암도 섞여있어요.
수련을 받으면서 그런 걸 갖다가 이렇게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판단을 못 했던 것을 내가 확실하게 집어서 "이거는 그 병이에요" 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런 피부과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제일 스스로 뿌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피부과 환자분들은 얼굴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내과질환이랑은 좀 다르거든요.
보여지는게 없어졌을 때 좋아지는 환자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 그럴 때가 좀 보람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지금 머리 속에 스치는 제일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어요.
정말 심한 아토피 환자였는데 진료실에 들어올 때 고개를 떨구고 그랬던 환자가, 나중에 이제 많이 좋아져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들어올 때 그런 순간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피부과의 매력>
피부과는 일단 되게 재밌어요.
눈으로 보이는게 많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
게다가 피부과는 진단과 치료가 같이 다 연결돼서 해요.
요즘 내과같은 과는 진단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검사도 하지만 영상을 많이 봐야 되잖아요.
피부과는 영상이 없어도 어느 정도까지 다 진단을 할 수 있는 그런 과이거든요.
영상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피부경을 보거나 아니면 초음파 정도 보는 건데 그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진료를 보는 순간 바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게 되게 큰 장점이에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장비를 다루니까 기계에 대한 어떤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또 되게 좋아할 만한 과죠.
<피부과의 단점>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피부과의 안 좋은 점은 너무 보이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성격 급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왜 빨리 안 좋아지냐, 하나도 안 좋아졌다" 라고 불평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까 눈에 너무 보이니까 그게 또 약간 어떻게 생각하면 단점일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잘 안 좋아지는 병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만성피부질환은 조금 가려운 게 줄어들 뿐 완전히 안 없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피부과 질환이 빨리 눈에 보이게 좋아지기만을 사람들이 기대한다는 점이 조금 힘든 점일 수 있어요.
<뛰어난 피부과 의사가 되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계발을 해야 돼요.
멈춰 있으면 절대로 성공하기 힘들어요.
특히 피부과는 더 그런데, 논문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 학술발표를 하거나 발표하는 걸 들으러 학회에 참석하고 그런 거에 시간을 아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새로운 것에 업데이트를 스스로 잘 해서 뒤쳐지지 않게 만드는 것.
피부과는 계속 기계든 어떤 시술이든 그런 게 되게 발전하기 때문에 그거를 따라 잡아야지 또 나도 내 스스로가 되게 만족스럽게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가 되고 환자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있게 얘기할 수가 있게 되거든요.
<피부과를 추천하는 학생>
제 생각에는 피부과와 잘 어울리는 학생은 비쥬얼 메모리가 좋아야 돼요.
그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 눈에 뭔가를 보게 되잖아요.
환자의 병변을 보고, 뭔가를 계속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그거에 대한 메모리가 뛰어난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진단과 치료 그런 걸 혼자 하고 혼자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잘해요.
왜냐하면 피부과에서는 다 혼자 직접 해야 되거든요.
우리는 그냥 들어온 순간 진단이 바로 나오는 그런 환자분들도 꽤 많이 보아요.
한꺼번에 머리 속에서 모든 게 다 취합이 되면서 "이분은 무슨 검사를 하고 어떤 치료를 할 거야" 라고 생각하고, 당일날 치료를 하기도 하고 그런 게 많아요.
그런 식으로 혼자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싶은 욕망이 강한 학생들에게 잘 어울리는 그런 과가 아닐까 싶어요.
<피부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아직도 피부과가 좀 인기과일 거예요.
요즘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들어오더라고요.
피부과를 하고 싶다면 의대에서 일단 공부는 좀 잘해야 되는 거 같아요.
피부과는 아직까지 교수님들이 성적을 많이 봐서 좋은 성적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분들이 들어오기를 원하시더라고요.
피부과에 들어간 이후에도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피부과에서는 논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교수님들이 논문 쓰는 것 그런 걸 많이 보시니까 연구를 잘하고 논문을 잘 쓰는 분들이 되게 또 유리해요.
피부과가 공부 많이 시키고 논문 많이 쓰게 하고 그런 과로 유명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의대생들이 나중에 피부과 전문의가 되면 좋겠어요.
확실히 똑똑한 친구들이 액티비티도 뛰어나고 그런 분들이 학회나 피부과학을 더 발전시키는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뛰어난 친구들이 들어와서 피부과를 더 학문적으로 발전을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파 0
타임어택미쳤네
-
주변에 죄다 단란주점임 <-- JOAT 밤에 걸어다닐 때마다 아재들의 노랫소리가...
-
수송, 화생방 등등 괜찮은 직별 많아요ㅇㅇ
-
6% 못넘길것 같네요
-
다방, 단란주점, 소주방 이런 거밖에 없어서 광광 울었다 성인 되면 저런 데 가...
-
현실에선 전혀 안그런 사람처럼 생기긴함
-
수학 땜에 힘들라나..
-
인증 메타 0
돌릴때 한번..흠..
-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
이게 실채점성적 뜨면 백분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도 하고 저는 인천대자전이 안정으로...
-
"서로 끌어안고, 세계의 입맞춤 받으라"…200번째 연말 맞는 '합창' 0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수백만의 사람들이여, 서로 끌어안아라! 전 세계의...
-
“수업 강제로 듣고 울고있다”…동덕여대 게시판에 전해진 사연 3
동덕여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건물 점거와 수업 거부를...
-
자취할까 흠냐뇨이
-
간호 / 기타 보건계열 / 교대 / 사회복지 / 사범대 등 학과를 성적만 보고 쓰는...
-
저만 좀 짠가요? 등수랑 일치하지 않는 느낌
-
아쿠아 다시만나기위해서 계속낳다보면 너올수도??
-
중약 논술 3
국어 1등급, 지구1등급은 죽어도 안되나요ㅠㅠ 둘다 1되면 중앙대 약대 논술...
-
헌혈 무사히 완료 20
-
미친거 아닌가 와 사람인가 진짜 교수님은 제자들 졸연 때문에 ??...
-
나도 캠퍼스에서 이런 노래 막 머리 속에서 흘러나오면서 여자친구랑 꽁냥꽁냥 거리고 싶다 ㅠㅠ
-
고속기준 누백 9
고려대가3.95-3.98 연세대가3.70인데 이정도면 자연대 붙을만한가요??
-
제목표 변천사 2
고1: 건대생명 고2: 약대 고3: 경희대/ 이대 생명 결과: 홍대공대생 지금목표는 모르겟음
-
수능 때 부모님께 비활 풀어달라하기 뭐했었음ㅋㅋ 드뎌 간다 빠대 이렐 첫 판ㄱㄱ
-
방금 가족 피자 먹는데 나 혼자 샐러드 먹어서 살짝 슬펐음 실채랑 가채랑 다를까봐...
-
모든것에 대하여 4
이데아의 존재 p : 현실에 존재하지 않음 q : 마음속에 있다 exists :...
-
경인교대 21학번 수시로 간 친구있는데 경교 아직 서성한급인줄 알고있음 근데...
-
진짜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으시는 분들 은근 흔하던데ㅠ 그것도 30대 20대......
-
D-356 공부 0
-
800기 초반대인데 우리때는 22개월이라서 거의 미달이었는데. 물론 본인 입대하고...
-
고2때 물화지 선택했구 고3때 물2화2 선택했는데 12월달부터 생1 공부해서...
-
자기가 인생2회차인줄 아는 여자가 많음
-
우리는 중학생때 처음 '함수'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나 전 중학생때 배우는 함수의...
-
그냥 25커리로 청강해도 되죠? 수학이 거기서 거기니깡..
-
ex) 우리대학은 수학 체감난이도 반영을 위해 1컷을 84점이라고 가정하고...
-
평가원 #~#
-
왜냐면 씨팔 내가 84니까!!!!!
-
이제 레포트 하나만 남았다.....
-
제 누백이 어느정돈진 어디서봐야되요? 진학사에선 못보나요?
-
설대식 378.2점 15
설대 아무곳이나 지를까 고민중인데 추천받음
-
수능 80(독서 다 맞고 문학에서 다 나감..)인데 김승리 들을까요? 강민철...
-
존맛탱
-
세지vs한지 2
둘중에 뭐가 좋을까요
-
요즘 느끼는거 3
ㅇㅇ가 좋다 이말이 아무런 노력 없이 내 귀까지 들어왔다는거는 이미 꿀을 다 빨았고...
-
노동의가치를저하시키고 사회에는일절도움안됨 그냥갑자기코인하다가 그런생각이듬
-
뭐하지 1
뭐하지뭐하지
-
선착순 2명 11
천덕씩 추합 불가
-
수학 등급컷 어디가 더 정확한가요?
-
불편해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