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그리고 표현의 자유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자.
자신만의 감정, 자신의 이성으로 개별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누군가는 공공장소에서 키스하는 두 사람을 보며
'로맨틱하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누군가는 드라마에서 키스하는 두 사람을 보며
'꼴불견이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당신의 감정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감정과 표현은 엄밀히 다르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존재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어느 표현의 자유도 국가라는 법 체계 하에 존재할 때 적어도 시민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표현이나, 곧 행동은 제약이 따를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감정이 그렇다는 것은 모두가 이해한다. 표현은 하지만, 곧 행동이다.
'사회성', '사회적 시선' 이게 재미있는 단어이다.
당신에게, 또는 사회에게 '혐오'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사회성'이라는 단어는 이미 속에 이중잣대가 있을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과 집을 잃고 떠돌아 다니는 사내의 원래 자리에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왔다고 하자.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위를 쓰고 특정 나라의 외국인을 싫어한다고 표현을 하게 되었다고 하자.
이미 당신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는 어떻게, 누군가는 어떻게 생각하겠지.
다만, 당신은 행동 자체로서 옳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단지, 그럴 수 있다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자신을 탈출시키려 한다.
자 이제 외국인 노동자의 입장이 되어보도록 하자.
일본에서 한국인 노동자로 열심히 일하던 당신은
페이스북에 앞의 입장의 일본인이 '한국인은 정말 싫다'라는 표현이 올라오며
그 사회에서 점점 공감을 얻어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입장에서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표현과 확산은 그 자체로 행동이 큰 행동을 낳는 것이다.
당신의 입장에선 혐오의 발언을 느낄 것이다.
자, 발언의 문제는 물론 사회적인 눈에서 피하려는 당신의 생각과 인권을 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인 장치가 존재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하자면 (물론 부족하지만)
당신에게 혐오할 대상은 무엇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는 살인자가 싫어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살인'이라는 행위와 '살인'이라는 비도덕적 행위를 선택한 자에 대하여 싫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행위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때 그 행위와 그 행위를 한 자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나 발언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논의를 배제하고서도 가능하지 않은 것.
누군가가 정하고 누군가가 선택하여 하기 힘든 것.
자신의 인종, 자신의 성적지향, 자신의 신체적 상황
내 분류와 동의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대다수가 선택하지 않은 내용으로 혐오의 발언
혐오의 표현을 무슨 자신이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혐오의 감정은 자연스러울 순 있지만
당신의 혐오의 표현, 혐오의 행동은 불가피하거나 선천적으로 포함된 집단에 대해 위해를 가하는 것과 동일하다.
논리적인 접근이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일본의 'hate speech' 한국인이 싫다, 한국인을 혐오한다 라는 시위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원에서 불법의 판결을 내릴때 당신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니까 놔둬라'라고 했을 것인가?
또한 그 법 집행이 표현의 자유를 반드시 억압하는 것인가?
이렇게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근데, 그냥 '동성애자가 싫다' '동성애가 싫다'라고 해도 되지 않나?"
음.. '그냥 '한국인이 싫다,' '한국인으로서의 한국 국적을 가졌다는 존재 자체가 싫다', '흑인이 싫다', '흑인의 피부색이 검은 것이 싫다'' 라는 것도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개인의 표현의 자유는 지극하지만, 당신은 국가와 법 체계와 사회, 그리고 관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당신의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것일수 있고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 것일 수 있다.
다만, 표현과 행동은 당신의 몫이고 사회의 판단 대상이며 기본적인 타인의 인권을 침해했을 경우에는 법의 판단 대상이다.
다른 의견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황금률을 떠올려라.
자신과 남의 관계, 당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무엇이 잘못이냐? 니가 당해볼래'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입시 상담소 0
수시 합격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학교/학과 선택, 진로 등 관련해서 (이공계,...
-
공군 서류제출 0
자격증,봉사,토익,한능검 등등 서류를 1차신청전까지 제출하면 되나요? 아니면...
-
부모님께서 수시 어케될지 모르니까 일단 빡집중하라하심,,,,,, 내가 기어코...
-
작년에 나를 떨어뜨려??
-
후 선생 모집이었구나 흠
-
믿고들을만합니다
-
오르비 글 찾아보니까 이거 글 비교 엄천 많이하네 경제학이 고시공부에 필요하면 너무나 닥전인가
-
인지적 부하를 초래하는 글읽기 방식일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의 단기 기억(=작업...
-
연대 정시 2
언미영생1화2 133 128 1 59 68 이 정도면 간호나 ise 써볼만은 할까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 헬스터디 국어 박석준 선생님이 최적일 것 같아요. 박석준 선생님...
-
갑자기 화장실로 후다다닥 들어가는데 자기똥분사력을 버티지 못하고 화장실 벽에다가...
-
허리가 불타는 것 같지만 공부를 해야합니다
-
나도알려줘
-
타이밍 좋게 호날두 짤 올림 됨
-
인문도 공학계열 선택할 수 있다는데 왜 나눈거죠??
-
궁금해용
-
기만주의))) 6
왜들어왔어 내가기만할게뭐가있겠냐
-
2026 한완기 지굼 뭘사야하는거예요??? 1. 교사경 평수능 수능형 패키지? 2....
-
오노추 12
갸좋음
-
아 고대 5시네 2
하 3시간만이라도 조발해라 ㅈㅂ
-
이거 어떰요
-
레드벨벳영원해라
-
안그래도 심란한데 더 박탈감 느끼게 하진 말아줫으면 해. 난 옯부이들 믿어
-
부 산 대 약 대 딱 기 다 려 라 7 수 생 이 간 다 !
-
들어온걸 보니 너도 사실은 기만 당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흐흐
-
정말 현실적으로 냉정하게봤을때 사탐런으로 연치 가능할까요? 내년부터 내신반영한다는데...
-
하아 뭔가 서럽네
-
몇번을 돌아가도 0
수시를 할 자신은 없다
-
낙지만있어도..
-
너무 떨린다 10
서강대는 기대를 안해서 안떨렸지만 외대는 잘 봐서 기대가 되서 떨림뇨.
-
그대로 메디컬캠에서만 다니나요?? 아니면 성남캠에서도 수업을 듣나요. 시스템이...
-
과탐 2 를 할거면 투과목 2개하는게 정배인가요? 물1생2는 애매한가
-
자이스토리 수2를 푸는 나
-
졸린데 잠이 안 와
-
ㅇㅈ 1
펑
-
昔から…私の夢はね、 10
貞節のある乙女になって 世界一の妻として生きることだったよ。 あん
-
ㅇㅈ메타 1
열지마요
-
매국노 ㅇㅈ 2
입맛 매국노
-
출력해서방에붙여놓는데 이제남은한쪽벽만채우면 완료인것이다
-
광운대 라인 0
광운대식688.97인데 붙을만한건가요? 광명상가 라인 좀 아시는분 있나요
-
확통 가산점 같은건 없죠? 이과에 과탐 가산점 있는거처럼요
-
여러분 냥대 논술 반도체공학과 이번에 새로 개설된거에요? 0
ㅈㄱㄴ..논술 여기 쓰는게 나앗으랴남..
-
왜 여태 안쓰고있었지
-
님들이라면 어케함뇨?
-
둘 다 비슷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공대는 과겠죠?
-
영어 인강 0
영어 3-4등급 노베입니다. 영어 문제 중에 어법은 1문제라고 해도 독해할때...
-
왤게 수그러드는척하는거임 목소리 작고 얼굴안쳐다보고 소심하게 말하는거임
추기급인.
생각해보니 중국인 싫다는 소리 맨날 하고 다녔네 잡혀갈려나
죄형 법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