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클레테 [236622] · 쪽지

2012-12-11 10:50:39
조회수 21,411

경영학을 전공하려는 수험생분들께 드리는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3333093

안녕하세요^^

저는 연경 00년대 중반 학번이고, 
현재 경영대학원을 거쳐 직장생활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입사원입니다.

04-07년 여기에 많이 오기도 했고 
또 글도 많이 싸지르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이후에도 몇 번 와서 가끔 조언한답시고 이상한 글을 남겼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경영학과를 지망하는 수험생분들께 다소 혼란을 줄지는 모르나, 
최근 제가 느낀 점들을 여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 글이 여러분들의 진로선택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크게, 
1. 오늘날 경영학 교육의 문제
2. 경영학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3. 취업시장에서 경영학 전공자들은 어떤 이점을 가지는가
그리고 이 주제들을 관통하는 핵심주장은 한마디로
'경영학과 오지 마라!'입니다.

1. 오늘날 경영학 교육의 문제
경영대 조그만 연구실에서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것도 참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각설하고, 오늘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영학 교육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일단 커리큘럼이 지극히 아카데믹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학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경영학이라는게
실제 경영현장과는 아무런 관계 없는 지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다고 하여 그 '아
카데믹 경영학'이라는 것이 쓸데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고차원의, 더 훌륭한, 더 심오한 깊이를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심오한 경영학이 당초 상위 경영자들에게 유익이 될지는 모르나, 대부분 신입사원이 되
거나 아무튼 경영일선에 하위타선부터 진입해야 할 절대 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쓸데없는 것들이 되버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취업을 하면서 커피부터 타야하고 스캐너부터 굴려야 하는 패턴이 늘 반복되는거죠.
경영학과 학생들을 뽑아서 타 전공 출신에 비해 딱히 더 잘하는건 없으니깐요. 그저 학교에서 케이스 스터디
하고 경영학이론을 배우면서 조금 더 익숙할 뿐이지, 실제 업무와 관련된 것을 배워본 적은 한번도 없으니까
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학과의 학장을 비롯하여 주임교수들 대부분이 아카데믹하게 경영학을 다루어온
분들이 대다수라 오늘날의 경영대학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쉽게 변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2. 경영학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경영학 전공자들이 취업시장에서 매력적인 상품(?)이 되는 방법은 딱 3가지 입니다. 회계를 하거나, 재무를
하거나, 외국어 여러 가지를 허벌나게 잘하는거. 그래서 그 많은 학생들이 CPA와 CFA에 도전해서, 지원자
가 많으니 당연히 많이 붙고, 그 많은 합격자수는 다음 세대로 하여금 또 그러한 시험들에 지원하게 만들고
.. 그게 세대에서 세대로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포화상태가 되서 이젠 CPA하나 땄다고 
회사에서 막 불러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저 자격증의 하나일 뿐입니다. CFA나 재무관련 자격증 역시 
향후 5년 정도 안에 CPA와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유일한 돌파구이기에, 너무 많은 학생
들이 그 시험에 매달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외국어? 외고 출신 아니고서야 영어 하나에 허덕이는데, 대학와
서 영어 말고도 중국어, 러시아 등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말이 길었지만 
결국 경영학과 졸업자들의 진로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정해집니다: 일주일에 집에 갈 시간을 안주는 열라
빡센 해외 컨설팅업체//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 경영지원팀//금감위나 한은, 한전과 같은 기타 공기업
이 세 유형은 경영학과 학생들 중 상위 5%수준, 아니 그 이하라고 보면 됩니다. 나머지는 그냥 대기업. 증권
사. IT벤처. 창업. 대학원 등등.. 제가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내는 샘플들은 연고경 학생들이고, 그나마 취업
이라도 된 학생들입니다. 적어도 연고경에선 서류광탈하는 학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학점? 나쁘지
않습니다. 영어? 못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나라 취업시장이 이젠 스카이 경영 나왔다고 해서 막 뽑아주지
않습니다.

3. 취업시장에서 경영학 전공자들이 가지는 이점
경영학과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기업용어나 시스템에 대해 타전공자들보다는 잘 적응하고 익숙합니다. 그래
서 면접이나 실제 업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갈 것 같습니까?
예컨대 기계공학 전공자가 있다고 치면, 학부 4년 동안 쌓아온 기계공학에 대한 지식을 남들이 쉽게 회사 다
니면서 쌓을 수 없습니다. 즉 접근성이 높은 지식이라는거죠. 반면 경영학은 회사 3-4년만 다니면 다 압니다.
오히려 업무를 하면서 깨우치는거라 학부 4년에서 배우는 것보다 직장 1년 다니면서 배우는게 훨씬 실제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경영학 전공자들은 취업 시 상대적인 이점을 가질지는 모르나, 취업을 하고 나서 
회사 안에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무기'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예컨대 공대출신에 비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10대 대기업 임원들 중 경영학과 출신들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입사할 
당시 전체 신입사원의 0.5%미만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최근엔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공대
출신들이 더 각광받고 있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당장 현재기준으로, 회계 자격증이나 
재무 자격증 없는 경영학과 출신들은 취업하기 정말 어렵고, 회사에서도 위태위태합니다. 아마 그런 자격증
마저도 앞으론 지금같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겁니다.

결론
경영학을 나쁘게 말하면 잡학, 좋게 말하면 통합학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경영학을 공부해본 사람
이라면 경영학의 그 가치와 의의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의 맥락만을 생각해도, 
경영학과 졸업자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논의했다시피 그건 기성 경영학 교육
뿐만 아니라 대학교육 자체의 내적모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성격상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
닙니다. 즉 오늘날 대학입시에서 경영학과가 사실상 문과에서 최고인재들을 뽑아가는건데, 정작 그 인재들이
4년 후에는 취업을 걱정하고 6년 후에는 회사생활을 걱정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는 우리 사회와 대학들의
구조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취업을 잘 될 것이니 너도나도 경영학과에 오는 세태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경영학과는 취업 안전지대가 아니며, 오히려 타전공자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상
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교육의 목적은 취업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하
는 것만큼 비극적인 것이 또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먹고 사는 일이 같이 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
로 양자택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경영학과 지원'이라는 선택이 절대 현실을 담보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함에 있습니다. 경영학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나중에 취업이 잘 되기
때문에 경영학과에 온다는 것만큼 멍청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대학시절 하
면서, 취업준비를 차근차근 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는 점을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학부, 대학원 근 8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경영학과와 후배들에 대한 애착이 많이 생겼습니다.
경영학 정말 매력적인 학문이고, 재밌고 나름대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훌륭한 전공입니다.
하지만 수험생분들이 취업이나 현실적인 이유로 경영학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대학생활을 불행하게 만드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없고 두서없는 긴 글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대학생활을 누리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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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레기뷰투 · 389553 · 12/12/11 10:57 · MS 2018

    잘봤습니다!

  • 마르얌라일라 · 309492 · 12/12/11 11:13 · MS 2009

    필력이 굉장하시네요 ..좋은글보고갑니다

  • 캥고 · 395825 · 12/12/11 11:24 · MS 2011

    잘봤습니다.

  • ask8245 · 360028 · 12/12/11 11:31 · MS 2010

    좋은글 감사드려요!^^ 쪽지 보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ㅠ_ㅠ

  • vcvsdf1 · 426329 · 12/12/11 12:02 · MS 2012

    연경까지 가셔서 만족을 못하시는거 같은데

    철학과,사학과등 학과의 단일전공 학생의 현실과
    국숭 이하 대부분 대학의 현실을 아신다면 이런글이 나올까 싶네요

  • adfad · 395771 · 12/12/11 12:11 · MS 2011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실것까지야....만족못하신다기보다는 그냥 지금 수험생들이 경영학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있는것에대한 조언정도로 이해하시면 될듯한데....

  • vcvsdf1 · 426329 · 12/12/11 13:52 · MS 2012

    이글이 부정적이라 댓글도 부정적으로 나왔네요

    '더 이상 경영학과는 취업 안전지대가 아니며, 오히려 타전공자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상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제들을 관통하는 핵심주장은 한마디로 '경영학과 오지 마라!'입니다.'

  • Wesley · 369265 · 12/12/11 12:13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Revengee · 377856 · 12/12/11 12:3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conde coma · 374475 · 12/12/11 13:42 · MS 2011

    글의 요지랑은 별로 관계가 없는 내용같은데요..? 결국엔 누구나 다 힘든 건 마찬가지죠..

  • 파라클레테 · 236622 · 12/12/11 14:00

    ^^; 댓글 이제 봤네요.
    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경영학과에 오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타전공, 특히 사회과학쪽과 인문대 쪽이 취업하기 얼마나 어려운지는 저도 잘 압니다.
    허나 경영학과가 취업이 수월하다는 통념 역시 요즘엔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러니 취업 때문에 경영학과 오기 보다는 자신이 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는 말이 본문의 요지입니다.

    그리고 저는 연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것에 무한대로 만족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경영학에 대한 애착으로 대학원까지 왔습니다.
    그런 애착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쓴 것이구요.

  • vcvsdf1 · 426329 · 12/12/11 14:19 · MS 2012

    네. 문과에서 자신이 좋아하는게 특별히 없고 동시에 취업도 걱정된다면
    경영학과에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실제로 대학을 안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특수한 학과를 제외하면 문과에서 경영학이 가장 취업이 수월하다는 생각은 버릴수가 없군요.

  • 파라클레테 · 236622 · 12/12/11 14:31

    대학을 다녀보시면
    취업이 상상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대학입시보다 취업이 더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들은 눈을 낮출려고 해도 낮출 수가 없어서 취업이 안되고
    중하위권 대학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취업 자체가 잘 안되고
    총체적으로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이제 경영학과를 나와도 그런 불황 속 취업 자체가 어려운 현실을
    비껴가기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었네요. 차라리 정말 취업을 하는게 최종적 목표라면
    공대쪽으로 진학하거나, 취업에 특화된 과를 가는게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네요.

  • bumpy · 427520 · 12/12/12 12:57 · MS 2012

    글쓴분은 그저 경영이라고 좋아라하면서 적성에맞지도않는데 가진말라는말같네요
    좋은글보고갑니다

  • wsh225 · 429693 · 12/12/11 12:59 · MS 20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현역의슬픔 · 365473 · 12/12/11 13:24

    쪽지보내드리겠습니다~

  • Wesley · 369265 · 12/12/11 15:03 · MS 2017

    잙읽었습니다.

  • andante · 394259 · 12/12/11 15:26 · MS 2016

    선배님... 올해 연경 수시로 붙은 후배입니다....
    기쁨은 잠시이고..슬퍼지네요 ㅠㅠ 취업...

  • Adolf Hitler · 59684 · 12/12/11 15:33 · MS 2004

    sky 경영 나오면 대기업에서 '어이쿠 오셨습니까' 할 거 같죠?
    3개국어, 각종 인턴쉽, 학회경험, 학점 다 가진 애들도 덜컥덜컥 떨어집니다.

  • 주자어류 · 347094 · 12/12/11 18:23

    레알 공감 ㅠ.ㅠ

    요즘 필요한건 자신만의 스토리인데...그게 제일 어렵죠

  • 한태 · 377425 · 12/12/11 17:01 · MS 2011

    진짜 x공감....... 누가 물어보면 경영오세요 경영오세요 하기는 하지만......
    이분말 진짜 Cx존xdog공감ㅠㅠㅠㅠㅠㅠㅠㅠ

  • hy26 · 384693 · 12/12/11 17:07 · MS 2011

    stx조선에 경영쪽으로 취업하신 경영학과 출신 선배님도 비슷한 말을 하더라구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 Avelyn · 295600 · 12/12/11 17:33 · MS 2009

    그럼 공대로 들어가서 경영학 복수전공을 하면 취업시 유리하겠네요 !? 물론 학점을 잘받아야겠지만.

  • 멋진공돌이 · 341856 · 12/12/11 17:49 · MS 2010

    공대와 경영복전이라.. 나쁘다곤 할 수 없겠지만 한번 생각해봐야할꺼같아요.
    요즘은 공대졸업하고 MBA 다녀온 사람들도 대우가 예전같지 못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 로드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글쓴이께서는 남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실용적인 지식 또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쉽게 도태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것 같네요.

  • 파라클레테 · 236622 · 12/12/11 18:30

    공대생이 괜히 '공돌이'가 되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하게 학업량이 빡세고
    인문계열이나 사회계열 학생들이 탱자탱자 캠퍼스라이프 즐길 때
    끊임없는 퀴즈와 프로젝트로 날밤 새다가, 비교적 수월하게 취업을 하는게 공대생들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인문계열 사회계열을 주전공으로 하면서 공학 이중전공 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네요

  • ponshee · 426242 · 12/12/12 08:33 · MS 2012

    하하하하하 공대에서 복수전공을 하셔도 되지만....
    머리털이 남아있으시지 않으실 겁니다 하하하하하....
    공대는 사랑으로 버티셔야되요

  • koreabusiness · 404582 · 12/12/11 17:51 · MS 2012

    어쨌든 공대 제외하고 문과들중에서는 경영학이 취업하기 가장 용이하다는건 사실아닌가요?

  • 파라클레테 · 236622 · 12/12/11 18:27

    취업은 하더라도 직장에서 가장 도태되기 쉬운 전공이 경영학이라는 말이지요^^;

  • 멋진공돌이 · 341856 · 12/12/11 18:04 · MS 2010

    글쓴이분께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경영학부 때 배우는 내용와 경영대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다른가요?
    대학원이 좀 더 실제사례중심이라고 들었기는한데,
    큰 차이가 없다고 들어보았던것 같기도해서요..
    경영대학원 진학여부를 고민중인데 잘 몰라서 질문드려봅니다:)

  • 파라클레테 · 236622 · 12/12/11 18:24

    경영대학원은 크게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경영대학원 MBA로 나눠집니다.
    전자에선 학문적인 측면에서 경영학을 접근하기 때문에, 케이스 스터디보다는 경영학의 뿌리가 되는 심리학, 사회학에서 발간된 저널을 중심으로 깊게 파고듭니다. 통계학적 방법론도 깊게 다루고요. 반면 MBA는 같은 경영학 석사이지만 케이스 스터디 중심으로 가고, 깊이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써먹을만한 지식을 다루게 됩니다.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는 타전공 출신들에 대해서는 학부 경영학 수업을 수강하는걸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대학원에서는 자기 전공만 다루게 되거든요. 반면 학부는 종합적으로 여러 분야 강의를 수강하게 되기 때문에 기초적인 소양까지는 다 배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학원에서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타분야 지식을 학부수업을 통해 배우도록 의무화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다곤 할 수 없습니다. 다만 MBA의 경우는 실용성이 큰, 얕지만 범용성이 넓은 지식을 다룬다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 주자어류 · 347094 · 12/12/11 18:25

    글쓴이는 아닌데 제가 간단히 설명드린다면
    대학원은 경영학쪽에서도 조금 더 세분화된 부분을 다루게 되니다.
    대학원내에서도 재무관리 , 마케팅전공, 회계전공, 금융회계 등등등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조금 더 심화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 파라클레테 · 236622 · 12/12/11 18:27

    학부 경영학과 대학원에서 다루는 경영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 깊이가 다르긴 합니다.
    근데 실제적으로 업무에 도움이 되고 안되고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실무와 괴리되는 경영현상들을 많이 다루게 됩니다, 최소한 일반 경영대학원에선. 그나마 MBA가 실무에 써먹을만한 지식들을 배우고 케이스 스터디를 중점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 Desireforsnu · 403470 · 12/12/11 19:22 · MS 2012

    사회과학부인 경제학과는 어떤가요 경영학보단 확실히 깊이있고 특색있는것처럼 느껴지는데 막상 경제배워서 취업에도움이되나 싶기도하고..

  • 동댕스키 · 406397 · 12/12/11 20:32 · MS 2017

    저희 누나가 미시시피 주립대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어서 이런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누나는 미국에서 회계자격증따고 MBA 까지 하고 오겠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취업하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누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조언부탁드릴께요...

  • aurorebleu · 368989 · 12/12/12 11:08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천연옥 · 369537 · 12/12/11 21:07 · MS 2018

    한가지만 여쭈어 보겠습니다..
    보통 어문에서 경영을 복전하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경영/경제학과 분들은 만약 복전을 할시에, 어느 과를 많이 선호하나요? 저는 제2외국어 생각하고 있는데요

  • 펄럭펄럭 · 393927 · 12/12/11 21:12 · MS 2011

    경영대도 취업하기엔 상상초월하게 힘들단 말씀이시군요. 그만큼 인문학같은경우 훨~씬.....취업이어려운거아닌가요 ㅜ ㅜ
    인문대 나와서 취업은 아예 포기하고 취업이외의 진로, 예컨대 대학원진학-유학-연구 등을 고려하는건 어떤가요?

    정말 하고싶은게뭔지 모르겠는 문과생(공대 못가요)은어떡해야될까요 연경과 타대 인문대 중에 고민중입니다ㅜㅜㅜ
    인문대간다해도 복수전공으로 경영학/경제학을 열심히하고 전공언어등을 살리는건........후......어떨까요?

  • 온니서수 · 418759 · 12/12/11 21:26 · MS 2012

    산업공학과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공대의 경영학과라는 말이 있던데...

  • modshim · 291400 · 12/12/11 22:24 · MS 2009

    이과 상황은 고등학교나 대학이나 똑같네요
    학교생활은 x같이 힘들지만 취업.입시는 상대적으로 쉽다

  • 광휘 · 358190 · 12/12/11 23:0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kbk111 · 395689 · 12/12/11 23:35 · MS 2011

    정말 동의합니다. 차라리 뜻있는 사람이면 경제학과나 사회과학, 인문학 전공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어차피 취업할때 압도적 차이도 없어보이는데...

  • 대뭐됴 · 380768 · 12/12/12 00:30 · MS 2011

    연경형님들중에유독이런말씀이많으시더라구요......
    말씀잘새겨듣겟습니다

  • asdaslcaslkjd;lakjsd · 417555 · 12/12/12 01:41 · MS 2012

    진짜 필력 대단하시네요,, 전 이과지만 현실인식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2/12/12 10:12 · MS 2010

    학과의 유행도 돌고 도는 법입니다. ^^

  • 옹이군 · 314394 · 12/12/13 05:00 · MS 2009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