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889877]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1-26 2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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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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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칼럼을 시작하기 앞서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해 고3 겨울방학부터 이과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현역 6평 성적은 생1지2 23124으로 국민대 하위과 적정인 성적이 나왔었고, 수능에는 22114을 맞아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추가합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주대에서 반수를 해 6평에는 11111으로 하위권 의대 성적이 되었지만 아깝게도 수능 날 많이 아픈 바람에 컨디션 난조로 22111을 맞아 연세대 자연대에 작년에 입학했습니다.


올해는 연세대에서 무휴학 논술반수로 연세대 치대와 한양대 의대 논술을 공부했고, 둘 다 예비를 받지 못한 채 떨어졌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가는 새내기가 반수를 고민할 때 생각했을 만한 것들을 위주로 적었습니다. 


학고반수 반수 무휴학반수 비교, 오티새터를 참석해야 하는지, 동기들하고 어느정도까지 친해져야 하는지, 수강신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학에서 수능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대학공부와 수능공부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족보와 레포트를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를 두개의 칼럼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이번주에는 앞서 적었던 새내기 QnA 2편을 끝내고 반수생 칼럼을 마치려고 합니다.




2. 학고반수


학고반수는 학교에 등록하고 1학기 교육비만 납입한 다음에 바로 학원에 들어가 재수와 동일하게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학사경고란 학점이 낮거나 (보통 1.5~2.0 이하), F 학점이 3개 이상이거나, 최소학점을 채우지 못했을 때 학교에서 집으로 보내는 경고장입니다. 장학금, 기숙사 신청, 수강신청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세번 받는다면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해야 하지만 한번 정도는 괜찮으므로 1학기 휴학이 불가한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학고반수의 장점으로는


먼저 재수하는 것과 동일한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수능공부 이외의 대학생활과 시험공부로부터의 부담을 덜 수 있고, 통학, 학과행사 등 불필요한 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학고반수를 한다면 재수와는 다르게 최소하한선이 존재합니다. 물론 본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고생길을 걸어야 하지만, 혹여나 수능을 망치더라도 돌아올 수 있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에도 재수학원에 있을 때 마음에 큰 안정을 주었습니다.



학고반수의 단점으로는


먼저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여야 합니다. 1학기 예치금과 학비를 합치면 인문대는 400만원, 자연대 공대는 500~60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한달에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인 재수학원에서 공부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됩니다.


만일 학고반수에 실패한다면, 장학금,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에서 불이익을 받으면서 낮은 학점을 다시 높이느라 학교를 4년을 초과하여 다녀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관계, 즉 인맥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서 매우 힘든 학교생활을 해야 합니다


위 문제점들이 다 겹치기 때문에 보통 학고반수에 실패한다면, 군대에 갔다 오거나, 휴학을 한번 더해 수능을 한번 더 응시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추가로 1학년 1학기 학고반수를 하더라도 방학 중에 1학년 2학기 휴학신청을 해야 2학기 학사경고를 면할 수 있습니다.



3. 반수


반수는 1학기에 학교를 다니다가 기말고사를 마친 후 휴학하여 140일간 수능공부에 전념하는 방법입니다.



반수의 장점으로는


먼저 대학생활을 잠시나마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견문을 늘릴 수 있고,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가치관이 더 나은 쪽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비록 3달간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주대에서 반수했었던 3달동안 저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고, 이 경험들이 간접적으로 수능을 공부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만약에 반수에 실패해 학교에 돌아오더라도 인맥과 학점을 잘 챙겼으면 비교적 타격이 덜합니다. 다만 공대, 특히 공학인증(abeek)을 이수해야하는 학교들은 1년 휴학밖에 없으므로 잘 알아보고 반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반수의 단점으로는


재수, 학고반수보다는 공부시간이 덜 하고, 학과행사, 동아리에 가입하고 동기들과 노느라 수능공부에 소홀해질 수 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부터 오는 공부압박도 존재합니다. 



4. 무휴학반수


무휴학반수는 휴학을 하지 않고 계속 학교를 다니면서 수능날에만 수업을 빠지고 수능을 치고 오는 방법입니다.


무휴학반수는 실패로부터의 타격이 가장 적지만, 반수유형 중 가장 힘들고 성공율도 가장 낮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무휴학반수를 하면서 수능공부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학과생활에 집중하지도 못해 애매하게 아무것도 아니게 끝나는 경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수시반수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5. 추천


수시반수(학종, 교과, 논술)는 무휴학반수 혹은 반수를 추천합니다. 수능 점수를 올리려면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1등급이거나 1~2등급 성적대의 분들이라면 여름방학과 2학기 학기 중에 틈틈히 공부해 수시 최저를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연세대에서도 서울대 혹은 의치대로 무휴학 수시반수로 많이 진학했습니다.



문과의 경우 서울대, 이과의 경우 의대만을 바라본다면 재수 or 학고반수를 추천합니다. 상위 0퍼대 초반에 들기 위해서는 재능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결점이 적어야 하기 때문에 온전히 수능공부에만 전념해야 하고, 그리고 그렇게 공부한다면 저번 대학은 쳐다보지도 않을 성적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앙대 이상 학교에 붙었거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면 학고반수 혹은 반수를 추천합니다. 특히 문과의 경우 학교를 다니면서 충분히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과도 의대를 갈 만큼 완벽한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게 아니라면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140일간 공부하는 것만 해도 충분합니다.



6. 오티새터 참석


반수를 하더라도 오티새터는 참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티새터에 갈 시간만큼 공부를 더 한다고 해서 성적이 유의미하게 오르지도 않고, 1학기를 지내는 동안 유용하게 쓰일 정보들, 같이 다닐 동기들, 도움이 되는 레포트와 족보 등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잠깐 즐기다가 오세요.


7. 수강신청


수능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최소학점으로 신청할 것을 추천합니다. 최소학점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9~12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1학기 시간표가 정해진 학교들이 존재합니다 (중앙대, 아주대 등등…) 


그러더라도 수강변경때 철회할 수 있는 강의들이 있으므로 수강변경기간에 뺄 수 있는 강의들을 다 빼도록 합시다.



수강변경기간 이전 제 시간표입니다. 19학점에다가 매일마다 학교에 가야했기 때문에 수능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나쁜 아주대…)



수강변경기간에 뺄 수 있던 강의들을 다 뺀 시간표입니다. 총 4학점을 철회해 19학점에서 15학점으로 줄일 수 있었지만 물리 화학으로부터 오는 공부압박이 커 결국에는 학사경고로 1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8. 수강신청 팁


공대와 자연대면 1학기에 물리실험, 화학실험, 미적분을 수강해야 하는데, 저는 이 강의들을 수강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강의들을 공부한다고 해서 수능문제풀이에 도움이 되는 정도는 매우 미미하고, 매주마다 6페이지 이상의 레포트와 퀴즈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 강의들은 수능 공부하는 시간을 가장 많이 빼앗는 주범입니다.


때문에 1학기에는 이과 강의들 말고 시험기간 3일간만 공부해도 좋은 학점을 챙길 수 있는 문과교양들로 9학점에서 12학점을 채울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대 공대여도 졸업하기 위해서는 문과 교양 서너개 이상을 들어야 하므로 1학기를 문과교양들로 채워도 아무 문제가 없고 만일 학교에 돌아오게 된다면 그 때부터 이과 강의들을 들어도 괜찮습니다. 


추가로 무조건 족보를 타는 강의로 채워 넣읍시다. 조별과제와 퀴즈가 없고 출튀도 할 수 있는 강의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족보를 타는 강의는 수업을 하나도 안 듣고도 시험기간 준비한 녹강과 족보를 공부해 높은 학점을 챙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브리타임 강의평 혹은 선배한테서 조언을 얻어 꿀강의들로 채워넣읍시다.


2학점 영어강의도 추천합니다. 자잘한 과제들이 있어서 귀찮지만 조금이나마 수능 영어 감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타 3학점 강의들과 비교해 학업 부담이 확실히 덜합니다. 영어 2학점과 각 학과나 학교마다 있는 1학점 교양을 챙긴다면 3학점이나 꽁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는 휴일로 만들어 놓을것을 추천합니다. 9학점이 최소학점이라면 2일간 다녀도 될 정도로 시간표를 조율할 수 있지만, 최소학점이 12학점이라면 시간표를 짜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떄문에, 만일 위 시간표와 같이 출튀를 할 수 있는 강의를 들어놓고 친구한테 학생증을 맡기고 출석을 부탁한다면, 화요일과 목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아 공부시간을 크게 확보할 수 잇습니다. 이거 외에도 동기들로부터 다방면으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오티새터에 가서 동기들과 친해져 1학기 다니는 동안 최대한 많이 활용합시다.


연세대 반수생이라면 꿀강 목록들과 제가 가지고 있는 레포트 족보를 드리겠습니다. 다들 잘 참고하시고 수능공부에 집중하세요


이번주 내에 새내기 QnA 2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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