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월 모의고사 고난도 비문학 지문 독해 방법 (사구체 여과 지문)
2018 3월 모의고사 학력평가 국어 고난도 비문학 지문 독해 방법 (사구체 여과 지문)
금번 모의고사의 비문학도 역시 어려웠습니다. 금번 컬럼에서는 그 중,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사구체 여과 지문을 분석하겠습니다. 우선 지문을 다시 읽어봅시다.
사구체 지문은 복잡한 여과 과정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독해의 핵심입니다.
해결책은?
없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이 설파하시는 갖가지 스킬들도 사실은 당연한 말이거나, 어려운 지문에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스킬들을 적용할 시간에 차라리 빠르게 지문을 한 번 더 읽는 것이 낫습니다.
결국 꾸준한 연습만이 살 길이다.
결국 정도로 가야 합니다. 꾸준히 어려운 지문을 스스로 독해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쉬운 문제들을 빨리 풀어서 고난도 지문을 독해할 시간을 더 벌어야 합니다. 고난도 지문은 당연히 다른 쉬운 지문보다 독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구체의 여과 지문은 복잡한 과정과 원리가 다음과 같이 쉽게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콩팥의 사구체에서는 사구체막(물질을 거르는 망 같은 것)에서 혈액의 혈구, 단백질 등은 남기고 물, 요소 등 다른 것들을 여과시키는 사구체 여과가 일어난다.
2. 사구체 여과는 사구체로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의 압력으로 이루어진다. 이 압력차는 사구체와 연결된 동맥(들세동맥, 날세동맥)의 직경 차로 만들어진다. 이 압력차로 사구체 안의 모세 혈관은 압력이 올라가며 이로 인해 여과가 일어난다.
* 심층적 독해 : 왜 압력차가 여과를 발생시키나?
수도관 a,b가 있다고 치자. 이 수도관의 중간은 설탕(단백질)을 거르는 망(사구체 막)으로 이어져 있다고 치자. 수압이 a가 더 높다고 할 때, 어느 수도관이 망에서 더 많은 물을 여과해서 내보내겠는가? 당연히 수압이 높은 a일 것이다.
3. 사구체막의 모세혈관벽 안에는 구멍이 많이 뚫려 있다. 그래서 여과율이 높다. 그런데 단백질 중에서도 구멍을 통과할 만한 아주 작은 단백질이 있다.다만 이를 사구체의 모세 혈관에 있는 당단백질이 여과되지 못 하게 한다. 전자기력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당단백질과 아주 작은 단백질은 모두 음전화를 띤다. 따라서 작은 단백질이 모세 혈관의 구멍을 통과하려 해도 이 사구체 막에 있는 당단백질이 전자기력으로 밀어 못 나가게 하는 것이다.
4. 그런데 사구체 여과로 인해 막 안 쪽에 단백질이 많이 남고 바깥에 단백질이 적으면 농도차에 의해 삼투압 현상(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반투막(半透膜)으로 막아 놓았을 때, 농도가 낮은 쪽의 용매가 막을 통하여 농도가 높은 쪽으로 옮겨 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물이 많이 사구체 막 바깥으로 여과되면 바깥의 물이 많아져 수압이 올라간다. 압력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한다. 이 두 현상을 혈장 교질 삼투압, 보먼 주머니의 수압이라 부르며 사구체 막 안에서 여과액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힘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5. 이 두 힘은 잘 변하지 않는데 사구체의 혈압(정확히 사구체 안의 모세 혈관의 혈압)은 심장이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뛸 때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심장이 빨리 뛰면 피를 혈관에 많이 보내서 혈압이 올라가니까) 혈압이 변동이 생기면 여과가 적게 되거나 많이 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이 높아져도 몸에서는 들세동맥과 날세동맥의 직경을 조절해서 사구체 안의 혈압을 유지한다.
이 지문을 주어진 시간 안에 위와 같이 세세하게 독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은 반드시 정리하고 실전에서 문제로 들어가야 합니다.
1. 콩팥에서는 사구체에서 혈액을 여과한다. 이때, 단백질 등은 남고 물 등은 나간다.
2. 동맥의 직경 차로 사구체 안의 모세 혈관은 압력이 높은데 이로 인해 사구체 여과가 일어난다.
3. 사구체 막에는 구멍이 많이 뚫여 있어 물 쉽게 빠져나가며 구멍보다 작은 단백질은 사구체 막의 당단백질이란 것이 못 나가게 하여 여과되지 못 하게 한다.
4. 여과가 많이 진행되면 혈장 교질 삼투압이나 보먼주머니 수압과 같은, 여과를 억제시키는 압력이 발생한다.
5. 우리 몸은 동맥의 직경을 조절하여 사구체의 혈압을 조절한다.
다음은 고난도 지문과 문제를 자세한 해설로 구성한 자료입니다. 이를 통해 고난도 비문학의 실력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금번 3월 모고의 다른 컬럼들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컬럼과 자료가 도움이 된다면 '좋아요' 한 번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좀 더 양질의 자료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투표 부탁해요 0
별거 아닌데 진짜 고민됨 그리고 님들은 채점할때 번호에 동그라미 크게함 아니면...
-
내일이면 종강! 2
ㅎㅎ
-
노베입니다.문학은 강민철쌤독서는 김동욱쌤 릐를 탈려고 합니다.보니까 반응...
-
어딜까요?
-
수능 물리 보기로 결심하고 반년만에 역학 다시 폈더니 기억이 안나요ㅠㅠ 사진에서...
-
다들 가채점표 써옴? 11
저는 가채 못 써서 걍 복기로 하고 3주동안 개떨었음…
-
의대 25학번 5
오티나 새터, 동아리 등 가지고 있던 대학 로망들 다 버리고 들어가는게...
-
유물 ㅇㅈ 14
-
https://orbi.kr/00070645618 어제 쓴 글인데 ㅇㅈ메타에 묻혔어요
-
예비고2로 올라가는데 화학은 내신만 하고 수능까지 끌고 갈 생각은 없습니다. 전에...
-
김기현쌤 파운데이션 들어보신분 시발점보다도 더 기초강의 느낌? 인듯 수강하는데...
-
지금 칸수 0
변표 안 나온 학교이긴한데 똑같은 학교 가나다군 셋다 6칸이면 좀 안심해도 괜찮을까요
-
둘다 타지 거주 조건
-
잘한거죠?
-
이거보다가 생각남
-
이건 그냥 뭔 문제임? 영어랑 생명이 국어능지따라간다는데
-
중경외시 경제학과 다닌다고 하면 인식이 어떤가요 공대 아니여서 짜친다 이런느낌인ㄱㅏ...
-
근데 수능날도 메가에서 빠른채점하는 건 진짜 싸패임 7
그렇게 점수 한번에 딱 나오는 걸 수능으로 어떻게 함 ㅋㅋㅋㅋㅋ
-
안정 카드 기준 2
저만 전자로 생각해왔나요
-
어디가 더 좋나요?
-
붙을까요..?
-
지금으로썬 진짜 모르겠음
-
의대 정원 증원은 유지일까요 ?
-
연대 왜이렇게됨 상위표본 많이들어왔나
-
외향적인 찐따랑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을까?
-
진학사 지금 후한걸까요 조금 짠편일까요?
-
부모님이 n수해서라도 의대가면 좋겠다고하심뇨 저 문과런한거 모르심뇨
-
과학기술원 뱃지 4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
배가 안 고픔뇨
-
하루라도 빨리 기숙사 탈출을.... 확실히 지방이라 그런지 월세나 이런게 방컨디션...
-
지방대 교대 다니다가 약대 붙었다고 하니까 교대가 낫지 않니..? 이ㅅ러심
-
좀 그런가 칸수는 계속 6칸으로 유지됨
-
내가 볼 수능은 4
용암이였으면좋겠다
-
화학공학과를 말하는건가요 화학과를 말하는건가요 둘다 차이 별로 없나 그냥 갑자기 궁금해짐
-
뉴분감 0
고2 내신대비용으로 3월에 수학학원다니기 전까지 뉴분감 해보려는데 어떻게...
-
핸드폰 중독자로 진화
-
하 ㅅㅂ 그만 밀려나고 싶다...........
-
외대식 636점 입니다. 원서가 아까운 수준일까요?
-
친구의 질문인데 문과 쪽은 잘 몰라서 도움을 주십쇼ㅠㅠ
-
저 무지성으로 찐이과 공대오고 아 어떻게든 되지않을까???? 공대공부...
-
수의사 전문의 14
진짜 될 것 같네요 여러 방안 논의중이랍니다
-
내 여자친구는 10
사람이어야되요
-
수학입니다 강의 재수강은 시간이 아까운데 교재 정독하고 문제만 다시 풀어보면서...
-
크면 둔해보이고 아담한게 좋더라구요
-
단 하루라도 그럴수는 없나요
-
라는 사람들 말은 그냥 쌩까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생각보다...
-
나름 잘 참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정신과를 가야하나 고려할만큼 심해져서 다른...
-
ㄹㅇ임. 개빡셈..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