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fera [309213] · MS 2009 · 쪽지

2011-12-07 14:46:49
조회수 1,875

고1,2학년 동생을 가진 오르비언들은 봐주세요.아니 다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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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방에 올리려다가 뭔가 애매해서 여기에 올려요.. 문제되면 옮기겠습니다.

저 뭐 잘한건 없지만...  전 중학교때 띵가띵가 놀다가 공부한 케이스라 고1 2학기때부터 공부를 했어요.

중학교 영어 단어도몰랐고 심지어 can't help ~ing 조차 몰랐었습니다. 수학은 고1-하 에서 이차함수를 배워야하는데 

함수조차 몰랐었고.. 중학교수학도 다 안배우고 온 상태였습니다..

어느날 어떠한 이유( 이유는 쪽팔려서 말씀못드려요 ㅠㅠ)로 대학에 가고싶은 마음이 미친듯이 솟구쳤는데요

네.. 제가 남들보다 많이 뒤쳐졌다는 마음에.. 너무나도 조급해서...시간이 수능까지 정말로 많이 남았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채 

이 인강이 좋더라 저 인강이 좋더라 이 공부법이 좋더라  저 공부법이 좋더라.. 이런 말들에 휩싸여 버렸습니다.

결국 한가지 방법으로 쭉 밀고 나가지 못했죠... 나중에 보니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특히 '영어'요. 저처럼 영어를 참 못하던 아이가 고1때 제가 같이 공부하자고해서 저랑 같이 공부를 시작했는데 걔는 흔들림없이 자기

공부방식으로 쭉 나가더군요.. 결국 올해 수능(쉬웠다고하지만) 100점이 나왔습니다. 저한테 와서 이러더군요.. ' xx야, 너때문에 여기 

까지 올수 있었어. 고맙다. 그리고 너도 대학 잘갈꺼야.'라고 말하고 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흐르더군요. 

  
저는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내가 노력을 안한걸까?'등의 생각들을 해봤습니다.

답은 결국 이거더군요. 올바른 공부방법이라는 것은 없다. 어떠한 공부방법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방법이라고 혹은 올바른 방

법이라고 언급되던간에, 원점수 100점이라는 도착점에 도달하는 시간만 조금 다를 뿐이다. 조금더 유용한 방법 즉 올바

른 방법이라면 도착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좀 빠를 뿐이고, 남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또 말하는 방법 즉 잘못된 방법이

라면 도착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남들보다 좀더 느릴 뿐이다. 



왜 제가 현재 고등학교 1,2학년 동생을 가지신 오르비언들은 봐달라고 했는지 이제야 말하네요 ^^

그 아이들에게 말좀해주세요. 너는 시간이 참많이 남았어.그리고 틀린 공부방법이란건 없어,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이 공부법, 저 공부법, 이런 인강, 저런 인강.. 이렇게 찾으면서 왔다갔다하지말고, 너자신을 믿고 한공부법으로 천천히 밑에

서부터 하나하나씩 끝내면서 공부해. 만약 그 공부법으로 최선을다해 6개월정도 공부했을때, 성적이 오르지않는다면 그때 바꿔도 늦지

않아. 그런데말이지. 그럴일은 없어. 최선을 다했다면 어느방향으로든 넌 공부를 많이 해서 성적이 올랐을테니까. 이런게 나중에 너에

게 큰 힘이 될꺼야. 라고말이죠...


너무 두서없게 적었네요...그런데 이렇게 진심을 다해 말씀좀 해주세요. 저처럼 고1,2를 불안해하며 방황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고3이 되기전까진 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선배분들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고3 내내 저를 응원해주고 조언해주신.. 리웰의 강원이형(강원이형 욕하지말아요.정말 좋은사람이에요. 만나보지도 않았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들..).. 그리고 페로즈의 유섭이형(형 미안해..).. 그리고 저에게 수리의 기!를 불어넣어주신.. 난만한의 해원이형.. 다들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형들.. 시험 못봐서 죄송해요..

 대학붙으신 분들 축하드리구요. 저도 내년에 꼭 따라가겠습니다..ㅠ ^^ (제가 직접알바하고 돈벌어서 재수해야할것같네요.. 저희 형이 삼수생이라 집에서 재수는 절대 안된다며.. 아무곳이라도 가라고 하니...흑흑흐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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