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1-4회 후기
이딴글을 오르비에 올리다니 개뻘글이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한텐 이런 글을 쓸 곳이 오르비밖에 없는 것 같다
극 중 여주인공이 수험생으로 등장하는데
워낙 극적인 슬픔을 그려야하는 드라마이다보니
일상적인 보통의 슬픔은 들러리로 무시당하는 느낌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슬픔과 절망과 찌질함과 실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과
우리의 어쩔 수 없는 불완전함은
거대하고 거창한 판타지 속으로 끼어들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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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
"화작 98점 백분위 99기원" 이라고 가장 먼저 덧글 다신 분께 5000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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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질받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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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썩철썩! 애응님이 그립네요 뭐 재르비해서 이 글 보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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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1여1해봣는데 둘다잘맞아서아직도실친으로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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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개꿀잼으로 보고 있지만 서울대 면접 볼 때는 읭??하는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쿠ㅜㅜ
저는 저승사자 삼신할매 관련 판타지에 환장해서 드라마 기본 틀 자체가 넘 좋긴 한데 신데렐라 콩쥐 클리셰를 마구 들이부어서ㅠㅠㅠㅠㅠㅠㅜ
핵공감!!!!!!! 공유랑 매일 놀고 ㅠㅠ
도깨비 개꿀잼 ㅠㅠㅠ
수험이 이렇게나 해롭습니다 여러분.
제가 힘겹게 걸어온 길이 드라마에서는 매우 단순화되고 미화된다는 것에 기분이 싱숭생숭했습니다 그냥 ㅋㅋㅋ
하지만 현실엔 거창한 판타지가 없다는거..ㅠ
김고은이 논술로 가는거였나..암튼 해외도 막 가고 널널해보임
짐짜 공감☆☆☆ 원하는 성적 안나오고 보는 사람으로써 이러면 나쁜거 아는데 자꾸 음...그래....부모님 돌아가시고 이모한테 구박받고 자라며 서울대 가는 것 보다는 내가 행복...한건가???
내가 힘겹게 겪은 입시도 외부 사람에게는 그저 하나의 환상적인 '설정'에 불과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ㅜ 외부의 사람들은 수험생활의 고단함에 그리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여줄 필요도 없는 것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일상적이고 당연한 슬픔에 대해 조금 더 섬세하게 접근하는 작품들을 좋아해서 도깨비의 기본 설정이 그리 와닿지 않아여... 애초에 여주인공에게 그 많은 비극적인 소스들이 왜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모쪼록 대입 무사히 마무리하시길 바라요.
판타지에서는 외면하는 수험생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걸 겪어내는 개인의 삶은 모두 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