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ca9000 [348799] · MS 2010 · 쪽지

2011-11-12 12:46:37
조회수 3,984

수리가형 1컷은 92가 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게시글 주소: https://cuttingedge.orbi.kr/0002049796

휴ㅜ 저도 당연히 가형 1컷이 낮으면 좋지만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가 없어서 의견을 올려봅니다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가형 평균 약 56점, 만점비율은 0.43%(표점 139)에, 1컷을 89(표점 129)로 예상했습니다

우선 제가 1컷을 92로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표점입니다

메가스터디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수리가형은 2007수능, 2010수능과 비슷했던 걸로 보입니다

참고로 2007수능의 평균은 57점에 만점 비율 0.3%(표점 145), 1컷 89점(표점 134)

2010수능의 평균은 55점에 만점비율 0.3%(표점 142), 1컷 89점(표점 132)였구요...

대부분 수능에서 수리가형 1등급컷의 표점은 132점에서 높으면 135점에서 형성됩니다

그런데 이번 수능 수리가형이 올해 평가원처럼 허무맹랑하게 쉬웠던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1등급컷의 표점이 130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 납득이 가지 않네요...


두번째 이유는 원점수 90,91점의 불연속성입니다

여기서 제가 연속,불연속이라는 말은 물론 원점수라는 것이 이산적인 값임에도 불구하고

관용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수리영역은 배점의 구조 때문에 98점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96점이 97점보다 일반적으로 많죠

또 2점과 3점을 하나씩 틀려야 득점 가능한 95점도 98점만큼 적고 94점도 3점짜리만 2개 틀리거나

2점과 4점 하나씩 틀려야 가능하니 역시 소수이구요

93점과 92점은 이에 비하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수리영역의 경우 100점-97점-96점-93점-92점... 이런식으로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들 점수 사이에 98점, 95점, 94점을 포함하는 구간이 제가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불연속 구간에 해당합니다

인원이 거의 없으므로 가령 원점수 96점에서 누적비율이 4%에 약간 못미쳤다 하면 1컷은 95가 아니라

95,94를 건너뛰어서 93점에서 마저 채우고(5%가 넘어갈 수도 있겠죠) 93점이 1컷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표점증발은 논외로...)

이번 9평 같은 경우도 메가스터디가 처음에는 1컷 96으로 했다가 93,96을 계속 진동하면서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니

결국 93으로 확정했는데 실제로는 3점이나 높은 96이었던 것도

메가스터디는 96점까지 4%에 약간 못미칠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좀 더 많아지면서

1컷은 96점에서 바로 커트가 된 것입니다

지금 메가스터디가 예상한 올해 수능 수리가형의 원점수 92점까지 누적백분위는 3.86%...

90점,91점은 합쳐서 약 0.1%로 예상을 하고 89점에서 다시 많아지는 인원까지 1등급에 넣으면서

1등급이 5%정도가 될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92점 이상의 인원이 조금만 많아져도 90,91점 건너뛰어서 바로 1컷 92에서 잘리게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마지막 근거는 정답률입니다

이번 수능은 마지막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워서 정답률이 가형 기준으로 약 5%입니다

96점은 다소 많아지더라도 만점의 비율은 96점, 그리고 1컷에 비해 상당히 적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낮은 정답률은 그 옆 문제인 29번으로서 25%,

그 다음은 객관식으로 넘어가서 19번 문제가 33%의 낮은 정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0수능의 경우 객관식의 정답률은 선택미적분 29번이 37%로 가장 낮았고

8번 문제가 49%, 그리고 객관식 후반 문제들이 50~60%정도를 보였으며

주로 킬러는 주관식에 분포하면서 20%대 문제가 둘, 10%대 문제가 하나,

그리고 딱 40%짜리도 있었고, 나머지 한 문제도 수1 문제인데 50%대였습니다

4점짜리 문항도 마지막 두 문제(29번 25%, 30번 5%)를 제외하고는

주관식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문제들이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6~27은 50%대, 28은 48%)


1등급 유저들이 틀릴만한 문항은 2007수능이나 2010수능에 비해 다소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처럼 표준점수의 불안정성, 92점까지 누적도수가 4%바로 직전까지 갔다는 점,

그리고 정답률의 분포를 생각해보았을 때

만점자 비율은 1컷에 비해 적겠지만 중,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가 많아서 2~3컷은 1컷과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수리가형의 92점에서 4%를 갓 넘겨서

1컷은 92점(표점 132, 백분위 97) 2컷 84점(표점 124or125점) 3컷 75점(표점 116점)을 예상합니다

만점비율은 메가스터디의 예상대로 0.4~0.5%선에서 형성 될 것 같구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지라... 저도 제 예감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찜찜함을 지울 수 없어서

그래도 어느정도 각오도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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