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드 [407004] · 쪽지

2012-12-22 10:41:47
조회수 1,327

결국 자신만을 믿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3400453

이미 원서접수를 시작한 대학도 있고, 이제 며칠 후면 시작하는 곳도 있습니다.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이고, ㅎㄹ가 판칠 시기이기도 하며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자료를 모아왔고, 오르비/메가/청솔/진학사/점공 등에서 모은 자료를 정리해서 결정의 순간을 내릴 시기니까요. 

오르비는 너무 쉽게 여론이 바뀝니다.
제가 원서 넣을 때도 그런 경향이 강했는데 올해는 그런 현상이 더 심화된 것 같네요.
그렇게 다들 예민해지고 불안한 심리가 강해지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다 자신의 이해관계까지 겹치게 되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됐네요.
내가 어디 쓰려고 생각 중인데, 안그래도 불안해 죽겠는데, 어떤 사람은 거기 컷은 어떻게 본다더라 하면서 말입니다.
혹자는 어떤 사람이 컷을 낮게 잡는다고, 혹자는 컷을 높게 잡는다는 얘기가 돌게 됩니다.

신기한 것은 오르비 분위기는 어떤 식으로든 과열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또는 흘러가는 경향이 큽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모두에게 win-win 스러운 결과를 낳게 될거라는 무언의 동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으로 컷을 잡아서 연고대 대부분의 학과들이 폭발도 빵구도 아닌 정상적인 컷들이 나온다면
스나 세력이나 성적에 못미치나 합격하고 싶어하는 이해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은 합격하지 못합니다.
적정으로 지원한 지원자 중 극히 일부가 불합격이 나오는 정도가 있겠죠.
반면 정상적으로 컷이 나오지 않고 연고대 대부분의 학과가 빵구가 뚫린다면
결과적으로 합격할 수는 있기 때문에 불만은 전자보다는 덜합니다.
다만 학과를 낮춰서 쓰기에 합격에 대한 만족감만 덜할 뿐이죠.

인간의 심리가 재밌는게,
90%확률 고경 합격 + 10%확률 고경 불합 vs 99%확률 고정경,고자 합격 + 1%확률 고정경,고자 불합
을 놓고 봤을 때 후자를 더 선호한다는 겁니다. 그런 심리가 오르비 게시판의 특유한 분위기를 낳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특유한 오르비 분위기(적정 컷이 지나치게 후한 컷으로 간주되고, 폭발 컷이 적정 컷으로 간주되는) 때문에 수많은 입시가 개판이 되어 왔습니다.

05년도도 연고대 상위과 빵구 많았고,
06년도는 연대 개빵구로 분위기 개판이었고,
07년도가 가장 이상적인 정상적 컷
08년도 고법/고자 등 빵구 다수 발생,
09년은 고대가 개빵구
10년은 연고대 언론 개빵구
11년은 연경/연수학 컷 over.
12년은 역대급 개판 오분 전 입시 

유일하게 정상적인 입시가 07년 입시입니다. 이 때는 빵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폭발도 없었던 모두가 원하는 과에 합격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11년도를 제외하면 05~12까지 가장 높았던 학과 최종컷이 0.38% 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측은 다 필요없고 fact로만 말하는 겁니다. 이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대략 감이 잡힐 겁니다.

오르비는 입시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듯 오르비 특유한 분위기 때문에 지난 8년간의 빵구가 도배되는 비정상적인 입시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러한 오르비의 특유한 분위기와 비정상적인 입시를 겪으면서도
돈받고 하는 상담이든 무엇이든 컷을 무조건 높게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돈 받고 하는건데 내가 쓰라는대로 썼더니 100명 중에 95명은 원하는대로 합격했지만
5명만이라도 불합격하게 된다면 이름걸고 하는 자신의 위상에 타격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5명 불합격 때문에 95명 합격을 성공시킨 것이 묻히게 되는게 입시 이 바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료 상담가들도, 95% 성공할 수 있는 자신이 있지만, 5% 자신의 위상이 떨어지는 불안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르비 특유한 분위기 동참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습니다.

오르비 특유한 분위기
--> 유료 상담하는 입시전문가들도 이러한 오르비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직업이기도 하면서 위상에 영향을 미치는 안정을 선호
      (만약 유료 상담을 떠나서 컷이 어느정도로 잡힐 것인가에 대해 배팅을 건다면 그렇게 추정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오르비 특유한 분위기
--> 무한반복

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입시가 개판이 되어 갑니다.

어느 과가 폭발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느 과가 빵구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성공하려면 자기 점수에 맞는 대학을 가는게 가장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입시입니다.

이상적인 입시를 위해서 일개 게시판 분위기에 휘둘리지 마시고,
페이트/점공/메가/진학/청솔 등의 자료는 '참고'로만 하되
지난 입시 10년간 결과/경쟁률/추합 결과를 모두 분석한 뒤 자신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최종 결과를 내리면 입시 성공할 겁니다.

이거 복잡해 보이지만, 2~3일 동안 하루에 5시간만 투자하면 충분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분석한 결과와 판단을 믿으세요.
특히나 오르비 게시판 같은 여론이 하루 단위로 바뀌어 버리는 (입시철에는 더욱 심한) 특유한 분위기를 가진 곳은
참고로만 하되, 지나치게 신뢰하지는 마세요.

지난 몇 년간의 입시가 왜 개판되었는지를 아신다면, 여기의 비정상적인 분위기를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르비가 입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티라는 반증이 됩니다.
훌리??? 무시하지 마세요. 훌리 별로 영향 없을거 같죠?
현재 연대 점공카페 가보세요. 공지사항에 연경 표본 81개 중에 25개가 훌리로 잡혔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른 과도 마찬가지 일거고, 고대 점공카페에도 훌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고, 오르비 표본에도 훌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훌리세력, 스나세력, 모자라는 점수로 자신보다 높은 점수를 쫄아서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자신이 들어가려고 하는 세력들을 결코 무시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분위기에 휘둘리다 보면, 나중에 결과 나오고 나서는 이미 후회해봤자 늦습니다. 남은 3일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거십시오.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분들 자신을 믿으시고 입시성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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