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아끼던 사람이 있어요. 아니, 있었어요.
그 애가 너무 힘들어 했어요. 저는 그 애를 돕고 싶었어요. 근데, 또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나봐요.
제 말은 도통 듣지를 않으려, 아니 들을 수가 없는 처지였어요.
돌이켜보니 너무 힘들어 했던걸 뒤늦게 깨달아 버렸어요. 그 애가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쩌죠?
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애를 보니 포기를 해야할 거 같아요. 너무 슬퍼요. 슬픈데, 왜 눈물은 안 날까요. 당황함이 너무 큰 걸까요. 이런 저도 참 웃기네요.
저는 심리학과라고 여러번 말씀 드렸죠? 그 전공을 살리자고 여러분께 상담도 해드리고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내가 그 애를 과연 품어줄 수 있을까? 전에는 고민보다 행동을 했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고민을 하고 있어요.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고작 내가 힘들다고 그 애를 포기할지 고민하는게.
한 때 병원 원장님이 제 진로를 상담해주시며 말씀해주신 게 있어요.
상담이란게 매우 힘든거야. 하루도 빠짐없이 자살 생각하고 그런 사람한테 쉽게 말을 못 꺼내는게 그런거야. 너도 잘 생각해 봐.
저는 자신이 있다고 말을 했죠.
그리고 저는 지금 자신이 없어졌어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상담해드릴 자격이 있을 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진짜요.
너무 힘들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킷 좋나여
-
조금 쉬다 미용실 갔다가 도서관 ㄱㄱ혓
-
꼭 가라고 말해주세요
-
5백 뚫기 0
기성용 언제 오냐
-
오늘 또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분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반 세기 넘도록 엄청난 적과...
-
수학 메번 2컷 ~ 높3 진동 (6모 2컷, 9모 높3) N티켓 s1 s2, 4규...
-
1.언매:이게 점수폭 변동의 가장 큰 원인 4틀할때도 있음;; 2.정보량: 특히...
-
저 6평 때보다 한등급밖에 못올렸는데 어떡하죠 ㅠㅠㅠㅠ 2
라고 수능 때도 말하고 싶네요
-
ㅈㅂ 수학 2컷이라도 걸치면
-
계란을 삶아서 다진 다음에 마요네즈 후추 팍팍 넣고 쪽파 있잖음 싱싱한 쪽파도 많이...
-
3년동안 달렸더니 슬슬 체력이 딸림 수능 끝나면 연애도 하고,, 친구도 만들고,,...
-
독서 8 12 16틀 (10찍맞) 법지문은 뭐 쏘쏘했음 물리는 어거지로 풀었는데...
-
「ㅈ..저..저녁 드실 시간이에요...... 끼니 거르지 마시고...건강한거 드세요❗️랄까...」
-
...
-
온몸비틀기로 삼도극 풀는게 순수재미 GOAT임요 근데 수능땐 안나왔으면 좋겠음
-
가슴만 가리면 된다는게 핵심입니다.
-
어그로 ㅈㅅ 69모 다 3떴는데 2까지 올리려면 독서보다 문학 파는게 더 효율적인가요?
-
신기했다
-
근데 원래 자랑용으로 모고 점수 기록하는거 아니였늠? 5
나는자랑용이 맞음 입시 커뮤에서 똥글 싸는거보단 나은거같은데ㅋㅋ
-
점수가 70점대와 90점대 사이에서 엄청 파동을
-
목표는 안정 1입니다 현역인데, 여태까지 쭉 1이었다가 6모 83이 나옴..
-
[속보]교육부 “의대, 교육과정 단축 방안 검토 ‘6년→5년’” 16
교육부 “의대, 교육과정 단축 방안 검토 ‘6년→5년’”
-
[속보] 교육부, '내년 1학기 복귀' 조건부 휴학 승인 3
[데일리안 = 이정희 기자] 교육부, '내년 1학기 복귀' 조건부 휴학 승인
-
걍 개무섭다
-
페레이라 ㅈ된다 0
캬
-
나는 개인적으로 군대에 대한 반감이 심함. 일단 군대에 있는 장교랑 부사관들 다...
-
몸이 무기력하고 억지로 책을 펴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는 날 그런 날 있잖아요 그때...
-
재수생인데 작년 지구 1 이었는데 물리 II로 갈아타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물리 생명하다가 사탐런각 보고 있어서 일단 생명 -> 사문으로 갈았는데 물리를...
-
올해 목표 2
수능에서 센츄 뱃지 따기 흐흐
-
첨으로 실모 100점인줄 알고 싱글벙글 채점 했는데 어림도 없지 바로 96점
-
아직까지 ebs수특 수완 안 풀었는데요 지금이라도 ebs 사서 몰아쳐서 풀까요?...
-
국어 > [강대모의고사K 8회] 공통, 화작 > [수능특강 독서] 2부 인문예술 3...
-
십덕씩이라도 줬는데.. 이제는 옵붕이들 호락호락하지 않네
-
늦잠자서 닷지때림 10시간을넘게자네
-
흐
-
에센셜 이니셜은 어떤포지션의 강좌인가요? 커리안내에도 안나와있던데 개념강좌인포인트나...
-
9모 37 4등급이었고 유자분 다음주 즈음이면 완강할 수 잏을 거 같아요...
-
문디컬 약대 5
여대 말고 되는데 있음?
-
법전원 교수님들 학부 강의 열린 거 들어보는 거 좋은 거 같음
-
화학이 재밌어졌다
-
오바인가요? 강의가 꽤 많던데
-
1번 문제 가 - 고전적 서양논리 vs 대안적 관점 고전적 서양논리는 범주 안...
-
파본검사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쌤들도 별말없고 주위 애들도 안하길래 저도 그냥 넘어갔네요..
-
한국입시를 잘 몰라서... 명절때 친척 오빠가 와서 자기 서울대의대갔다고...
-
정법은 워낙 컨텐츠가 없는데 사문은 너무 많네요 풀어본것중에 너무 안쉽고 퀄리티 좋은얘들 추천좀요!
-
작년에 체대준비하느라 수학공부 안하고 제대로 준비하는건 올해가 처음인데 수능날...
-
4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핵심모음자료를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저는 잘 자 라는 디엠을 더이상 못 읽을 것 같아요. 많은 감정이 오가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지마 피곤해져
심리학도님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냐마는,
비전문가로서 누군가를 도와줄 때는 그 사람의 상태를 변화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조심스럽게 해야 할 때가 많더라고요. 사람마다 힘든 정도도 다르고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내는 방법도 천차만별이잖아요. 제 인생 경험만으로, 또는 주변인 몇 명을 도와준 경험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려 하면 엇나가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상담이 정말 어려운 일이죠. 무엇보다 내가 상대방의 상황을 현재 겪고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겠죠. 편안한 내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해결책이 마음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상대방에게도 이상적이리라고 장담할 수가 없어요. 상담사분들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피상담자에게 큰 도움을 주시지만... 확신이 없다면 그저 상대방이 ‘내 편이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분을 도와드려야겠다는 부담이 너무 커지면 어느 쪽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리 꾹 참고 도와주려고 해도 이런 상태에서는 힘듦이 묻어나오기 마련이에요. 그 분께 큰 도움을 주는 것이 꽃내음님의 숙명이라고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적어도 여기서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께는 상담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거예요. 확실한 조언이 없더라도,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찾아가실 분들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 마음이 힘드시면 괜찮아질 때까지 쉬는 게 맞고요.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닙니다. 결국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겠죠. 그 길이 환한 빛으로 가득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