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만두러 [927428]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06 18: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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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재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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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수능 5 3 2 2 5

올해

6월 3 2 1 3 1

9월 1 2 1 1 1

수능 3 1 2 1 1


(문과입니다) 

작년에 수능 때 상상 그 이상으로 미끄러져서 (사실 본 실력이었을수도 있지만..) 울면서 재수했습니다. 현역시절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재수는 절대 안한다고 지껄이고 다녔는데, 수능에서 처음보는 등급을 봤었네요... 매일을 울면서 그냥 점수 맞는 학교 찾을려고 노력햇는데 엄마가 ‘너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지 않느냐’면서 재수를 제안하셔서 멀쩡한 독서실 하나 없는 촌구석에서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고등학교는 ‘시’에 있는 비평준화 학교를 다녔고, 집은 ‘군’ 단위의 아주 작은 촌에  있었습니다. 반평생 이상을 이 촌구석에 살았고요... ) 인강은 대성19패스 끊고 6월까진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했고, 7월부터는 근처 도시에 그나마 있는 작은 독재학원에서 공부했어요. 독재학원 등록하면서도 엄마가 돈 부족하다는게 느껴져서 미안한 마음에 더 간절하게 공부한 것 같아요. 


 여기 저보다 훨씬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정말 많다는 것 알지만, 나름 1년동안 독재로 이만큼 올린 거 뿌듯해서 올려봐요;) 그리고 혹시 작년의 저랑 비슷한 상황인 분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힘이 될까해서요..! 작년에도 공부를 안한 건 아니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도, 간절한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9모보다는 수능 때 국어를 살짝 미끄러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해 많이 성장한거라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해주는 중입니다! 그리고 현역시절 목표였던 대학의 학과에도 합격할만한 점수여서..! 학원선생님은 국어가 너무 아쉽다지만 저는 자기만족 중입니다.


 수능 전엔 오르비 많이 안들어왔는데, 수능 끝나고는 심심해서 자주 들어와보니 수능 미끄러졌단 글이 종종 보여서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혹시 수능 때 너무 미끄러져서 재수, 특히 독학재수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조금이라도 힘이 될까해서 글 남겨요..! (부족한 성적이지만, 그래도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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